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MISAIR, 자가혈당측정 대비 A1C·저혈당증에서 효과입증
- WISDIM, 고령 환자의 중증 저혈당증 위험 개선

실시간 연속혈당측정(rtCGM) 전략이 제1형 당뇨병 관리의 핵심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올해 미국당뇨병학회(ADA) 가이드라인에서는 고강도 인슐린 전략을 받는 환자에게 연속혈당측정(rtCGM)과 자가혈당측정(SMBG)을 저혈당증 예방을 위해 활용하도록 권고했고, 지난 6월 진행된 미국당뇨병학회 연례학술대회(ADA 2019)에서는 CGM의 혈당 적정범위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발표되기도 했다.

ADA는 "rtCGM은 당뇨병 환자들의 적정산 식사, 운동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주고 궁극적으로 급성 저혈당사건을 예방해 준다"며 CGM의 임상적 혜택에 대해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 유럽당뇨병학회 연례학술대회(EASD 2019)에 발표된 2개의 연구는 CGM의 혜택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COMISAIR
체코 찰스대학 J. Soupal 교수팀은 제1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rtCGM과 SMBG를 적용한 인슐린 전략의 효과 및 안전성을 비교했다. 인슐린 전략에는 1일 다회 인슐린 투여(MDI), 센서 장비 인슐린 펌프(SAP) 치료, 지속적 피하 인슐린 투여(CSII)가 포함됐다.

이 연구는 3년 간 진행된 비무작위 전향적 리얼월드 임상시험으로 제1형 당뇨병 환자 94명을 대상으로 했다. rtCGM + MDI군은 22명, rtCGM + SAP군은 26명, SMBG + MDI군은 21명, SMBG + CSII군은 25명이었다. 주요 종료점은 당화혈색소(A1C) 감소, 혈당 적정범위 내 시간(70~180mg/dL), 적정범위 이하 시간(70mg/dL 미만), 혈당변동성, 저혈당증 발생이었다. 

3년 시점 A1C를 평가한 결과 rtCGM을 적용한 MDI군, SAP군의 A1C는 각각 7.0%(P=0.0002), 6.9%(P<0.0001)로 베이스라인 대비 유의하게 감소한 반면 SMBG를 적용한 CSII군, MDI군은 7.7%, 8.0%로 베이스라인과 큰 차이가 없었다.

혈당 적정범위 내 시간 유지비율도 rtCGM을 적용했을 때 개선됐다. rtCGM + MDI군은 48.7%에서 69.0%(P<0.0001), rtCGM + SAP군은 50.9%에서 72.3%(P<0.0001)로 개선됐다. 이와 함께 적정범위 이하로 유지된 시간도 유의하게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P=0.0287, P=0.0325). 이에 비해 SMBG를 적용한 치료군에서는 유의한 변화가 없었다. 저혈당증 발생건수는 SMBG군에서 5건, rtCGM 적용군에서 2건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제1형 당뇨병 환자에서 인슐린 투여방법에 상관없이 rtCGM이 SMGB보다 A1C, 저혈당증, 다른 종료점을 개선시킨 것으로 나타났다"고 정리했다. 특히 "rtCGM + MDI는 센서 장비 인슐린 펌프와 동등한 효과를 보이면서도 비용은 더 낮은 전략으로 고려할 수 있고, 특히 SMBG + MDI 또는 CSII 보다 뛰어난 효과를 보였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WISDM 
이와 함께 고령 제1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CGM의 효과를 평가한 연구도 발표됐다. 연구에서는 "고령의 제1형 당뇨병 환자들은 저혈당증이 발생할 위험이 높은 반면 저혈당증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연구를 진행한 배경을 밝혔다.

WISDM 연구에서는 60세 이상 제2형 당뇨병 환자 203명을 모집했다. 평균 연령은 68세, 평균 유병기간은 36년, 여성 환자의 비율은 53%이었따. 인슐린 펌프를 사용하는 비율은 53%였고, 평균 A1C는 7.5%였다. 대상 환자들은 연구 3개월 전부터 실시간 CGM을 사용하지 않았다.

환자들은 CGM군과 지속적 혈당측정(BGM)군으로 분류돼 6개월간 치료받았다. 1차 종료점은 추적관찰 기간 중 혈당 70mg/dL 미만인 저혈당증 발생률이었다. 연속혈당측정은 7일간의 자료를 모았다. 모든 분석은 intention-to-treat으로 진행했다.
 
추적관찰 기간동안 저혈당증 발생률을 비교한 결과 혈당 70mg/dL 미만의 저혈당증 발생률은 CGM을 적용했을 때 5.1%에서 2.7%로 감소된 것에 비해 BGM군은 4.7%에서 4.9%로 차이가 없었다. 54mg/dL 미만의 중증 저혈당증 발생률도 CGM군은 1.9%에서 0.5%, BGM군은 1.5%에서 1.6%로 양 군의 차이가 확인됐다(P=0.02).

CGM은 혈당 70~180mg/dL 유지비율도 개선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CGM군은 베이스라인 56%에서 추적관찰 종료시점 63%로 개선됐고, BGM군은 56%에서 54%로 변해 양 치료전략의 차이가 확인됐다. 

한편 당뇨병성 케톤산증, 입원, 응급실 방문, 골절 및 낙상 등은 양군에서 유사했고, 삶의 질 관련 평가에서도 차이는 보고되지 않았다. 

이에 "연구팀은 실시간 CGM이 고령 환자에서 중증 저혈당증 발생위험을 낮추고 혈당조절을 개선시킨 것으로 나타났다"고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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