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업데이트되는 미국당뇨병학회(ADA) 가이드라인은 전통적으로 고수해오고 있는 한 가지 원칙이 있다. 바로 환자 중심 접근법인데, 환자 맞춤형 치료전략에 무게를 둔다는 것이다.이는 환자의 임상특성을 제1인자로 고려해, 이에 맞는 치료전략을 수립하라는 주문이다. 전통적 맞춤형 접근법은 ADA 가이드라인에서 혈당조절 목표치를 설정하는데도 적용된다.제2형당뇨병은 인슐린분비능과 인슐린저항성을 비롯해 매우 다양한 발병루트를 거치기 때문에 환자들이 광범위한 스펙트럼에서 다양한 특성을 나타낸다. 당뇨병 이환기간, 연령, 성별, 동반질환, 심혈
대한당뇨병학회의 ‘Diabetes Fact Sheet in Korea 2020’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인구의 공복혈당장애(IFG) 유병률이 27%로, 성인 4명 중 1명은 당뇨병전단계에 해당한다.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유병률이 30%로 정점을 찍고 있다는 것. 통계에 잡히지 않은 내당능장애(IGT)까지 감안하면, 우리나라 성인인구의 당뇨병전단계 유병률이 심각한 수준에 다다른 것으로 유추해볼 수 있다.IGT나 IFG 환자에서 제2형당뇨병 발생 가능성은 정상혈당인과 비교해 1
제2형당뇨병 환자는 진단시점부터 초기에 신속하게 적극적으로 혈당을 조절해야 장기적으로 혈관합병증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혈당 병태에 오래 노출돼 혈관의 구조·기능적 변화, 즉 죽상동맥경화증이 진행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혈당조절은 신속하게 장기적으로 가져가야 한다는 것이 원칙이다. 이 과정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다. 혈당을 얼마까지 낮출 것인가의 문제, 즉 혈당조절 목표치를 의미한다. 당뇨병 치료의 경우, 공격적인 혈당조절에 동반될 수 있는 저혈당증 위험을 고려해
내분비학계에서는 당뇨병 초기에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집중 혈당조절을 통해 10년 이상의 장기적인 미세혈관·대혈관합병증 개선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이 일련의 임상연구를 통해 보고돼 왔다. 학계는 이를 ‘레거시이펙트, legacy effects’라는 가설로 설명하고 있다. 당뇨병 초기에 강한 혈당조절을 달성하면 죽상동맥경화증의 발생·진행을 지연 또는 역전시켜 궁극적으로 신장질환이나 심혈관질환과 같은 혈관합병증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빠르고 강력한 혈당조절다만 임상에서 당뇨병 관련 레거시이펙트를 실현하려면 초기치료 시 단기간에 강력
미국당뇨병학회(ADA)는 1년 주기로 새로운 당뇨병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매해 신년벽두부터 의학계의 화두를 장식하는 이 가이드라인은 ‘뒤를 돌아보고, 앞을 조명한다’는 측면에서 세계 의학계에 미치는 파장이 크다.첫째, ADA는 새해 가이드라인을 통해 지난 한해 있었던 당뇨병 관련 연구의 진보와 업적을 되돌아본다. 둘째, 학회는 이 검토결과를 새 가이드라인의 권고안에 반영해 당뇨병 관리전략을 업데이트한다.특히 과거의 혁신을 반영한 새 권고안을 통해 가이드라인이 발표된 그 해의 당뇨병 관리방향, 즉 당뇨병을 어떻게 예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한국릴리는 속효성 인슐린 룸제브(성분명 인슐린라이스프로)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슐린 요법이 필요한 성인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승인 받았다고 4일 밝혔다.식후 인슐린인 룸제브는 빠르게 효과를 보이는 인슐린라이스프로 제제다. 식사 후 혈당이 증가하거나 목표 혈당 범위를 유지하기 어려운 제1형 및 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강하에 도움이 될 수 있다.이번 허가 승인은 제1형 및 2형 당뇨병에 대한 임상약학적 연구와 PRONTO 임상연구가 토대가 됐다.PRONTO-T1D, PRONTO-T2D는 치료목표설정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제1형 당뇨병 환아는 인슐린펌프 치료를 일찍 시작할수록 예후가 더 좋은 것으로 조사됐다.제1형 당뇨병 환아의 인슐린펌프 치료 시작 시기에 따른 예후를 비교한 결과, 첫 진단 후 6개월 이내에 시작한 환아의 당화혈색소가 진단 후 2~3년째에 시작한 환아보다 유의하게 개선됐고 저혈당성 혼수 위험도 낮았다.이번 연구는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룩셈부르크 등의 501개 당뇨병센터가 참여하는 DPV 등록사업을 토대로 이뤄졌다.2004~2014년 311개 당뇨병센터에서 제1형 당뇨병을 진단받고 최소 1년간 인슐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애보트는 연속혈당측정 시스템 '프리스타일 리브레'가 1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받게 됐다고 2일 밝혔다. 4세 이상의 국내 1형 당뇨병 환자들은 의료기관에서 전문의로부터 처방전을 발급받아 온라인 구매처, 약국, 의료기기 판매상에서 제품 구매 후, 국민건강보험공단에 구비 서류와 함께 청구하면 건강 보험 급여를 지원받을 수 있다.보험 급여 적용을 위해 최초의 처방전은 최대 4주간 유효하며(프리스타일 리브레 센서는 최초 처방은 2개 가능), 이후의 처방전은 최대 98일 동안 유효(프리스타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SGLT-1과 SGLT-2를 동시에 억제하는 SGLT-2 억제제 진퀴스타(성분명 소타글리플로진)가 만성 콩팥병 환자와 심부전 악화 환자에게서 치료 혜택을 입증했다.13~17일 온라인으로 열리는 미국심장협회 연례학술대회(AHA 2020)에서는 항당뇨병제 진퀴스타의 임상3상인 SCORED와 SOLOIST-WHF 결과가 16일에 연이어 베일을 벗었다. 두 연구 결과는 발표와 동시에 NEJM 온라인판에 실렸다. SCORED는 알부민뇨 여부와 관계없이 만성 콩팥병 동반 제2형 당뇨병 환자를, SOLOIST-WHF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항당뇨병제인 SGLT-2 억제제 다파글리플로진(제품명 포시가)이 심장약에 이어 '신장약'으로도 합격점을 받았다.DAPA-CKD 결과, 다파글리플로진은 제2형 당뇨병 동반 여부와 관계없이 만성 콩팥병 환자의 신장기능 악화 또는 사망 위험을 유의하게 낮추는 혜택을 입증했다. 이에 따라 다파글리플로진은 지난해 DAPA-HF 결과를 근거로 박출률 감소 심부전(HFrEF) 치료제로 도약한 데 이어, 만성 콩팥병까지 적응증 확대에 청신호가 켜졌다. DAPA-CKD는 다파글리플로진의 유효성이 일찍 확인되면서 지난 3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코로나19(COVID-19) 대유행 상황에서 미국 당뇨병 전문가들이 노인 당뇨병 환자를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에 대한 권고안을 마련했다.미국 하버드의대 산하 조슬린당뇨병센터 Medha N. Munshi 교수와 Sarah L. Sy 교수는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노인 당뇨병 환자 관리전략'을 JAMA Internal Medicine 7월 13일자 온라인판을 통해 발표했다.관리전략은 70세 이상의 노인 당뇨병 환자가 원격의료를 진행하기에는 기술 활용이 쉽지 않고 컴퓨터 사용 또는 인터넷 접속 등에 어려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초기 당뇨병 환자 치료에 메트포르민 단독요법 시대는 무너져 내리고 있다"8일 코로나19(COVID-19) 사태를 맞아 온라인으로 개최된 '제33차 대한당뇨병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핀란드 헬싱키대 Paivi Maria Paldanius 교수는 이같이 밝히면서 제2형 당뇨병 치료에서 단독요법 대신 조기 빌다글립틴+메트포르민 병용요법이 당뇨병 가이드라인에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VERIFY 연구를 이끈 Paldanius 교수는 이날 "제2형 당뇨병 가이드라인에 메트포르민 단독요법 권고를 삭제하고 효과적인
가이드라인이 권하는 기준에 근거해 제2형 당뇨병을 진단내렸다면, 다음은 목표를 세우고 지체 없이 치료에 돌입하는 것이 급선무다. 고혈당에 장기간 노출되는 것은 당뇨병 환자에게 좋을 것이 하나 없기 때문이다.제2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진단시점부터 초기에 신속하게 적극적으로 혈당을 조절해야 혈관합병증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보고돼 왔다. 혈당조절은 신속하게 장기적으로 가져가야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이 과정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치료에 앞서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다. 혈당을 얼마까지 낮출 것인가의 문제, 즉 혈당조절 목표치의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2019년 국내외 당뇨병 학계는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조절 목표를 두고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대한당뇨병학회와 미국당뇨병학회 모두 기존 가이드라인에서 제시한 혈당조절 목표를 '유지'한다는 기조에는 변함이 없었지만, 대한당뇨병학회는 미국당뇨병학회보다 강력한 혈당조절을 주문했다. 이와 함께 당뇨병 치료에서는 항당뇨병제인 SGLT-2 억제제와 GLP-1 수용체 작용제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2019년 당뇨병 학계, 목표혈당 두고 엇갈린 韓·美 2019년 쓴맛 단맛 다 본 S
지난 12월 2~6일 열린 국제당뇨병연맹 학술대회(IDF 2019)에서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주요 국가인 한국, 중국, 일본의 당뇨병 현황을 공유하는 세션이 진행됐다. 이 세션에서 발표한 연자들은 각 국의 당뇨병 역학 자료를 근거로 집중해야할 당뇨병 관리전략을 선별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아시아 환자의 심혈관질환 위험이 서양 환자와과 다르다는 점을 지적하며 아시아인에 초점을 맞춘 위험도 관리방향도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Kingdom of diabetes중국 북경대학 Linong Ji 교수는 중국의 당뇨병 증가현황에 대한 논문을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SGLT-2 억제제의 적응증을 제1형 당뇨병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치료옵션이 많은 제2형 당뇨병 환자와 달리 제1형 당뇨병 환자는 인슐린 기반의 치료를 진행하면서 보조요법으로 투약할 수 있는 선택지가 제한적이다.SGLT-2 억제제 치료 시 당뇨병성 케톤산증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케톤 수치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환자와 의료진에게 관리전략을 잘 교육한다면 이를 관리할 수 있다는 것.미국 콜로라도대학 Satish Garg 교수는 2~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제당뇨병
올해 유럽당뇨병학회 연례학술대회(EASD 2019)서도 제1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SGLT-2 억제제의 적용 가능성을 타진하는 연구도 꾸준히 모습을 보였다.EASD 2019에서는 SGLT-2 억제제인 다파글리플로진과 인슐린 병용전략을 평가한 DEPICT 연구의 추가관찰, 소타글리플로진 주요 임상인 Tandem 연구의 사후분석이 발표됐다.▲DEPICT-2 추가관찰DEPICT 연구는 3상임상으로 인슐린 치료로 A1C가 적절히 조절되지 않는 제1형 당뇨병 환자에게 다파글리플로진을 추가했을 때의 효과 및 안전성을 평가했다. EASD 2
올해 유럽당뇨병학회 연례학술대회(EASD 2019)에서도 당뇨병 약물 주요 임상의 다양한 하위분석이 발표됐다.그 중 SGLT-2 억제제와 GLP-1 수용체 작용제의 병용요법을 평가한 EXSCEL 연구의 하위분석이 눈에 띈다. 연구에서는 "기전은 명확하진 않지만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 및 신장 아웃컴을 개선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두 가지 약물로 모두 치료받고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적 아웃컴을 입증한 근거는 부족하다"며 연구의 의의를 밝혔다. EXSCEL 연구는 GLP-1 수용체 작용제인 엑세나타이드의 심혈관 아웃컴
실시간 연속혈당측정(rtCGM) 전략이 제1형 당뇨병 관리의 핵심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올해 미국당뇨병학회(ADA) 가이드라인에서는 고강도 인슐린 전략을 받는 환자에게 연속혈당측정(rtCGM)과 자가혈당측정(SMBG)을 저혈당증 예방을 위해 활용하도록 권고했고, 지난 6월 진행된 미국당뇨병학회 연례학술대회(ADA 2019)에서는 CGM의 혈당 적정범위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발표되기도 했다.ADA는 "rtCGM은 당뇨병 환자들의 적정산 식사, 운동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주고 궁극적으로 급성 저혈당사건을 예방해 준다"며 CGM의 임상적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유럽당뇨병학회(EASD) 연례학술대회에서 '제2형 당뇨병 치료제'가 주인공으로 조명을 받는다. EASD는 16일부터 20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제55차 연례학술대회를 개최한다. 학술대회에 앞서 EASD가 공개한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SGLT-2 억제제, GLP-1 제제, DPP-4 억제제뿐 아니라 새로운 기전의 제2형 당뇨병 치료제 관련 임상 연구 결과가 이번 학술대회에서 쏟아진다.제2형 당뇨병 치료제가 혈당 강하 효과를 넘어 심혈관 안전성과 신장기능 개선 효과를 확인하면서 당뇨병 학계의 대세로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