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A 2022] AWARD-PEDS 임상3상, 26주 치료 시 당화혈색소↓
빅토자·바이듀리언, 소아청소년 치료제로 FDA 승인…트루리시티도 허가 신청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2형 당뇨병(이하 당뇨병) 소아청소년 환자를 위한 치료옵션이 늘어날 전망이다.

일라이 릴리의 GLP-1 수용체 작용제(GLP-1 제제) 트루리시티(성분명 둘라글루타이드)는 당뇨병 소아청소년 환자 대상 AWARD-PEDS 임상3상에서 유의한 혈당 조절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현재 인슐린, 메트포르민 외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허가받은 당뇨병 소아청소년 환자 치료제는 노보노디스크 빅토자(리라글루타이드), 아스트라제네카 바이듀리언(엑세나타이드)이 있다. 두 가지 모두 GLP-1 제제로 빅토자는 매일 1회, 바이듀리언은 주 1회 투여한다.

릴리는 AWARD-PEDS 결과를 근거로 트루리시티도 당뇨병 소아청소년 환자에게 투여할 수 있도록 FDA에 적응증 확대를 신청한 상태다.

이에 따라 향후 당뇨병 소아청소년 환자에서 GLP-1 제제 약제가 각자의 장점을 무기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AWARD-PEDS 결과는 3~7일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온·오프라인으로 개최된 제82차 미국당뇨병학회 연례학술대회(ADA 2022)에서 발표됐고 동시에 NEJM 6월 4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제82차 미국당뇨병학회 연례학술대회(ADA 2022) 전경. ADA 2022 TV 유튜브 영상 캡처.
▲제82차 미국당뇨병학회 연례학술대회(ADA 2022) 전경. ADA 2022 TV 유튜브 영상 캡처.

당화혈색소 7.0% 미만 도달률, 트루리시티군 51% vs 위약군 14%

이중맹검 위약 대조군 AWARD-PEDS 임상3상에는 9개국 46개 센터에서 10~18세로 체질량지수(BMI)가 85백분위수를 초과한 과체중 또는 비만한 당뇨병 소아청소년 환자 154명이 등록됐다. 평균 나이는 14.5세, 평균 BMI는 34kg/㎡, 평균 당화혈색소는 약 8%였다. 

전체 환아는 기저 인슐린 투여 여부와 관계없이 모집됐고 생활습관 교정 단독요법을 시행하거나 메트포르민을 복용하고 있었다.

이들은 트루리시티 0.75mg군, 1.5mg군, 위약군에 1:1:1 무작위 배정돼 26주간 치료받았다. 이후 26주 동안 오픈라벨 연장연구를 시행, 해당 기간에 위약군은 트루리시티 0.75mg을 투약했고 안전성 평가를 위한 4주 연장연구를 진행했다. 

1차 목표점은 등록 당시 대비 26주째 당화혈색소 변화로, 2차 목표점은 당화혈색소 7.0% 미만 도달률 및 등록 당시 대비 공복혈당과 BMI 변화로 정의했다.

그 결과, 26주째 평균 당화혈색소 수치는 위약군 0.6%p 증가한 것과 달리 트루리시티 0.75mg군은 0.6%p, 15mg군은 0.9%p 감소했다. 트루리시티군과 위약군 간 당화혈색소 변화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했다(P<0.001).

26주째 당화혈색소 7.0% 미만 도달률은 트루리시티군 51%로 위약군 14%보다 높았다(P<0.001). 공복혈당 수치는 위약군 17.1mg/dL 증가했지만 트루리시티군은 18.9mg/dL 감소했다(P<0.001). 

아울러 두 군 간 BMI 변화는 의미 있는 차이가 없었다. 

안전성 평가에서 위장관계 이상반응은 트루리시티군이 위약군보다 더 빈번하게 발생했으나, 전반적으로 성인에게서 보고된 안전성 프로파일과 일치했다.

▲미국 피츠버그대학 아동병원 Silva A. Arslanian 교수. ADA 제공.
▲미국 피츠버그대학 아동병원 Silva A. Arslanian 교수. ADA 제공.

연구를 진행한 미국 피츠버그대학 아동병원 Silva A. Arslanian 교수는 "이번 결과에 따라 당뇨병 소아청소년 환자 치료를 위한 잠재적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다. 젊은 당뇨병 환자에게 투약할 수 있는 치료옵션을 추가하면서 환자의 미충족수요(unmet needs)를 충족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주 1회 투여하는 트루리시티는 젊은 당뇨병 환자의 병태생리학적 손상을 표적하는 새로운 치료옵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GLP-1 제제에 이어 SGLT-2 억제제와 DPP-4 억제제도 당뇨병 소아청소년 환자 대상 임상3상을 진행 중이다. 

단, DPP-4 억제제인 자누비아(시타글립틴)와 메트포르민 병용요법은 당뇨병 소아청소년 환자 혈당을 지속적으로 개선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돼(Pediatr Diabetes 2022;23(2):183~193) 소아청소년 환자를 겨냥한 DPP-4 억제제의 도전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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