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법상 대리인 서면동의 필수…연구대상 당사자보다 부모 뜻에 따라 좌지우지본인 찬성 절차 포함한 다양한 동의전략 필요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은 정확한 자기의사 표현 가능본인 참여의사 확인 반드시 필요연구대상자가 거부할 만한 이유 없거나위험하게 될 소지 없을 땐서면동의에 얽매이지 말고연구자·IRB 판단에 맡겨야연구대상자 만 18세 미만일 땐 대리인 서면동의 요구새롭게 개정된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이하 생명윤리법)’에 의하면 인간 대상 연구를 하기 전에 연구자는 연구대상자로부터 연구의 목적, 참여기간, 절차 및 방법
재정적 뒷받침과 동의면제 규정 필요…윤리적 고민은 법보다 자율에 맡겨야 현재 우리나라의 인간 관련 바이오뱅크(이하 바이오뱅크)는 인체유래물은행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고, 이 이름은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이하 생명윤리법)에서 정의된이름이다. 생명윤리법은 인체유래물은행의 정의 외에도 인체유래물은행의 허가, 신고, 채취 시 동의, 제공, 폐기에 대한내용과 법 위반 시 벌칙과 과태료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환자동의서에 발목…잔여검체 수집 손쉬워야인체유래물은행서 엄격하게 관리 가능…개인정보 활용 안할 땐 동의서 없어도 무방대량의 양질 인체유래생명자원 확보 필수최근의 보건의료 분야 연구, 특히 새로운 지표(parameter) 탐색 등 임상의학 연구에서는 다수의 증례와 검체를 통한 연구결과로 그 의의를 부여하기 때문에 연구 목적의 환자 검체를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와 같은 연구 목적으로 검체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우선 담당 의사가 환자에게 설명하고 동의를 얻어 연구를 위한 검체를 별도로 채취해야 한다.
2013년 개정돼 시행 중인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이 법적 규율의 대상을 인간대상연구와 인체유래물연구 전체로 확대하면서 우리나라 의학연구는 윤리적 및 법적으로 획기적인 전환점을 맞고 있다. 그러나 개정법 공고 당시부터 제기됐던 비현실적인 부분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학계는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되는 혼란과 문제점에 대해 시정조치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사)대한기관윤리심의기구협의회(KAIRB) 정책위원회와 본지가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 중 보완책이 시급한 문제점에 관해 현장경험에 기반한 문제 제기와 전문가 대안을 제시하는 특별 기획을 마련했다.
45. 응답하라 의료윤리 - 끝동료의사와의 윤리 스토리텔링기법 효과적친구와 수다 떨듯 상담하면환자, 안도감 느끼고 의사 신뢰요즘 한국 사회에서는 대통령의 소통이 이슈가 되고 있다. 물론 대통령으로서는 억울한 면도 있을 것이다. 나름대로 열심히 문서나 다른 수단을 이용해 소통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마당에 너무하다 싶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여러 장막을 걷어낸 다음 직접 눈빛의 흔들림을 보면서 서로 이야기한다면 평가는 많이 달라질 것이다.사무적 질문보다 감성적 대화를환자와 의사 사이에서도 서로 이야기를 나누듯이 말하는 내러티브 스피킹(n
세계도핑방지기구(WADA)에서는 선수들의 공정한 경기를 위해 인위적으로 선수의 경기력을 향상시키는 약물이나 방법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금지약물과 금지방법의 목록은 매년 9월 새로운 기준이 발표되고 다음해 1월 1일자로 적용되고 있다. 이 기준은 다양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약물의 목록이 변경되므로 선수에게 약물을 처방할 때는 반드시 최신 규정을 확인하고, 선수의 경기 일정을 고려해 처방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연말에 약물을 사용할 경우 매년 1월1일부터 변경되는 새로운 금지약물 항목에 해당하는 지를 반드시 확인하고 처방하는
일반적으로 동료는 같은 직장이나 부문에서 일하는 사람(colleague, co-worker)을 부를 때 사용된다. 이는 직업적 '시간과 공간을 공유'하는 사람들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편 의료인의 동료 평가(peer review)에서 사용되는 동료(peer)는 동등·등가를 뜻하는 어원 'par’의 변형 명사형(골프의 기준타수를 의미하기도 한다)이다. 이는 능력 따위가 동등한 사람을 말한다. 곧 동료 평가는 단순히 같은 위치에 있는 이들이 아닌 서로 능력이 동등하다고 생각되는 이들 사이의 수평적인 상호작용인 것이다.동등함에서
의료계도 정부가 만들어 놓은 밥그릇 싸움의 프레임 설정을 인지해 정부를 향한 비판만 할 것이 아니라 국민을 향한 외침을 해야 한다. 국민이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전문가로서 적절한 정보를 제공해 올바른 의료정책이 정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전문가로서의 책무일 것이다. 정부를 향한 시위성 목소리를 크게 낼수록 정부의 정책을 더욱 홍보해 주는 형국이 될 것이고, 한의사들의 반발이 거세질수록 밥그릇 싸움이라는 프레임의 늪에 더욱 깊이 빠져들게 될 것이다. 정권은 경제 성장이라는 실적에는 급하지만 이번 사태에서는 느긋하다는 것을 의료계는 명심해야 한다.
42. 응답하라 의료윤리‘음주수술’ 논란을 되돌아보며'보수적', '폐쇄적', '권위주의적'과 같은 표현은 흔히 의사들의 문화를 말할 때 적절한 단어가 된다. 보다 엄격하게 검증된 지식을 고도로 습득하고 훈련해야 하며 작은 판단이나 행위 하나에도 환자의 생사가 엇갈릴 수 있는 병원에서 살아온 의사들의 상황은, 전장에서 적과 대치해 싸워야 하는 군인들의 상황과도 유사하다. 다만 아군과 대치하는 대상은 적이 되어야 하는 군인들과는 달리 의사들은 건강한 삶을 위해 함께 보듬어야 하는 일반 국민들을 대하기에 그 문화는 보다 사회가
41. 응답하라 의료윤리좋은 개원의사상 ⑥ 대한민국에서 개원 의사로서 살아가면서 느끼는 감정을 말하라고 하면 의사로서의 긍지와 자부심보다는 분노와 답답함, 그리고 자신의 면허를 잘 지켜낼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감일 것이다. 이런 부정적인 감정과 불안감을 떨쳐버리고 어떻게 하면 '좋은 의사'로 살아갈 수 있을까? 좋은 의사(good doctor)는 환자나 의사나 모두가 바라는 목표다. 앞서 살펴봤듯이 사회(환자, 동료 의사, 동료 직원)와 자신에게 인정(신뢰)받는 의사가 되는 것이 바로 좋은 개원의사(good doctor)로
응답하라 의료윤리 - 좋은 개원의사상 ⑤ 본인에게 인정받는 의사의사가 돼서 병자(病者)를 치료하는 일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그 어느 직업보다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윤리적인 행위다. 진료행위마다 환자의 고통과 생명이 달려 있고, 의사의 고민과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가 동반된다. 그러기에 예로부터 의업(醫業)을 천직(天職)이라고 한다. 타고난 소명감 없이는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 의사의 길이다. 의사는 단순한 치료자(healer)가 아닌 전문가(professional)로서의 역할과 자질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의료전문직업
39. 응답하라 의료윤리좋은 개원의사상 ④ 동료직원에게 인정받는 의사대한민국은 다른 나라와는 다른 독특한 개원문화를 가지고 있다. 전체 개원의사 중 전문의자격 소지자가 92.4%를 차지하고 있어 다른 나라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고도로 전문화된 일차 진료를 제공하고 있다. 현대 사회는 양질의 진료를 제공하는 것뿐 아니라 최상의 진료환경을 조성해 아픈 환자들이 마음 평안하게 진료 받도록 하는 것이 개원 의사들이 해야 할 일이 되었다. 환자들이 병의원을 찾았을 때 제일 먼저 만나고 도움을 받는 사람은 의사보다는 병원직원들이다. 병원직원들의
38. 응답하라 의료윤리좋은 개원의사상 ③ 동료의사에게 인정받는 의사좋은 개원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환자에게 인정받을 뿐 아니라 동료의사에게 인정받는 의사가 되어야 한다. 동료에게 인정받기 위해서는 먼저 동료의사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의사가 좋은 개원의사다. 남을 존중해주고 배려한다는 것은 자신이 존중받고 배려받기 위한 기본자세다. 윤리의 정신을 요약하여 표현하자면 동양적인 사고는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정신이고 서양은 ‘respect’라고 말하고 싶다. 다른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방문한 환자를 접할 때 동료의사의 치료방법에 대해 험담
응답하라 의료윤리 - 좋은 개원의사② 환자에게 인정받는 의사대한의사협회 발표에 따르면 2013년 기준으로 9만 9396명의 의사가 활동 중이고, 이 중 개원의가 39.1%다. 개원의사는 환자가 아플 때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의사이기에 의사와 환자 사이의 윤리가 매우 중요하다. 환자들이 바라는 좋은 개원의사상(good doctor)이란 어떤 것일까? 친절한 의사 첫째, 친절한 의사다. 친절은 남에 대한 배려(respect)다. 의료(medical practice)는 사람을 대하는 행위다. 대인관계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친절한
얼마 전에 한국을 방문했다.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의대동창들과 함께 의료인들의 공동 관심사들을 듣고 의논도 하는 좋은 기회가 있었다. 그때 한국의 거의 모든 의사들이 관심을 같고 있던 사안 중 '원격의료'가 나의 관심을 끌었다. 미국에 돌아와서도 언론을 통해 지속적으로 지켜봤다. 기존의 대면진료 형태에서 벗어나는 가히 파격적인 새로운 차원의 의료전달체계 모델인 원격의료가 최근에는 의협과 정부가 첨예한 대립상태로 발전하는 심각한 사안으로 확대됐고, 나아가서는 의료인들이 집단행동을 결의하며 총파업 등의 강경책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36. 응답하라 의료윤리좋은 개원 의사상 ① Good doctor2014년 대한의사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13년 기준 총 의사면허 소지자는 11만 5227명이고 활동하고 있는 의사는 9만 9396명이다. 이 중 1차의료를 담당하는 개원의사는 39.1%(의원 96.1%, 병원 3.9%)를 차지하고 있고 이들 중 전문의 자격증을 소지한 사람은 92.4%로 다른 나라의 1차진료 영역과 비교해 볼 때 상당히 높은 의료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러한 개원의들의 사회적 위상은 그다지 높지 않은 것 같다. 연령분포를 볼
35. 응답하라 의료윤리동료의사와의 윤리의사간의 윤리 ‘뜨거운 감자’ 원본 히포크라테스 선서의 전반부는 스승과 동료 및 제자에 관한 언급으로 이뤄져 있다. 의사(doctor라는 용어는 정규 교육을 받은 의사를 지칭하기 시작한 18세기부터 사용, physician은 특히 내과의사, healer는 병든 자가 의존하던 고대 주술사, 무당, 중세 이후 종교인 그리고 민간요법에 정통한 동네 할머니 등을 망라한 치유자라는 의미)라는 전문직업인 집단 내에서 지식을 전수해 준 스승과 학맥에 대한 무한한 고마움과 그에 따른 의무와 헌신이 포함돼 있
34. 응답하라 의료윤리경쟁은 피할 수 없다. 세계화 이후 더욱 격화되고 있는 시장경쟁은 의사들에게도 예외가 아니다. 한 법조단체 수장을 만난 자리에서 나온 얘기다. 그분은 법조계도 그렇지만 의사들의 몰락은 정도가 더 심한 것 같다고 했다. 왜 그렇게 생각하시냐고 물으니 각종 포털 사이트와 언론 및 옥외 광고 등 의사들이 진료 외적으로 들이는 홍보 비용이 갈수록 늘어나는 것처럼 보인다며 과다경쟁의 결과가 아니냐고 되물었다. 의사 간 내부경쟁의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신규 의원에 대한 기존 개원가의 각종 텃세를 토로하는 글들이
33. 응답하라 의료윤리의사와 환자 사이의 윤리의료서비스가 상업적 서비스로 전락의사-환자 신뢰관계에 악영향본래의 숭고한 의미 되찾아야"고객에게 감동을 주는 병원을 만들기 위해서 서비스 질 향상을 하자!" 몇 년 전 대형 병원에 있었던 캐치프레이즈다. 이 표현이 맞는 말인가? 혹시 '환자'를 고객으로, '의료서비스'를 서비스로 잘못 쓴 것은 아닌지 의심해 본 사람은 없었을까?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서비스' 라는 외래어가 우리나라에서 사용되기 시작한 시점은 언제부터인지 궁금해진다. 서양의료 시스템이 정식으로 도입된 시기
응답하라 의료윤리 - 동료 의사와의 윤리 최근 타과 선생님으로부터 진료의뢰서를 받았다. 환자 상태를 깔끔하게 정리한 요약이었다. 환자가 복용한 약의 종류와 기간, 처치 내용과 병의 경과가 꼼꼼히 적혀 있었다. 환자를 대하는 의사의 전문성과 의뢰받을 의사에 대한 배려가 느껴졌다. 막말과 출처 없는 글들이 난무하는 미디어 시대에 이렇게 투명하고 명료한 의뢰서 글자를 보니 눈이 다 청량했다. 생각해 보면, 동료 의사에 대한 첫 번째 윤리는 '소통과 배려'다. 환자를 위해 투명하게 정보를 전달하고, 전달된 정보를 환자 앞에서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