국내 허가를 계기로 국산 만성 B형간염약인 베시포비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베시포비르는 15일 베시보라는 이름으로 허가됐다.국산 1호 만성 B형 간염약은 지난 2006년 허가된 클레부딘 성분의 레보비르였으나 약물 독성 문제로 사실상 퇴출된 상태. 따라서 베시포비르가 상용화에 성공한 첫 약물로 기록될 지 관심이 뜨겁다.마침 베시포비르는 지난 유럽간학회 국제학술대회(EASL ILC 2017)에서 주요 3상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뜨거운 관심사를 보이고 있다.안상훈 교수 3상 연구 발표 "테노포비르와 유사"이번에 EASL I
비당뇨병성 만성 콩팥병 환자의 신장 예후를 개선할 수 있는 최적 목표혈압에 대한 논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강력한 혈압조절이 신기능 개선에 혜택이 없다는 주장이 나왔다.대만 Far Eastern Memorial Hospital의 Wan-Chuan Tsai 교수팀은 "무작위 연구들을 체계적으로 문헌고찰한 결과, 비당뇨병성 만성 콩팥병 환자의 혈압을 엄격하게 조절했을 때와 표준 목표혈압으로 조절했을 때 신장 예후가 비슷했다"고 JAMA Internal Medicine 3월 13일자 온라인판에 실린 논문을 통해 밝혔다.세계적으로 만성
- 암환자, 특히 소아에서 진균감염이 강조되는 배경은?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들은 진균감염 위험도가 높다. 항암치료가 환자의 면역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그리고 진균감염은 항암치료의 아웃컴은 물론 환자 생명, 삶의 질에도 유의한 영향을 미친다.소아·청소년 암환자의 진균감염 위험 자체는 성인 환자와 비슷하다. 하지만 소아의 생리기전은 성인과 다르고, 소아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도 많지 않다. 대표적으로 소아 환자를 대상으로 갈락토만난(galactomannan) 또는 PCR(Polymerase Chain Reaction) 등 진균감염
매년 둘째 주 목표일은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세계콩팥의 날이다. 이에 따라 올해는 3월9일로 정해졌다.늘어나는 콩팥 질환을 줄이기 위해 전 세계가 한 뜻을 모아 질환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조기진단과 치료를 위한 유도하는 행사다.국내도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식생활과 생활습관이 서구화됨에 따라 우리나라 만성 콩팥병 환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국민건강보험공단 조사결과에 따르면 2009부터 2013년까지 만성 콩팥병 진료인원이 2009년 9만596명에서 2013년 15만850명으로 만 5년새 연평균 13.6% 증가했다.또 2013년도
응급실에 찾아온 흉통환자들은 원인이 심근경색일 경우 최적 치료 시기를 놓치면 사망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다. 이에 임상에서는 흉통 원인을 빠르게 진단하고 치료하고자 혈액검사로 '트로포닌(troponin)'이라는 심장 관련 바이오마커를 확인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진단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트로포닌을 측정하는 검사가 더욱 강력해졌다. 혈액 속 미량의 트로포닌도 감지할 수 있는 '고감도 트로포닌 검사(high-sensitivity troponin test)'가 개발되면서 기존 검사에서 놓쳤던 심근경색 환
국내 의료진이 비가역적 신장 손상으로 진행될 수 있는 '급성 신손상(Acute Kidney Injury)'에 대한 평가기준을 추가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의대 김세중 교수(분당서울대병원 신장내과)팀이 기존 국제신장학회의 평가 기준인 '혈청 크레아티닌 0.3ml/dl 또는 50% 증가'에 환자가 도달하기 전이라도 치료가 필요할 수 있고, 특히 '혈청 크레아티닌 25-50% 증가' 수준의 환자들은 새 기준을 적용해 적극적으로 치료해야한다고 밝혔다.연구팀은 2013년 1년간 분당서
학계의 갑론을박 중 하나인 '오프라벨(Off-label)' 처방의 안전성 문제가 신규 경구용 항응고제(NOAC)에서 제기됐다. 미국 유타대학교 의료과학센터 Benjamin A. Steinberg 교수팀이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용량이 아닌 용량으로 심방세동 환자를 치료할 경우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 및 심혈관질환에 의한 입원율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것이다(J Am Coll Cardiol 2016;68(24):2597-2604.). 이번 연구를 계기로 학계는 다시 오프라벨 처방의 편익과 위험에
지난해 순환기계 한 획을 그은 연구를 꼽으라면 단연 SPRINT와 HOPE-3 연구다. SPRINT 연구는 '혈압을 낮추면 낮출수록 좋다'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던졌다는 점에서 SPRINT(사전적 의미: 전력 질주하다)가 가진 뜻과 일맥상통한다. 실제로 많은 국가가 수축기혈압을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상황에서 SPRINT 연구는 수축기 혈압을 120mmHg 미만으로 엄격하게 관리하면 심혈관 질환 예방·혜택이 있다고 임상에서 입증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하지만 누구를 어떻게 조절해야 하느냐에 대한 질문도 남겼다. 또한
항응고제 치료를 받은 심방세동 환자가 사망했다면 주된 원인은 무엇일까? 적어도 뇌졸중 또는 출혈 때문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12월 5일자 온라인판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항응고제 치료 후 사망한 환자 중 46%가 심장 관련 문제로 사망했다. 반면 뇌졸중 또는 출혈 때문에 사망한 환자는 각각 약 6%로 상대적으로 적었다.심방세동 환자에서 뇌졸중이 발생할 경우 다른 원인보다 뇌 손상 범위가 넓고 신경학적 장애가 심각해 사망 또는 중증장애로 이어질 수
최근 '정맥혈전색전증의 항응고 치료'에 관한 좌담회가 개최됐다. 가톨릭의대 정해억 교수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MURASE Hospital의 Mashio Nakamura 교수가 강연한 후 토론이 진행됐다. 본지에서는 이날의 강연 및 토론 내용을 요약 정리했다.
국내 만성콩팥질환 환자 17만명…10년새 두 배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공동 발간한 '2015년도 건강보험통계연보를 보면, 현재 국내 만성콩팥질환(CKD) 환자는 모두 17만 명이다. 지난 2006년 환자수가 8만 5000명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10년 만에 두 배가량 늘은 셈이다.이처럼 만성콩팥병의 증가는 만성질환 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대한신장학회 김용림 회장(경북의대 신장내과 교수)은 지난 국제복막투석학회 강연에서 "콩팥기능을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 질환은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병이며 유병
약물을 통해 에이즈 감염을 막을 수 있는 HIV 노출전 예방요법(PrEP)을 위한 국내 가이드라인이 모습을 드러냈다.연세의대 최준용 교수(대한에이즈학회 PrEP 지침 개발위원회 위원장)는 25일 대한에이즈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PrEP 가이드라인을 선보였다.PrEP은 HIV 감염노출 위험이 높은 비감염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예방요법으로, 미국과 유럽 그리고 태국 등 에서는 이미 시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세계보건기구, 미국 질병관리본부의 권고에 따라 이번 가이드라인을 개발했다.가이드라인에서는 PrEP 대상, 추천약제, 용량
테리파라타이드(제품명 포스테오) 성분의 골다골증 치료제가 오랜만에 급여권에 들어오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이 약물은 지난 2006년에 국내에 도입됐으나, 고가라는 이유로 급여가 이뤄지지 못하다가 학계의 지속적인 요구와 제약사의 자발적 가격인하로 극적으로 판매가 이뤄진 비운의 약물이다. 허가 이후 등재까지 10년이 걸린 셈이다.골다공증 약물은 비스포스포네이계열 약제인 알렌드로네이트와 리세드로네이트, 이반드론네이트, 파미드로네이드, 졸레드로네이트 등이 널리 알려져 있지만 사실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 수용제 조절제, 부갑상호르몬제제도
새로운 생물적 혈관확장제(vasodilator)로 주목받는 유라리티드(ularitide)가 급성 심부전 환자의 단기간 예후를 개선한다는 연구가 발표됐다.미국 베일러의대 Milton Packer 교수팀에 따르면, 급성 심부전 환자에게 유라리티드를 즉시 투여할 경우 48시간 내 울혈이 완화되고 심근세포 부담(wall stress)이 개선됐다. 하지만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위험은 감소하지 않았다.TRUE-AHF로 명명된 이번 연구 결과는 13일 미국심장협회 연례학술대회(AHA 2016) 최신연구(late-breaking clinical
당뇨병 약물의 근거구축 패러다임은 ‘안전한 혈당강하’에서 ‘심혈관 안전성 입증’으로 전환되어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SGLT-2 억제제, DPP-4 억제제는 관련 심혈관 아웃컴 임상에서 심혈관 안전성 또는 혜택을 입증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주요 심혈관 아웃컴 임상들의 신장기능 하위분석들이 다수 발표됐다.만성 신장질환 등 신장기능장애는 당뇨병의 주요 합병증으로 꼽힌다. 혈당관리가 되지 않을 경우 당뇨병성 신장병증 발생 위험도가 높아지고 흡연, 비만,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동맥경화 위험인자가 동반됐을 경우 그 위험도는 더 높은
호주국립보건·의학연구위원회(NHMRC)은 올해 2월 치매환자 관리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호주의 가이드라인은 치매관리에 대한 최신의 가이드라인이자 임상적 권고사항(clinical practice guideline)과 치매환자의 관리원칙(principles of care)을 통합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호주 가이드라인에서도 증가하는 환자수에 경각심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호주 65세 이상 인구 중 9%가 치매환자로 진단되고 있고, 85세 이상에서는 30%에 육박한다. 앞으로도 이 숫자는 더 증가할 전망이다.치매 관리
비만수술이 체중감량뿐만 아니라 당뇨병을 동반한 비만한 환자에게서도 상당한 임상력을 발휘하는 가운데, 이번엔 통풍 예방까지 그 범위를 넓힐 전망이다.스웨덴 고텐버그대학교 Lena M.S 교수팀은 "비만수술인 베리아트릭 수술을 받은 비만한 환자에서 통풍 발병 위험이 34% 감소했다"며 "이와 함께 고뇨산혈증 예방 효과도 입증했다"고 Annals of the Rheumatic Disease 10월 8일자 온라인판에 실린 연구를 통해 밝혔다.특히 이번 연구는 26년이라는 장기간 동안 추적관찰한 결과라는 점에서 그 의미를 더했다.SO
아시아 심방세동 환자에서 INR 범위 조정의 필요성이 제시됐다. 세계적으로 심방세동 환자수가 증가하고 있고 아시아 역시 예외는 아니다. 그런 가운데 아시아 심방세동 환자들은 뇌졸중 위험도가 백인보다 높고,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에서는 아직 와파린 사용률이 높다. 와파린 전략에서 적절한 INR 관리의 중요성을 고려하면 관심을 기울일만한 부분이다.아시아태평양부정맥학회 학술대회 심방세동 관련 세션에서 강의를 진행한 일본 쇼와의대 Youichi Kobayashi 교수는 "일본에서는 심방세동 환자의 뇌졸중 예방을 위해 와파린을 적용하고 있다
많은 뇌졸중 전문가들이 기다려왔던 XANAP 연구가 13일 아시아태평양부정맥학회(APHRS, 코엑스)에서 발표됐다. XANAP은 한국인이 대거 포함된 리바록사반 리얼월드 연구로 이를 통해 국내 신규항응고제 처방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줄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이와 관련해 주 연구자인 고려의대 김영훈 교수와 영국 세인트조지 런던의대 John Camm 교수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올해 아태부정맥학회에서 XANAP을 최초로 발표하게 됐다. 우선 리얼월드 데이터가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존캠) 리월월드 연구가 중요한 이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