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약보다 낫다(Sleep is better than medicine)'는 영어 속담이 있다. 우리 식대로 하면 '잠이 보약'이라는 말로, 질 높은 수면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표현이다.실제로 인생에서 수면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개인에 따라 편차가 있겠지만 일일 수면시간을 8시간으로 봤을 때 80세까지 산다고 가정한다면 잠자는 데 보내는 시간은 무려 27년에 달한다. 평생의 3분의 1을 잠자리에서 보내는 셈이다. 최근 수면이 피로회복뿐 아니라 면역체계, 인지기능 강화에도 도움을 주고, 반대로 적절한 수면을 취하지 못
독일 라이프지그의대 내분비내과 마티아스 블뤼어 교수(사진)가 SGLT-2 억제제(다파글리플로진) 국내 시판을 앞두고 적절한 투여 대상과 부작용으로 지목되고 있는 감염 문제에 대한 솔직한 견해를 밝혔다. 독일은 SGLT-2 억제제가 시판된 지 1년 6개월이 지나고 있고 처방이 갈수록 증가한다는 점에서 주요 모니터링 대상이다. 이에 맞춰 독일 마티아스 교수를 만나 실제 처방에서 필요한 조언을 들어봤다.Q, 오는 9월부터 국내에도 SGLT-2 억제제가 도입된다. 많은 처방 경험을 갖고 있는 입장에서 어떤 약이라고 설명할 수 있나?-SGL
한국룬드벡(사장 오필수)은 새로운 기전의 항우울제 브린텔릭스(성분명 보티옥세틴)가 식약처 허가를 획득했다고 26일 밝혔다.브린텔릭스는 세로토닌 수용체 활성을 활성을 조절하고 세로토닌 수송체의 수송체의 재흡수를 저해하는 등 상호 보완적인 두 가지 메커니즘으로 작용하는 새로운 기전의 약물이다.7000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를 통해 항우울증 효과를 입증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미국과 유럽에서 허가를 받았다.국내 허가 용량은 5, 10, 15, 20mg 등 총 4가지이며 1일 1회 최대 20mg까지 복용할 수 있다.회사 측은 "브린텔
'비만은 중요한 원인…체중 감량 적극 권장'미국내과학회(ACP)가 수면무호흡증 진단에 대한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1년 만에 나온 추가적인 가이드라인이지만 수면무호흡증 단일질환뿐만 아니라 동반되는 질환에 대한 근거도 함께 검토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이번 가이드라인은 1966년부터 2013년 5월까지 MEDLINE에 등록된 근거들을 검토했다. 세부적으로는 수면무호흡증에 심혈관 질환 사망, 뇌졸중, 고혈압, 제2형 당뇨병 등 동반질환에 대한 내용과 삶의 질, 전체 사망률에 대한 내용을 포함시켰다.가이드라인에서는
리라글루타이드(liraglutide)는 국내 두 번째로 선보인 1일 1회 요법의 GLP-1 수용체 작용제이지만 제약사(노보 노디스크사)의 정책상 비급여로 출시돼 국내 사용 경험은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빠른 효과와 체중효과, 상대적으로 적은 부작용으로 관심은 높다. LEAD, SCALE 연구 시리즈를 통해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 최근 국제내분비학회·미국내분비학회(ICE/ENDO)에서는 비만 또는 과체중 환자의 혈당 개선 효과와 당뇨전단계 예방 가능성을 입증한 연구가 발표됐다. 아울러 심혈관 위험인자인 바이오 마커 개선을 입증한
김병준가천의대 교수 / 가천대 길병원 내분비대사내과당뇨병 유병률 및 발생률의 증가와 노령화 사회가 맞물려 당뇨병을 사회적으로 치료해야 할 국민병의 수준까지 올려 놓았다. 불과 20~30년 전만 하더라도 당뇨병 환자 자체가 지금에 비하면 많이 적었고, 당뇨병의 치료 또한 단순하게 ‘혈당의 감소’라는 측면만이 고려의 대상이었다. 이 당시에는 당뇨병의 치료에 쓸 수 있는 약제가 설폰요소제와 인슐린에 한정되어 있었기에 혈당감소 치료에 따르는 체중의 증가와 저혈당은 치료에 따르는 부수적인 불편 정도로 치부하여 왔다.이 후 당뇨병을 대상으로
제2형 당뇨병은 기본적으로 진행하는 질병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주로 췌장의 베타세포의 기능 저하로 인한 인슐린 분비능의 저하와 연관되어 있다. 따라서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혈당 조절을 위해서는 인슐린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인슐린 치료의 단점인 저혈당으로 인해 목표 혈당에 도달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흔하다. 현재 국내에서 많이 처방되어 사용되고 있는 시타글립틴을 비롯한 DPP-4 억제제가 포도당 농도 의존적으로 인슐린 분비를 자극하고, 췌장 베타세포에서의 인슐린 분비 촉진 효과뿐만 아니라,
DPP-4 억제제 중 가장 먼저 출시된 시타글립틴(sitagliptin)이 처방되기 시작한 지 7년이 지났다. 그동안 많은 처방 경험을 갖게 되었으나 치료 효과의 지속성(durability)에 대한 부분은 데이터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었다. 임상연구에서 최장 2년까지 관찰한 결과가 보고된 바 있고 우수한 지속성을 보였으나, 동물 실험에서 관찰되는 인크레틴 기반 치료의 베타세포 증식 효과 또는 췌장 보호 효과를 감안할 때 더 장기간의 효과 지속성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어 왔다. 금년 개최되었던 미국당뇨병학회에서는 이와 관련
당뇨병 환자에서 지질 치료의 중요성김대중 아주의대 교수·아주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지질 치료의 목적당뇨병 환자에서 지질 프로파일의 개선 목적은 심혈관질환의 예방이다. 당뇨병 환자에서 심혈관질환의 발생률이 특별히 높은 주된 요인에는 인슐린 저항성 및 그와 연관되는 이상지질혈증, 혈행 동태학적 이상, 염증 관련 질환 등이 있다. 최근 Korean Heart Study (KHS)에서 43만명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심혈관질환 위험인자를 분석한 결과 고혈압이 가장 큰 위험요인이었으며 체질량지수, 당뇨병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당뇨병은 1.7배 정
지질치료 전략 새로운 쟁점으로당뇨병 환자의 심혈관질환 위험을 막기 위해 지질치료를 어느 정도까지 강하게 적용해야 하는가에 대한 논의도 한창 진행 중이다. 특히 인슐린 저항성에 의한 제2형 당뇨병 위험이 급증하고 있는 현실에서 지질이상의 심각성이 더해지고 있다. 전문가의 설명에 의하면, 인슐린이 충분히 작용하지 못하면 지방세포에 축적돼야 할 유리지방산 상당수가 혈중으로 분비돼 간으로 전달된다. 요리재료를 듬뿍 받은 간은 중성지방이 다량 함유된 지단백 입자(VLDL, very low-density lipoprotein)를 과도하게 생산
비만·고혈당 환자를 대상으로 한 비만대사수술의 혈당조절 효과에 대한 3년 관찰결과가 발표됐다. 그 동안 단기관찰에 국한돼 왔다는 한계를 지적받아 온 수술치료의 고혈당 관련 유효성과 안전성이 장기 데이터를 통해 지지를 받음에 따라 당뇨병 완치 가능성을 놓고도 학계와 임상현장의 논쟁이 뜨겁다.최근 NEJM 2014;370:2002-2013에는 STAMPEDE 연구의 장기 관찰결과가 공식 게재됐다. 과체중 또는 비만인 당뇨병 환자들에게 수술과 약물치료를 무작위 적용한 후 3년까지 관찰한 결과, 약물 대비 우수한 혈당조절 효과를 보였던 1
연구는 근거다. 의사들은 항상 새로운 연구를 기다리고 그 결과를 토대로 근거를 쌓아간다. 특히 기존에 입증된 연구 또는 알고 있는 지식을 뒷받침하는 연구가 나올 경우 스스로의 판단을 더욱 확신한다. 그러나 때때로 예상 밖의 결과는 판단을 혼란스럽게 하기도 하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지난해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 나온 Look AHEAD 연구다. 운동은 누구에게서나 심혈관질환을 줄일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Look AHEAD 연구에서는 이러한 평범한 가설을 입증하지 못했다. 이 연구가 나오면서 전 세계 당뇨병 의사들은 순간 이른바
생활습관개선을 통한 체중감량이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신장예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결과는 과체중 또는 비만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장기간 생활습관개선을 통한 체중감소 효과를 평가한 Look AHEAD 연구 2차분석 결과다. 연구팀은 "고강도의 생활습관개선을 통한 체중감소가 당뇨병성 신장병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진 바가 없다"며 의의를 밝혔다. 연구에서는 과체중 또는 비만인 45~76세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을 고강도 생활습관개선군(ILI)과 당뇨병지원 및 교육군(DSE)으
Look AHEAD 연구를 토대로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체중과 골손실에 대한 상관관계를 알 수 있는 연구가 최근 Diabetes Care 7월 21일자에 실렸다. 결론은 체중이 감소될수록 골손실도 높은 것으로 나왔다.지난해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 처음 발표된 Look AHEAD 연구는 5145명의 제2형 당뇨병 환자를 지속적인 체중 감량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된 강력한 생활습관 개선군(Intensive Lifestyle Intervention (ILI)과 단순한 당뇨병 교육군(Diabetes Support and Education
염증성 장질환은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을 대표로 하는, 재발과 호전을 반복하며 위장관에 염증을 일으키는 원인 불명의 만성질환이다. 일반적인 세균 또는 바이러스에 의하여 유발되는 장염은 대부분 일시적인 염증이고, 원인이 분명하여 특이 치료 약제가 있는 반면, 염증성 장질환은 장에 생기는 심각한 만성 염증이 6개월 이상 지속되고, 오랜 기간 지속되는 만성적인 장관의 염증으로 인하여 장기적으로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합병증으로 장협착, 누공, 대장암의 발병 가능성이 높아지는 특징이 있으며 특이 치료제가 아직 없다. 발병 원인은 명확히 밝혀
심평원 자료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12년까지 담낭담석의 연평균 증가율은 7.3%로 전체 진료환자 연평균 증가율 1.1%에 비해 월등히 높다. 2012년 한 해에 진단된 담낭담석은 12만5364명으로 누적 진단된 환자는 전체 성인인구의 상당한 수를 차지한다. 1. 담낭담석 치료는 언제?담낭담석으로 진단된 환자 수가 워낙 많기 때문에 치료 대상의 정확한 선별이 중요하다. 가장 흔한 치료 대상은 ‘담도 통증(biliary pain)’이라고 하는 통증의 경험이다. 이는 요로 결석에 의한 산통(colic)과는 달리 적어도 30분 이상
대한간암학회와 국립암센터는 6월 14일 대한간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2014 간세포암종 진료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국내 간암 관련 가이드라인은 2003년 처음 만들어졌는데, 2009년에 한 차례 개정된 이후 5년 만에 나온 것이다. 최근까지 발표된 517편의 논문을 검토하고 반영했다.이를 통해 만들어진 새로운 가이드라인은 12항목에 46개 사항으로 이뤄져 있으며(새로운 권고, 개정된 권고), 각 사항은 임상적 근거에 따라 3개의 근거수준(A, B, C)과 2개의 권고수준(강함, 약함)으로 분류돼 있다.예방, 진단, 병기, 암성통증
비만은 제2형 당뇨병, 고혈압, 관상동맥질환, 암 등 각종 대사이상질환의 원인일 뿐 아니라 골관절염, 허리통증, 천식, 수면무호흡증과 같은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1997년 세계보건기구(WHO)는 비만을 흡연과 더불어 21세기에 세계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심각한 공중보건학적 문제로 규정했고, 최근에는 국내외적으로 비만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부담이 증가됨에 따라 비만세 도입이 이슈화 되기도 했다.그런데 이와는 반대로 비만이 스트레스로부터 몸을 보호한다는 상식에 반하는 학설이 있으니 이른바 '비만 패러독스(o
인크레틴 기반의 경구용 당뇨병약인 DPP-4 억제제가 인기를 끌면서 남은 또하나의 인크레틴 기반 치료제인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도 주목받고 있다. GLP-1 수용체 작용제의 매력은 DPP-4 억제제와 달리 체중감소 및 혈압 그리고 지질개선 효과가 있다는 점이다. 현재 진행된 연구를 살펴보면 기간에 따라 다르지만 3~4kg의 체중 감소현상이 관찰되고 있다. 게다가 혈압도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개선효과를 보이며 지질, 특히 중성지방 개선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고려의대 김신곤 교수(내분비내과)는 "
베링거인겔하임이 모니터링 없이 다비가트란을 사용하면 안전성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는 데이터를 규제당국에 공개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나 파장이 일고 있다.그동안 다비가트란의 핵심 메시지였던 "모니터링 필요없음", "용량조절 필요없음"에 치명타를 입게 된 것은 물론 기업 이미지에도 타격을 입게 됐다.이와 관련 BMJ는 새롭게 공개된 다비가트란 데이터를 토대로 전문가들의 평론과 사설을 잇따라 실으며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동시에 지금까지 제기돼왔던 다비가트란을 재조명하고 있다.새로운 데이터는 미국 소송과정에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