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차병원 암센터 전홍재 교수팀, L-pampo를 마우스 모델에 투여
종양크기 57.2% 감소, 암세포 공격하는 CD8+ T 세포 5.2배 증가

(사진 왼쪽부터) 분당차병원 혈액종양내과 전홍재ㆍ김찬 교수, 이원석 연구교수
(사진 왼쪽부터) 분당차병원 혈액종양내과 전홍재ㆍ김찬 교수, 이원석 연구교수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국내 연구팀이 톨 유사 수용체(toll-like receptor, TLR) 신호 경로를 자극하는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인 L-pampo의 면역항암치료 효과를 확인했다.

차백신연구소가 개발한 톨 유사 수용체 작용제인 L-pampo가 강력한 면역세포 활성화를 유도했고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했을 때 치료 효능을 향상시킨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번 연구에 사용된 L-pampo는 차백신연구소에서 개발한 톨 유사 수용체 작용제로써 면역관문 억제제에 최적화된 고면역성 환경을 만든다.

톨 유사 수용체(Toll-like receptor)는 선천성 면역에 관여하는 중요한 막단백질로써, 선천성 면역반응을 유도해 면역 방어 기능을 활성화 시키고 수지상 세포를 통해 항체를 만드는 T세포와 B세포의 면역반응을 활성화 시킨다.

분당차병원 암센터 전홍재ㆍ김찬 교수(혈액종양내과)와 이원석 연구교수 연구팀은톨 유사 수용체 작용제인 L-pampo를 대장암 마우스 모델에 투입해 종양 크기 변화를 분석했다.

L-pampo를 대장암 마우스 모델에 투여

그 결과, L-pampo 투여 군에서 종양 크기가 57.2% 감소했고, 암세포를 공격하는 CD8+ T 세포는 5.2배 증가했다.

또한 L-pampo와 PD-1, CTLA-4 면역관문억제제 병용치료로 대장암 마우스 모델 80%가 종양이 완전 소실되어 치료가 끝난 후에도 암의 진행 없이 생존했다.

그림1. L-pampo 투여 군에서 종양 크기 57.2% 감소했다.
그림1. L-pampo 투여 군에서 종양 크기 57.2% 감소했다.

L-pampo 투여가 T 세포 면역을 활성화하여 종양 미세 환경이 높은 면역원성으로 변화돼 면역관문억제제의 치료 효과를 높인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L-pampo를 직접 투여한 종양뿐 아니라 직접 투여 하지 않은 종양에도 항암효과가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T 세포를 매개로 전신적 항 종양 면역 반응이 유도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림2. 3중 병용 치료(L-pampo, PD-1, CTLA-4)로 종양의 완전 소실된 것을 확인했다. L-pampo 투여가 T 세포 면역을 활성화돼 지속적인 항암반응으로 암이 성장하지 않았다.
그림2. 3중 병용 치료(L-pampo, PD-1, CTLA-4)로 종양의 완전 소실된 것을 확인했다. L-pampo 투여가 T 세포 면역을 활성화돼 지속적인 항암반응으로 암이 성장하지 않았다.

동시에 면역반응으로 특정 종양 항원에 기억 T세포가 형성되어 동일 암종에 지속적인 항암 반응을 나타냄으로써 내성없이 암 치료 효과로 이어지는 것을 확인했다.

그림3. L-pampo를 투여한 쪽의 종양(65.9%)뿐 아니라 투여하지 않은 쪽 종양(52.5%)에서도 종양 성장이 억제되어 전신적인 항암면역반응이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그림3. L-pampo를 투여한 쪽의 종양(65.9%)뿐 아니라 투여하지 않은 쪽 종양(52.5%)에서도 종양 성장이 억제되어 전신적인 항암면역반응이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전홍재 암센터장은 “톨 유사 수용체 작용제를 이용해 면역항암 치료 효과를 확인한 매우 의미 있는 연구”라며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제한된 암 종에서 효과를 보이는 면역관문억제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치료효과를 증대시키는 암 치료제를 개발을 앞당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면역항암치료학회(SITC)의 공식학술지인 종양면역치료저널(Journal for ImmunoTherapy of Cancer, IF 13.751)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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