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약품과 5년 파트너십 정리 예상...향후 행보 주목

 

'렉사프로(성분 에스시탈로프람)'의 공동판매를 진행 중인 룬드벡과 제일약품의 파트너 관계가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룬드벡은 렉사프로 단독판매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행보가 주목된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룬드벡은 제일약품과 렉사프로의 공동판매 계약기간 종료를 앞두고 더 이상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만료 후 렉사프로는 룬드벡 단독판매로 전환할 것으로 전해진다.  

렉사프로는 에스시탈로프람 성분의 약으로 주요 우울장애, 공황장애, 불안장애, 강박장애 등에 쓰이는 SSRI 계열 대표적 정신신경용제이다. 

제일약품과는 2012년 말 코프로모션 계약을 맺고 항우울제 리딩품목 자리를 지켜왔다. 유비스트 기준으로 렉사프로의 2014년 처방액은 110억원, 2015년 113억워 2016년 124억원을 기록, 제네릭과의 경합에도 꾸준한 처방을 유지했다. 

그러나 5년만에 파트너 관계를 정리하게 됐으며, 룬드벡이 단독판매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 렉사프로의 발매 당시에는 환인제약과 공동판매를 진행했고 이후 제일약품과 파트너십을 맺어왔던 터라, 국내 출시 이후 첫 홀로서기에 나서는 셈이다.    

현재 항우울제 시장에서는 많은 협업 관계가 이뤄지고 있다. 

릴리와 SK케미칼이 심발타(성분 둘록세틴염산염)를 공동판매하고 있으며, 푸로작(성분 플루옥세틴)은 릴리와 보령제약이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동화약품은 최근 MSD와 레메론(성분 미르타자핀)의 국내 독점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룬드벡 역시 국내사와 코프로모션을 진행함으로써 종합병원 영업에 집중해왔기 때문에 개원가 공략이 단독판매 성공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렉사프로가 속해 있는 SSRI 계열 우울증 치료제는 경쟁이 치열해 지는 모습이다.  

복지부가 정신건강의학과 이외 타과에서 뇌전증, 뇌졸중, 치매, 파킨슨 병 등 신경계 질환을 동반한 우울증에 SSRI 계열 항우울제를 60일 이상 장기 투여하도록 급여기준을 확대했기 때문이다. 

렉사프로가 산도스에스시탈로프람 등 제네릭은 물론 항우울제 약물들과의 경쟁에서 리딩품목 자리를 사수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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