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마 이어 졸리브도 FDA 승인 ...비타마 약 170만원, 졸리브 100만원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판상 건선 치료에 비스테로이드 약물이 속속 등장하면서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너무 높은 가격은 한계점으로 꼽힌다.

지난 5월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스위스 제약사인 더마반트 사이언스의 비스테로이드 판상 건선 치료제 '비타마(성분명 타피나로프)'를 승인했다. 

비타마는 1% 크림 제형으로 아릴 탄화수소 수용체 작용제다. 사용 기간이나 신체 표면에 따른 제한이 없고 관해 효과가 있는 경증, 중등증, 중증 판상 건선 환자가 사용할 수 있다.

FDA 승인을 뒷받침하는 임상연구인 PSOARING 1 및 PSOARING 2에서 비타마를 투여받은 환자들은 1차 및 2차 목표점을 충족시켰고, 12주차 의사의 전반적 평가(PGA) 점수도 최소 2등급 이상 향상시켰다.

특히 PSOARING 1 연구에서 임상반응종합평가(IGA)에서 비타마군은 36%, 대조군은 6%, PSOARING 2 연구에서는 각각 40%, 6% 향상시켰다. 

이외에도 건선중증도 지수인 PASI 75 등을 포함한 2차 목표점도 유의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 

12세 이상 환자 대상 '졸리브'도 승인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아커티스 바이오쎄러퓨틱스의 '졸리브(로플루밀라스트)'도 최근 FDA 승인을 받으면서 판상 건선 치료제 경쟁에 가세했다.  

졸리브는 만성폐쇄성폐질환 치료제로 알려진 로플루말라스트를 0.3% 크림 제형으로 변형한 약물로, 역시 비스테로이드 약물이다.  

특히 겨드랑이와 엉덩이 등의 간찰 부위(intertriginous areas)를 포함한 치료제로 12세 이상 환자에게 중등도와 사용 기간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졸리브의 FDA 승인도 두 가지 임상3상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연구의 1차 목표점은 기준점에서 임상반응종합평가(IGA)  2등급 이상 및 8주차에서 IGA 2등급 이상 향상이었다.

연구 결과, 8주차에서 졸리브군이 42.4%, 37.5%를 나타내 1차 목표점을 달성했다. 반면 대조군은 각각 6.1%, 6.9%로 나타났다. 

간찰 IGA(I-IGA), 75% 치료 호전율(PASI-75), 가려움증 평가 기준(WI-NRS) 등의 2차 목표점에서도 졸리브군이 대조군보다 유의미하게 판상 건선 증상을 향상시켰다.

또 8주차에서 졸리브군은 I-IGA 목표점을 72%, 68%, 대조군은 14%, 17% 만족시켰다.  

두 연구 모두에서 2주차까지 졸리브군 일부 환자는 가려움이 감소했고, 8주차에서 이들 일부는 WI-NRS가 4점 이상 향상됐다. 특히 WI-NRS 4점 감소는 졸리브군 67%, 69%인 반면 대조군은 26%, 33%로 나타났다. 

임상시험과 관련된 부작용으로는 설사, 두통, 불면증, 오심, 상기도 감염과 비뇨기계 감염 등이 발생했다.
  
연구를 진행한 미국 마운트시나이대학 Mark G. Lebwohl 교수는 "졸리브는 단기 및 장기 치료 연구에서 건선 증상을 유의미하게 줄였다"며 "졸리브는 스테로이드 제제가 아니어서 장기간 사용했을 때 스테로이드와 관련된 부작용 위험이 없고, 간찰 부위 치료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비타마와 졸리브는 비스테로이드 제제라는 장점이 있지만 가격이 너무 높다는 한계를 안고 있다. 비타마 60g은 1325달러(약 170만원), 졸리브 60g도 825달러(약 100만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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