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 미만 환자 당뇨병 발병 위험 2배이상 상승

20대 미만 환자가 항우울제를 장기 복용하면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상승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메릴랜드 대학 Mehmet Burcu 박사팀이 JAMA Pediatrics 10월 16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2004년 1월부터 2009년 12월까지 미국 뉴저지, 플로리다 등에서 위치한 의료기관에서 항우울제를 복용한 5~20세 미만 환자의 처방 데이터를 분석했다.

약물 종류에는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억제제(SSRI)를 비롯한 삼환계 항우울제(TCA),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 억제제(SNRI) 등이 포함됐다.

총 11만 9608명을 조사했으며 50.6%는 남성 47.3%는 백인이었다. 연령대는 69.5%가 10~17세였다.

항우울제 처방 원인을 살펴보면 37.4%가 우울증이 원인이었다. 그 다음으로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가 25.9%, 불안장애가 17.7%를 차지했고, 이 밖에 파괴적행동장애, 조울증으로 인해 항우울제 처방을 받은 소아청소년 환자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약물 평균 복용기간은 평균 90일간 복용했는데 특히 SSRI 및 SNRI를 복용하는 7만 9285명의 경우 약 179.7일간 약물을 복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당뇨병 발병 위험이다. 약 22.8달 동안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환자 156명이 제2형 당뇨병 진단을 받았기 때문이다. 위험비로 추산했을 때 항우울제를 복용한 환자가 그렇지 않은 이보다 당뇨병 발병 위험이 1.92 상승했다는 게 연구팀 부연이다.

약물별로 보면 SSRI 와 SNRI를 210일 이상 복용한 환자는 그렇지 않은 이보다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2.66배 상승했다. 아울러 151~210일 이상 복용한 사람은 이보다 더 높은 2.56배 증가했다.
반면 TCA의 경우 다른 항우울제와 비교했을 때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을 유의미하게 높이지는 않았다.

연구팀은 "약물 종류에 따라 제2형 발병 위험에 차이 나는지에 대한 명확한 이유는 밝혀내지 못했다"면서 "다만 20대 미만의 연령대가 낮은 환자가 장기간 항우울제를 복용했을 때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확실히 상승하지 여부는 복용전 주치의와 상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또한 연구팀은 "다만 항우울제가 포도당 대사를 비활성화 시키거나 인슐린을 만드는 베타 세포가 작용을 저하시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이 부분은 향후 추가연구를 통해 알아봐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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