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치료, 약물치료, 시술치료의 권고강도 제시 ... 신경외과, 마통과 등 3개 진료과 자문 거쳐

▲ 대한재활의학회가 20일 기자간단회를 갖고 요천추추간판탈출증 진료지침을 소개했다.

대한재활의학회가 20~21일 열린 추계학술대회에서 '신경근성 통증을 동반한 요천추추간판탈출증' 임상진료지침을 공개했다.  

학회 조강희 이사장은 이번 진료지침은 요천추추간판탈출증 환자의 비수술적 치료방법에 대해 1차 의료기관 의료진이 치료방법을 고민하고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발표했다. 더불어 

조 이사장은 "요천추추간판탈출증으로 인한 통증은 가장 흔한 근골격계 통증 중 하나지만 임상진료 지침이 미흡해 학회에서 준비했다"며 "1차 의료기관 의사 뿐 아니라 근골격계 치료에 대한 교육을 받는 전공의, 전문의  등의 교육에 자료로서 활용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이번 진료지침은 학회 내 진료지침개발위원회에서 2015년부터 35명의 전문가들이 준비해 이번에 결과물을 낸 것이다. 

진료지침개발위원회 최경효 교수(서울아산병원 재활의학과)는 "요천추추간판탈출증은 의료인마다 치료법이 다르고 관점도 다양하다"며 "제대로 치료하지 않았을 때 기능회복이 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다양한 치료 방법에 대한 과학적이고 합리적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했다"고 진료지침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또 "진료지침 제작에는 대학병원, 척추전문병원, 일차의료기관 의사들이 모두 참여해 개발실무위원회를 결성했다"며 "마취통증의학과, 가정의학과, 신경외과 의사들의 자문을 받았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진료지침은 크게 물리치료 및 행동치료, 약물치료, 시술치료 3개 부문으로 분류했다. 온열치료는 증거수준을 중간(Moderate)이지만 권고강도는 약(Weak)한 것으로, 전기치료는 증거수준이 매우 낮음(Very low)지만 권고강도는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또 운동치료는 증거수준은 낮지만(low) 권고강도는 강한(Strong)으로 권고했다. 

도수치료는 임상적 효과가 있어 권고할 수 있지만 증거수준은 매우 낮고, 권고 강도는 약한 것으로 가이드라인을 정리했다. 

약물치료에서는 비스테로이드항염증제, 전신적 스테로이드, 마약성진통제, 항우울제의 증거수준도 낮고 권고강도도 약한 것으로 발표됐다. 또 항전간제 투여는 임상적 효과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김 교수는 "시술치료에서는 경막외주사치료가 증거수준이 높고, 권고강도도 강한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며 "가이드라인에서 증거수준이 높다고 해서 처음부터 경막외주사치료를 시작하라는 뜻은 아니다. 의사가 그때 환자의 상태에 맞는 진료를 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진료지침위원회에 참여한 우리들병원 이정환 진료원장은 "온열치료나 운동치료, 도수치료 등이 증거수준인 낮게 나온 것은 여러 이유가 있다"며 "증거수준이 높게 나오려면 과학적 근거가 있어야 하는데, 도수치료 등은 이중맹검을 할 수 없는 등 어려움이 있다. 또 논문을 쓰는 사람 입장에서 온열치료 등은 큰 관심사가 아닐 수 있다"고 진료지침의 확대해석을 우려했다. 

한편 학회는 봉사대상으로 1992년부터 장애인후원회를 결성해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환자들에게 매년 1억원 이상의 의료비 지원활동을 하고 있는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을 선정했다. 

또 봉사우수상은 동국의대 일산병원과 이화의대 목동병원이 뽑혔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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