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학계는 지침 변화의 바람이 몰아친 한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심장학계는 미국발 고혈압 지침이 나와 변화의 중심에 섰고, 내분비내과계에서는 새로운 당뇨병 지침이 한꺼번에 쏟아졌다. 소화기내과계에서는 늘어나는 C형 간염 환자의 확산을 막기 위한 노력이 이어졌고, 신경과계에서는 줄기세포로 파킨슨병과 알츠하이머병을 극복하기 위한 시도가 이뤄졌다. 항암분야에서는 면역치료법이 가능해지면서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지난 한 해 학계의 큰 관심을 받았던 핫 이슈를 정리했다. 치매 '정복'
코푸시럽 등 디히드로코데인 성분의 의약품과 코데인 함유 의약품의 사용 주의사항이 변경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안전평가과에서는 코데인 및 디히드로코데인 성분제제의 미국 식품의약품국(FDA)과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의 안전성 정보와 관련된 국내·외 현황 및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자문 등을 토대로 허가사항 변경지시(안)을 마련했다.변경지시안을 살펴보면, 중증의 호흡 억제 위험이 증가할 수 있으니 18세 미만의 비만, 폐색성 수면 무호흡증후군 또는 중증 폐 질환을 가진 환자에게 투여를 피하라는 내용이 신설된다. 마약류와의 병
건조하거나 바싹 마른 듯한 느낌의 입, 타는 듯한 목, 모래가 있는 듯한 느낌의 눈, 충치, 관절통, 피부 건조, 과도한 피로감 등 증상을 나열하기도 벅찬 질환이 있다. 임상 양상이 다양해 '골치 아픈 모방자(great mimicker)'로도 불리는 쇼그렌증후군 이야기다. 테니스 스타 비너스 윌리엄스가 앓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진 쇼그렌증후군은 만성 자가면역질환이다. 면역계의 비정상적인 활성화로 침샘과 눈물샘이 염증세포의 침윤에 의해 파괴돼 구강 건조와 안구 건조 증상을 유발한다. 문제는 쇼그렌증후군 증상들이 동
한국에자이주식회사가 11월 3일~4일 양일간 제1차 파리에트 FAST Asia Summit을 개최했다. 서울 반포동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이번 Summit은 아시아 지역 소화기내과 석학들의 정보공유의 장으로 자리매김할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연세의대 이용찬 교수와 성균관의대 이준행 교수가 각각 3일, 4일 행사의 좌장을 맡았다.본 행사에서는 양성자펌프억제제(proton pump inhibitor, PPI)와 관련한 약물상호작용, 위식도역류질환(gastroesophageal reflux disease, GERD), H.pylori 위염 등의 주제를 다뤘다.첫째 날은 일본 하마마츠 의대 교수 Takahisa Furuta, 연세의대 신성관 교수, 울산의대 최기돈 교수가 차례로 강연을 진행했으며 다음 날은 대만국립의대 교수 Jyh-Chin Yang과 인제의대 김지현 교수가 강연을 진행했다. 각 강연 후에는 참석한 의료인들의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파리에트 FAST Asia Summit은 올해를 시작으로 매년 11월에 개최될 예정이다. 본지에서는 이날의 강연 및 질의응답을 정리했다.
케타민이 항우울 효과에 이어 우울증 환자의 자살충동 위험도 낮추면서, 항우울제 대체전략으로서의 입지를 한층 더 다졌다. 미국 컬럼비아 대학 Michael Grunebaum 교수팀이 케타민과 또 다른 전신마취제인 미다졸람의 효과 및 안전성을 비교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이 밝혔다. 연구결과는 Am J Psychiatry 12월 5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연구팀은 자살위험이 높은 중증 우울증 환자 81명을 무작위로 추려내 저용량 케타민군과 미다졸람군으로 분류해 두 약물 투여 24시간 후 항우울 효
최근 'CKD-MBD 진단 및 치료의 최신 지견'의 주제로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이화의대 최규복 교수가 좌장을 맡았고 연세의대 박형천 교수, 고려의대 권영주 교수가 차례로 강연을 발표했다. 이후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본지에서는 이날의 강연을 요약·정리했다.
미국정신의학회(APA)가 정신질환 진단과 통계 편람 5판(DSM-5)을 펴내면서 주요 우울장애 세부항목에 약간의 변화를 준 점은 본지를 통해 여러 번 소개됐다. 변화된 내용을 간단히 설명하면, DSM-5가 △불안성 우울(anxious disorder)을 추가하는 동시에 혼재성 삽화(mixed episode)를 삭제하고 조증 또는 경조증과 우울증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혼재성 양상을 보이는 우울증 즉 혼재성우울증(mixed features)을 추가했다. 이러한 변화는 우울증과 양극성장애 경계를 무너뜨렸다는 점에서 큰 변화일지
'렉사프로(성분 에스시탈로프람)'의 공동판매를 진행 중인 룬드벡과 제일약품의 파트너 관계가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룬드벡은 렉사프로 단독판매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행보가 주목된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룬드벡은 제일약품과 렉사프로의 공동판매 계약기간 종료를 앞두고 더 이상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만료 후 렉사프로는 룬드벡 단독판매로 전환할 것으로 전해진다. 렉사프로는 에스시탈로프람 성분의 약으로 주요 우울장애, 공황장애, 불안장애, 강박장애 등에 쓰이는 SSRI 계열 대표적 정신신경용제이다.
고령의 환자가 항정신병약물을 복용하면 뇌졸중 발병 위험이 3배 가까이 상승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학 Alejandro G. Szmulewicz 교수팀이 Journal of Clinical Psychiatry 9/10월호에 게재된 논문을 바탕으로 이 같이 밝혔다.연구팀은 2002년부터 2007년까지 정신건강질환 진단을 받은 환자 가운데 항정신병약물을 복용한 이력이 있는 30세이상 환자 1008명을 무작위로 추려내 36.5달 동안 약물 부작용을 살펴봤다.그 결과 전체
국내사들 사이에서 도입 품목 판권 사수를 위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총 4000억원 규모의 대형 도입품목 판권이동이 벌어졌다. 이 때문에 업계 일각에서는 판권을 빼앗긴 국내사 일부를 두고 "기둥이 뽑힐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그 결과는 어땠을까. 판권을 두고 벌어진 지각변동의 결과를 분석해봤다. 빼앗긴, 그리고 새 옷 입은 제품들…"이제는 안정화 단계"초대형 판권이동 바람이 불었던 이후 2년 남짓. 판권을 회수당한, 그리고 새 옷을 입은 품목들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모양새다. 우
최근 ‘우울증과 이명 치료의 최신 지견’을 주제로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좌장은 한설희 교수(건국의대)와 박건우 교수(고려의대)가 맡았고, 홍승봉 교수(성균관의대), 양영순 교수(보훈공단), Dr. Wolfgang Weber (Dr. Willmar Schwabe Pharmaceuticals), Dr. Klara Prochazkova (Charles univ., Otology)의 강연이 차례로 이어졌다. 본지에서 이를 살펴보고자 한다.
케타민이 항우울 효과에 이어 편두통 증상도 완화시킨것으로 확인돼 관심이 쏠린다. 앞서 8월 미국 케타민 치료센터장인 Steven Levine 박사와 예일대 Gerard Sanacora 교수가 치료 센터 내 기존 치료(항우울제, 인지행동기법)에 반응하지 않은 우울증 환자 중 실제 케타민 요법을 1년간 시행한 740명의 치료 효능을 입증한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케타민을 투여받은 740명 중 90% 이상에서 우울증 증상 개선 효과가 4주 이내 나타났다. 매일 케타민을 정맥 투여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가 중년 여성의 성 기능 장애를 악화시키는 또 다른 위험요인으로 꼽혀 이목이 쏠린다. 지난달 11일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북미폐경학회(NAMS) 학회에서 중년 여성의 성 기능 장애가 PTSD에 의해 악화 될 수 있다는 대규모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연구 주 저자인 미국 샌프란시스코 대학 Carolyn Gibson 박사가 NAMS에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성 기능 장애를 동반한 환자의 20% 이상에서 PTSD 증상을 동반하고 있었다. 문제는 PTSD 증상을 동반한 이들 대부분이 과거 신체적
대한재활의학회가 20~21일 열린 추계학술대회에서 '신경근성 통증을 동반한 요천추추간판탈출증' 임상진료지침을 발표했다. 학회 조강희 이사장은 이번 진료지침은 요천추추간판탈출증 환자의 비수술적 치료방법에 대해 1차 의료기관 의료진이 치료방법을 고민하고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발표했다. 더불어 조 이사장은 "요천추추간판탈출증으로 인한 통증은 가장 흔한 근골격계 통증 중 하나지만 임상진료 지침이 미흡해 학회에서 준비했다"며 "1차 의료기관 의사 뿐 아니라 근골격계 치료에 대한 교육을 받는 전공의, 전문의 등
20대 미만 환자가 항우울제를 장기 복용하면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상승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메릴랜드 대학 Mehmet Burcu 박사팀이 JAMA Pediatrics 10월 16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이 밝혔다.연구팀은 2004년 1월부터 2009년 12월까지 미국 뉴저지, 플로리다 등에서 위치한 의료기관에서 항우울제를 복용한 5~20세 미만 환자의 처방 데이터를 분석했다.약물 종류에는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억제제(SSRI)를 비롯한 삼환계 항우울제(TCA),
정부의 무관심으로 한국의 자살률이 OECD 국가 중 1위가 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 SSRI 처방 규제 철폐를 위해서는 일차의료를 담당하는 대한가정의학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성균관의대 홍승봉 교수(삼성서울병원 신경과)는 13일 대한가정의학회 추계학술대회가 마련한 '몸과마음연구회 세미나'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고 대한민국 국민의 정신건강을 수호가 위해서는 국가와 학회가 나서야한다고 피력했다.그는 2011년 분당서울대 정신과 발표를 인용해, 우리나라 3명 중 1명이 우울증이며, 청소년은 2명 중 1명이 우
요양병원에서 항우울제 처방이 4년 새 2배로 증가해 보건당국의 실태파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국회보건복지위원회 전혜숙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요양병원 항우울제 처방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6년 항우울제 처방건수는 19만 3000건으로 5년 전 2012년 10만 3000건에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해당 항우울제 처방 금액 역시 2배 이상 늘었다. 현재 요양병원의 건강보험 급여는 1일당 정액수가로 산정돼 개별약제 사용내역을 심평원이 정확히 파악할 수 없다.하지만 예외적으
지난해 약 4000억원이 넘는 의약품 판권이 이동했다. 회사를 갈아탄 품목도 있고, 원 개발사의 판권 회수 사례도 있었다. 코프로모션 계약이 새로운 일은 아니지만 지난해 유난히 이슈가 됐던 이유는 대형품목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현재도 많은 품목이 새 파트너를 찾거나 주인의 품으로 돌아가고 있다. 또 시작된 판권이동 현황 및 물밑 논의가 한창인 품목에 대해 살펴봤다. "어떤 품목이 누구 품에 안겼나?"최근 오리지널 약 도입에 욕심내는 회사는 동아ST다. 불법 리베이트 혐의와 실적 부진 등 갖은 악재를 겪고 있어 오리지널 의약품을
최근 Helsinki (Finland)에서 36th EAACI (European Academy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 Congress 2017이 개최됐다. 좌장은 Dr. Marek L. Kowalski (Poland)가 맡았고, Dr. Torsten Zuberbier (Germany), Prof. Paraskevi Xepapadaki (Greece), Dr. Joaquim Mullol (Spain)의 강연이 차례로 발표됐다. 본지에서 이를 살펴보고자 한다.
전세계 연구자 케타민에 주목한 이유?우울증 환자의 절반 이상 치료저항성 환자…새로운 해법 찾기 고심 중케타민의 항우울 효과를 입증한 '리얼연구'가 공개돼 케타민이 중증 우울증 환자 치료에 '실버 라이닝'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달 미국 케타민 치료센터장인 Steven Levine 박사와 예일대 Gerard Sanacora 교수가 치료 센터 내 기존 치료(항우울제, 인지행동기법)에 반응하지 않은 우울증 환자 7000여 명 중 실제 케타민 요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