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도 위식도역류질환(GERD) 유병률이 증가하면서 사회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소화기학회는 2009년 첫 번째 근거 기반 GERD 임상 가이드라인을 발표했고, 2015년 2번째 개정판을 발표한 바 있다. 그리고 학회는 “2번째 개정판 이후 다양한 연구들이 반영됐고, 보노프라잔을 비롯한 칼륨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가 사용가능한 치료약물로 대두됐다”며 2021년 치료전략을 중심으로 한 3번째 개정판을 발표한 배경을 밝혔다. 이번 가이드라인에서는 역류성 식도염과 비미란성 역류질환으로 GERD를 구분한 치료 알고리듬과
국내 위암 발생률 및 검진 현황국립암센터 위암센터에서 국내 위암 검진사업 현황을 정리한 논문(J Korean Med Assoc. 2022)에 따르면 위암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암등록통계자료에 따르면 위암은 2018년까지 우리나라 연간 전체 암 발생 중 1위에 해당하는 암종이다. 2019년에는 갑상선암, 폐암에 이어 3위의 암종으로 확인됐지만, 발생자수에 큰 변화는 없었다.이에 비해 위암으로 인한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1999년 10만명당 29.4명으로 1위였지만, 이후에는 지속적으로 감소해 2019년에는 10만명
국내에서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이 동반이환되는 등 대사증후군 환자가 늘고 있다. 여기에 목표혈압과 LDL콜레스테롤 목표치가 계속 낮아짐에 따라, 각각의 위험인자 치료 시 병용요법을 피할 수 없게 됐고 환자가 복용해야 할 약제의 수도 함께 늘어가고 있다. 다제약물 복용은 순응도 저하와 직결된다. 이 경우 대안은 여러 성분을 하나의 정제로 혼합한 단일제형복합제(SPC, single Pill Combination) 전략이다. 고려의대 박창규 교수(고대구로병원 순환기내과)는 SPC 전략을 통해 순응도를 끌어 올리고 궁극적으로 심혈관질환 발생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성인 비만치료제가 소아청소년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미국식품의약국(FDA)은 지난해 알보젠의 큐시미아(성분명 펜터민/토피라메이트)와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 2.4mg)를 12세 이상 소아청소년 비만치료제로 허가했다.이와 함께 성인에서 강력한 체중 감량 효과를 확인한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티르제파타이드)도 비만 환아 대상의 임상3상에 도입해 향후 소아청소년 비만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 선택지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소아청소년 비만약으로 제니칼·펜터민 한계는?FDA 허가를 획득해 소아청소년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심혈관에 위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항당뇨병제인 설포닐우레아 계열 약제 중 글리메피리드가 다른 약제와 달리 심혈관에 안전한 약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글리메피리드는 2019년 발표된 CAROLINA 연구에서 심혈관 안전성을 입증한 DPP-4 억제제 리나글립틴과 비교해 주요 심혈관계 사건(MACE) 위험 차이가 없음을 확인한 바 있다.이에 더해 최근 발표된 대만 관찰연구에서도 다른 설포닐우레아 계열 약제와 비교해 글리메피리드의 MACE 위험이 낮았다.이 같은 결과는 설포닐우레아 계열 내에서도 약제 간
[메디칼업저버 손형민 기자] 일동제약(대표 윤웅섭)은 홍콩 핑안시오노기와의 계약을 통해 국내 판권을 확보한 코로나19(COVID-19) 치료제 엔시트렐비르(S-217622) 관련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 허가를 신청했다고 4일 밝혔다.이번 허가 신청에는 일동제약이 한국에서 수행한 임상시험을 포함해 일본 시오노기가 아시아 지역에서 시행한 임상2/3상 결과 등이 반영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엔시트렐비르는 1일 1회 5일간 복용하는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로, 3CL-프로테아제를 선택적으로 억제해 코로나19 감염을 유발하는 SARS-CoV-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코로나19(COVID-19) 대유행으로 백신 개발 연구가 활기를 띠면서, 기술 발전에 따라 감염병에 이어 등장하게 될 질환 예방용·치료용 백신에 관심이 모인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2023 백신·치료제 지원 가이드북'에 따르면, 백신산업은 고부가가치 유망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경제성장, 고령화 등에 따라 백신산업의 고성장이 지속돼, 글로벌 백신 시장 규모는 2019년 228억달러(한화 약 29조 5900억원)에서 2028년 1035억달러(약 134조 3430억원)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메디칼업저버 손형민 기자] 2023년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치료제가 미국식품의약국(FDA) 허가 도전에 나서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바이오젠과 에자이는 지난해 미국 내 허가받은 아두헬름(성분명 아두카누맙)의 효능·부작용 이슈를 딛고 레카네맙으로 내년 새롭게 FDA 허가 도전에 나섰다. 레카네맙을 바짝 뒤쫓고 있는 릴리도 같은 아밀로이드 베타 기전인 도나네맙을 통해 내년 FDA 허가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또 알츠하이츠병 이외에도 급성 편두통 비강 스프레이 제제 자베게판트와 뒤센 근이양증 치료제 SRP-9001이 내년 FDA 승인
[메디칼업저버 박서영 기자] 분당서울대병원 류주석 교수(재활의학과) 연구팀이 중증 뇌성마비 아동의 고관절 탈구를 방지하는 보조기를 개발하고 그 효과를 규명했다고 29일 밝혔다.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협회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JAMA Network Open에 게재됐다.중증 뇌성마비 환아는 성장 과정에서 근육이 경직되고 정상적인 성장이 어려워지면서 다양한 근골격계 장애를 겪게 된다.특히 고관절 탈구는 보행이 어려운 뇌성마비 아동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으로, 심한 통증으로 적절하게 앉거나 설 수 없는 등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난공불락, 계란으로 바위 깨기 등으로 비유되던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신약 개발. 이 멀고도 험했던 길에 조금씩 희망이 보이는 듯하다. 몇몇 제약사가 임상3상이나 리얼월드 데이터, 임상2상 결과 등을 발표하면서 내년에는 신약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하게 했다. 따라서 NASH 신약 개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미국 등 외국 제약사뿐만 아니라 한미약품, LG화학, 유한양행 등 국내 제약사도 NASH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어 이 분야는 격전지로 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2030년 NASH 시장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건강한 사람의 대변을 환자에게 이식하는 대변이식술(fecal microbiota transplantation, FMT)이 비만대사수술 이후 체중을 더 줄이는 부스터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중증 비만 환자 대상의 무작위 연구 결과, 비만대사수술 6개월 전 비만하지 않은 건강한 기증자의 대변으로 FMT를 받은 군은 본인 대변으로 FMT를 진행한 군과 비교해 수술 이후 12개월째 체중, 체질량지수(BMI) 등에서 유의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동물실험에서는 FMT가 비만 치료에 효과적일 수 있다는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PNH) 치료제 시장의 경쟁이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기존 C5 억제제인 솔리리스(성분명 에쿨리주맙)와 울토미리스(라불리주맙)에 선택적 B인자 억제제인 노바티스의 입타코판(iptacopan)이 경기 참여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PNH는 전 세계 100만명 당 10~20명 정도 발생하는 희귀질환으로, 혈관 내 용혈(intravascular hemolysis), 혈전증 발생 경향(thrombophilia), 골수부전(bone marrow failure) 등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질병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미국당뇨병학회(ADA)가 당뇨병 환자의 혈압과 LDL-콜레스테롤 목표치를 낮추며 적극적 치료에 무게를 실었다.ADA는 당뇨병 환자의 목표혈압을 130/80mmHg 미만, 목표 LDL-콜레스테롤을 개인별 심혈관질환 위험도에 따라 70mg/dL 미만 또는 55mg/dL 미만으로 권고했다. 당뇨병 환자를 적극적으로 치료해 합병증 위험을 낮추겠다는 뜻을 반영한 것이다. ADA는 이 같은 권고안을 담은 '2023년 당뇨병 관리 가이드라인' 요약본을 Diabetes Care 12월 12일자 온라인판을 통해 공개했다
[메디칼업저버 박서영 기자] 고칼로리 식이에 의한 당뇨병 발생 기전으로서 리지스틴이 미토콘드리아 기능 부전을 유발해 대사질환을 발생시킨다는 사실이 밝혀졌다.인간의 리지스틴이 그 수용체인 캡1(CAP1)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미토콘드리아의 구조 변형 및 기능 저하를 유발해 에너지원인 ATP의 생산을 감소시켜 당뇨병을 일으킨다는 것이다.서울대병원은 김효수·양한모 교수, 김준오 연구교수(순환기내과) 연구팀이 인슐린 저항성과 관련된 아디포카인인 리지스틴이 미토콘드리아 항상성을 손상시켜 대사장애를 유발하는지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로슈가 실패했던 AKT 억제제 유방암 치료제 개발에 아스트라제네카의 AKT 억제제 카피바서팁(capivasertib)이 청신호를 보내 관심이 쏠린다. 12월 6일부터 10일까지 열린 샌안토니오 유방암 학술대회(SABCS 2022)에서 HR+, HER2- 진행성 유방암 환자에게 표준치료제인 아스트라제네카의 파슬로덱스(성분명 풀베스트란트)에 카피바서팁을 추가했을 때 무진행생존기간(PFS)이 두 배 정도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이전 연구였던 FAKTION 임상2상에서 카피바서팁과 파슬로덱스를 병용했을
[메디칼업저버 박서영 기자] 부모가 암을 진단받으면 청소년 자녀의 건강도 취약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특히 자살 생각이 3배가량 증가하는 등 정신건강에서 큰 타격을 받는 것으로 나타나 이들을 돕는 사회적 지원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서울대병원 박상민 교수(가정의학과)와 김계형 교수(공공진료센터 통합케어클리닉) 연구팀은 부모가 암 진단을 받은 12~19세 청소년과 그렇지 않은 또래 청소년 3429명과 부모의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결합해 분석한 연구결과를 15일 발표했다.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Scientific Re
최근 아시아인 2형당뇨병 환자의 혈당강하제 치료와 관련해 설폰요소제 계열의 비중과 역할을 엿볼 수 있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JADE (Joint Asia Diabetes Evaluation)로 명명된 등록연구사업으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인종에서 2형당뇨병의 유병특성과 혈당강하제 치료현황에 관한 분석결과다. 이번 연구에서는 아시아인 2형당뇨병 환자에서 설폰요소제의 리얼월드 사용현황에 관한 결과를 담아냈다. 연구에서 설폰요소제는 과거부터 최근까지 메트포르민에 이어 가장 많이 처방되고 있는 약제라는 것이 재확인됐다. 특히 설폰요
우리나라에서도 대규모의 랜드마크급 무작위·대조군 임상연구(RCT)에 대한 확대관찰이 이뤄지고, 그 결과가 세계 최고의 의학저널 중 하나인 Circulation에 게재돼 화제다. 과거 서구에서는 UKPDS나 ADVANCE와 같은 대규모 랜드마크 임상연구가 발표된 후 10년가량의 확대관찰을 거쳐 후속결과가 연이어 보고된 바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이 같은 후속 관찰결과가 처음으로 선을 보인 것이다. 주인공은 RCT 방식으로 단독항혈소판요법을 1 대 1 비교·평가한 HOST-EXAM 연구를 확대관찰한 HOST-EXAM extended 연
우리나라에서도 대규모 랜드마크급의 무작위·대조군 임상연구(RCT)에 대한 확대관찰이 이뤄지고, 그 결과가 세계 최고의 의학저널 중 하나인 Circulation에 게재돼 화제다. 과거 서구에서는 UKPDS나 ADVANCE와 같은 대규모 랜드마크 임상연구가 발표된 후 10년가량의 확대관찰을 거쳐 후속결과가 연이어 보고된 바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이 같은 후속관찰 결과가 선을 보인 것이다.주인공은 RCT 방식으로 단독항혈소판요법(SAPT, Single Antiplatelet Therapy)을 1 대 1 비교·평가한 HOST-EXAM과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국내 연구팀이 암 환자의 완화의료 상담이 항생제 투여 확률을 약 54%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서울대병원 유신혜 교수·이대서울병원 김정한 교수팀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서울대병원에서 입원 중 사망 암 환자 1143명을 대상으로 완화의료 상담이 임종 3일 이내 항생제 사용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14일 발표했다.진행기 암 환자는 암 자체 혹은 암 치료로 인한 면역력 저하로 감염증 발생 위험이 높으며, 실제로 감염증이 발생해 경험적 항생제 처방을 받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