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임신성 당뇨병 조기 치료에 2형 당뇨병의 1차 치료제인 메트포르민을 사용할 수 있을지를 두고 물음표가 달렸다.임신성 당뇨병 환자 대상 무작위 위약 대조 연구 결과, 1차 목표점인 인슐린 치료 시작 또는 공복혈당 수치 증가 등 비율은 메트포르민을 복용한 군과 위약을 투약한 군 간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즉, 1차 목표점만 본다면 임신성 당뇨병 조기 치료에 메트포르민을 활용하기 어렵다고 풀이된다.그러나 인슐린 치료 필요성 등 사전에 정의한 일부 2차 목표점은 메트포르민 복용 시 임상적으로 혜택을 얻을 수 있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새로운 항당뇨병제로 주목받고 있는 마운자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가 2형 당뇨병(이하 당뇨병) 발생 나이와 관계없이 일관된 효과를 입증했다.마운자로 SURPASS 임상 프로그램을 토대로 당뇨병을 40세 이전에 진단받은 조기 발생군과 40세 이후 확인된 후기 발생군의 치료 효과를 비교한 결과, 당화혈색소 및 체중, 허리둘레 등이 비슷한 수준으로 개선됐다.이번 연구 결과는 2~6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유럽당뇨병학회 연례학술대회(EASD 2023)에서 발표됐다.그동안 당뇨병은 중년 이후에 발병한다고 알려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2011년 발생한 후쿠시마 제1원전사고 현장에서 투입된 비상 근무자를 10년간 추적관찰한 결과, 당뇨병 발생 위험이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이는 후쿠시마 비상 근무자 건강 영향 역학 연구인 NEWS(Epidemiological Study of Health Effects in Fukushima Emergency Workers) 참가자 데이터를 분석한 연구에서 확인됐다.NEWS는 후쿠시마 제1원전사고 현장에 투입된 비상 근무자가 노출된 방사선이 장기적으로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고자 2014년 착수됐다.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일수록 이상지질혈증 치료의 1차타깃인 LDL콜레스테롤(LDL-C) 조절 목표치가 계속 낮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강력한 약제에 대한 요구가 팽배하고 있다. 지금까지 임상현장의 요구를 충족시켜 온 장본인은 바로 스타틴이다. LDL콜레스테롤을 이전보다 강하게, 낮게 조절하도록 요구하는 데는 ‘LDL 이론’이 배경으로 자리한다. LDL콜레스테롤을 낮게 조절할수록 심혈관질환 예방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The Lower, The Better’ 접근법이 정설로 인정받으며 확고한 위치를 점하고 있
현재의 이상지질혈증(Dyslipidemia)은 ‘고LDL콜레스테롤혈증, 고중성지방혈증 및 저HDL콜레스테롤혈증 중 하나라도 가지고 있는 경우’로 정의되고 있다. 이 가운데 이상지질혈증의 핵심 유전자는 고LDL콜레스테롤혈중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LDL 이론’이라고 하여, 높은 LDL콜레스테롤(LDL-C)과 죽상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ASCVD) 위험증가의 인과관계가 명확히 규명돼 있다. 가이드라인에서도 이상지질혈증 치료의 1차목표를 LDL콜레스테롤 조절로 잡고 있다. LDL콜레스테롤을 낮게 조절할수록 ASCVD 위험
[메디칼업저버 배다현 기자] 성기능 장애 부작용을 줄인 새로운 우울증 치료제가 등장해 환자들의 치료 부담을 줄이는 데 일조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지난달 28일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성인 주요우울장애(MDD) 치료제로 엑수아(성분명 게피론염산염)를 승인했다. 엑수아는 미국 제약사 파브르-크레이머 파마슈티컬스가 개발한 새로운 기전의 항우울제로 기분과 감정의 핵심조절인자인 세로토닌(5HT) 1A 수용체를 선택적으로 표적한다. 이는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선택적 세로토닌재흡수억제제(SSRI)와는 다른 기전으로 부작용 프로필 역시 다르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국내 심부전 유병률이 증가세를 보일 뿐만 아니라 입원율과 사망률도 늘어난 것으로 조사돼 심부전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대한심부전학회는 2002년부터 2020년까지 심부전 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를 분석, 국내 심부전 현황 데이터를 정리한 '심부전 팩트시트 2022'를 21~23일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에서 열린 대한심부전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배포했다. 팩트시트에서는 국내 심부전 유병률, 발생률, 입원율, 사망률, 생존율, 동반질환, 치료 약물 패턴 변화를 비롯해 심장이식, 심장재동기화 치료, 삽
[메디칼업저버 배다현 기자] 췌장 및 담관 질환의 유병률이 해마다 증가함에 따라 담관 및 췌관의 여러 질병을 진단함과 동시에 치료까지도 가능한 내시경적역행성담췌관조영술(이하 ERCP)의 필요성이 최근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ERCP는 내시경을 십이지장까지 삽입한 뒤 십이지장 유두부라는 작은 구멍을 통해 담관과 췌관에 조영제를 주입하고 병변을 관찰하는 시술이다.그러나 ERCP 후 합병증으로 급성췌장염, 출혈, 천공 등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 중 급성췌장염은 오랜 기간의 치료가 필요하고 이에 따라 많은 사회경제적 부담이 발생한다. E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고령 심부전 환자도 젊은 환자와 동일하게 네 가지 심부전 치료제를 제시한 가이드라인에 따른 약물치료(GDMT)를 받아야 한다는 데 무게가 실렸다.약제별로 주의할 점이 있을지라도 고령 심부전 환자는 젊은 환자와 마찬가지로 GDMT를 받았을 때 예후가 유의하게 개선되기 때문이다.고령 심부전 환자는 노쇠한 경우가 많아 진료현장에서는 GDMT 적용에 허들이 있다. 그럼에도 환자 수명을 늘리고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GDMT를 진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순천향대 부천병원 공민규 교수(심장내과)는 2
[메디칼업저버 배다현 기자] 아나필락시스 환자 응급처치에 쓰이는 에피네프린의 새 제형이 미국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으나, 결국 불발됐다. 현재까지 출시된 에피네프린 제품은 모두 주사제로 주사에 부담을 느끼는 환자들의 응급 처치가 지연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비강스프레이 형태의 제품이 허가 도전에 나섰으나, FDA의 추가 데이터 요청에 따라 승인에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지난 19일 FDA는 ARS파마슈티컬스의 에피네프린 비강스프레이 '네피' 승인을 거절한다고 밝혔다. 제품 승인을 뒷받침할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심부전 치료제 관련 연구에서 지역에 따라 효과가 다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치료 혜택이 보편적으로 일관되게 나타나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심부전의 병태생리학적 특징은 지역에 관계없이 공통되기에 심부전 치료제는 광범위한 효과를 보인다는 의견이다.이에 따라 심부전 환자 예후를 개선하기 위해 가이드라인에 따른 약물치료(GDMT)를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힘이 실렸다. 미국 워싱턴대학 Nancy K. Sweitzer 교수는 21~23일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에서 열리는 대
[메디칼업저버 박서영 기자] 4년에 한 번씩 하는 국가 건강검진 콜레스테롤 수치 검사를 2년에 한 번으로 바꿔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이 제시됐다.또 검진이 단순 수치 확인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이후에도 꾸준히 관리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심뇌혈관질환 특성상 예방과 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이다.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14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심뇌혈관질환의 예방을 위한 콜레스테롤 관리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지난 2018년부터 건강검진 콜레스테롤 검사 간격은 2년에서 4년으로 늘어났다. 남성은 만 24세 이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지난 6월부터 시작된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2개월간 29만여 건의 비대면 진료가 시행됐으며, 26만여명의 국민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보건복지부는 14일 서울가든호텔에서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공청회를 개최했다.이날 공청회에서 복지부가 밝힌 지난 2개월 간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현황에 따르면, 6월 15만 3339건, 7월 13만 8287건의 비대면 진료가 이뤄졌다.6월 실시분은 7월 심사결정 기준이며, 7월분은 8월 9일까지 접수된 진료로, 추후 수치는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2개월 간 진행된 비대면 진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정부가 소비자대상직접시행(DTC) 유전자검사 항목을 기존 101개에서 129개로 확대했다.보건복지부는 소비자 대상 직접 시행(Direct To Consumer, DTC) 유전자 검사역량 인증제(이하 DTC 인증제)를 통해 DTC 유전자검사 항목을 기존 101개에서 129개로 확대했다.신규로 포함된 항목은 △유당불내증 △나트륨 배출 △폐활량 △나트륨에 대한 혈압 반응 △튼살 △배변 빈도 △불포화 지방산 농도 △알코올과 니코틴 상호 의존성 △땀 과다분비 등이다.DTC 인증제는 DTC 유전자 검사기관의 △검사
[메디칼업저버 박서영 기자] 고도비만 치료에 시행하는 비만대사수술이 안전성과 효용성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최서희 교수(외과) 연구팀은 최근 ‘비만대사수술의 급여화 후 수술 현황 및 수술 후 장단기 합병증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지난 2019년 1월부터 고도비만환자(체질량지수(BMI) 35kg/㎡ 이상이거나 30kg/㎡이상)이면서 동반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 혹은 체질량지수 27.5kg/㎡ 이상이면서 기존 내과적 치료 및 생활 습관 개선으로도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 치료 목적 수술에 대해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메디칼업저버 손형민 기자] 대학병원들이 수도권 지역에 앞다퉈 분원을 설립하고 있는 것에 의료전달체계가 붕괴될 수도 있다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는 10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추계학술대회 및 제50회 연수강좌 개최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현재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주요 대학병원이 수도권 지역에 분원을 내고 있다. 인천 송도로 진출하는 세브란스병원 외에도 서울아산병원은 인천 청라로 진출한다. 또 서울대병원은 경기 시흥에 800병상 규모의 분원을, 가천대 길병원과 인하대병원은 각각 서울 송파와 경기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국립대병원 등 공공병원들까지 건강검진센터를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한다는 비판이 나왔다.7일 대한민국의학한림원과 국립암센터 주관으로 "우리나라 건강검진, 이대로 좋은가?"를 주제로 제23회 보건의료포럼이 암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발표자로 참석한 가톨릭의대 이재호 교수(가정의학과)는 민간병원은 물론 공공병원들까지 건강검진을 통해 수익을 내는 창구로 사용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현재 건강검진 시장에서암 검진은 25만원~99만원 정도로 가격이 형성돼 있고, 프리미엄 검진 중 숙박검진은 700만원~110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비만 치료를 위한 치료제 비용 접근성 불평등 해소가 시급하다는 전문가들의 제안이 나왔다.대한비만학회는 7일~9일까지 콘래드호텔에서 국제 비만 및 대사증후군 학술대회(ICOMES 2023)를 개최했다.이번 학술대회에서 비만학회는 '적절한 비만 관리를 위한 보험·정책 심포지엄'을 진행됐다.비만학회 박철영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국내 비만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7가지 비만 현상으로 볼 때 빠른 속도로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비만은 미용상의 문제가 아니라 다양한 동반질환을 발생시키고, 개인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급성 뇌경색 환자에 대한 동맥 내 재개통 치료 후 지나친 혈압 조절 시 예후가 나빠질 확률이 2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세브란스병원 신경과 남효석 교수 연구팀은 동맥 내 혈관 재개통 치료를 받은 급성 뇌경색 환자의 혈압을 현행 가이드라인인 180mmHg 보다 더 낮게 조절하면 예후가 나빠질 위험이 1.84배 올라간다고 밝혔다.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 최고 권위 의학저널 미국의학회 (JAMA, IF 120.7) 최신호에 게재됐다.고혈압과 당뇨병, 심장 부정맥은 혈관에 혈전을 만들어낸다. 혈전이 뇌
[메디칼업저버 배다현 기자] 한국 환자에 맞는 통풍 치료 지침이 마련됨에 따라 임상 현장의 혼란을 줄이고 치료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에 발표된 지침은 그간 기준이 명확치 않았던 통풍 발작 시 항염증제 사용 기준과 발작 시 요산저하치료 시행 여부 등과 관련해 길잡이가 될 전망이다.한국 통풍 환자 위한 첫 가이드라인 발표지난달 31일 대한내과학회지에는 국내 류마티스내과와 신장내과 의료진 등 다학제 위원회가 개발한 통풍 관리를 위한 한국 가이드라인이 발표됐다(KJIM 2023;38(5):641-650).통풍은 염증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