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SL 2022] NASH 치료제 연구인 MAESTRO-NASH 임상 3상 공개
24주차에서 레즈메티롬 100mg군 LDL-C14.4%, 아포지단백B 16.6%, 중성지방 21.5% 줄여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개발이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지난달 22~26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유럽간학회 연례학술대회(EASL 2022)에서 미국 매드리갈 파마슈티컬스가 개발 중인 '레즈메티롬(Resmetirom)'이 MAESTRO-NASH 연구에서 희소식을 공개했다. 

연구 결과, 간에 직접 작용하는 선택적 갑상선호르몬 수용체-β작용제 레즈메티롬이 내약성이 우수한 것은 물론 지방간과 섬유증, 아테롬 발생지질(atherogenic lipids) 등을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매드리갈 파마는 NASH 치료제 개발을 위해 레즈메티롬을 사용한 MAESTRO-NASH 및 MAESTRO-NAFLD-1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MAESTRO-NAFLD-1 연구 

MAESTRO-NAFLD-1 연구는 이중맹검 위약 대조군 연구로 1143명의 환자가 참여했다. 평균 연령은 55.9세, 제2형 당뇨병이 있는 환자가 49% 포함됐다. 

미국 샌안토니오 피나클임상연구소 Stephen Harrison 교수 연구팀은 환자들을 맹검군으로 △레즈메티롬 80mg군 △레즈메티롬 100mg군 △위약군으로 배치하고, 또 오픈라벨군(레즈메티롬 100mg군) 등 네 개 군에 무작위 배정했다. 레즈메티롬은 1일 1회 복용토록했다. 

환자들은 세 가지 이상의 대사증후군 위험요인이 있고, 간의 탄성도를 측정하는 간섬유화스캔(FibroScan) kPa 5.5~8.5점, 지방간 수치 CAP(Controlled attenuation parameter) 280점 이상이었다. 자기공명영상 양자밀도 지방비율(MRI-PDFF)로 측정한 지방간은 모든 군에서 약 17~18% 분포를 보였다. 

52주 동안 치료한 결과, 레즈메티롬 80mg군과 100mg군 모두 안전하고 내약성이 좋은 것으로 평가됐다. 

지방간 치료제 등장하나? 

MAESTRO-NAFLD-1 연구에는 간 생검이 데이터가 포함하지 않았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간 생검, FibroScan, MRI-PDFF 등을 이용해 NASH 또는 NASH가 추정되는 환자를 대상으로 MAESTRO-NASH 연구를 진행했다. 

ⓒEASL 공식 홈페이지
ⓒEASL 공식 홈페이지

2차 목표점은 레즈메티롬에 대한 환자 개별 반응과 24주차에서 LDL-콜레스테롤, 아포지단백B, 중성지방 변화와 16주차에서 MRI-PDFF 변화, 52주차에서 FibroScan CAP, 비침습적으로 간경화도를 알아보는 VCTE(Vibration Controlled Transient Elastography) 등의 변화였다. 

연구 결과, 레즈메티롬 80mg군 및 100mg군 모두 LDL-콜레스테롤, 아포지단백B, 중성지방, FibroScan CAP 등의 목표점을 충족했다.

특히 24주차에서 레즈메티롬 100mg군은 LDL-콜레스테롤 14.4%, 아포지단백B 16.6%, 중성지방 21.5%를 줄였다. 

또 16주차에서 MRI-PDFF는 48%, 52주차에서 48% 감소했고, FibroScan CAP은 52주차에서 42%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지질 수치 감소는 레즈메티롬 100mg 오픈라벨군이 맹검군보다 컸는데, 이는 코로나19(COVID-19)로 인한 치료 중단의 영향을 적게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이어 "레즈메티롬의 승인을 뒷받침하는 MAESTRO-NASH 연구의 최종 결과는 올해 말 발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MAESTRO-NAFLD-1 오픈라벨 분석에서도 긍정적 

한편 이번 학술대회에서 Harrison 교수 연구팀은 MAESTRO NAFLD-1 오픈라벨 연구 결과도 공개했다. 

오픈라벨 연구에는 간생검으로 질병의 진행 정도를 파악했을 때 F4(간경변)또는 F2/F3인 환자 105명(평균 연령 62.7세)이 참여했다. 

환자는 잘 보정된 Child-Pugh 클래스 A(5-6점), 기준점 FibroScan VCTE는 kPa 24.6점, MRE 5.7점, 평균 ALT는 40, 평균 AST는 39였다. 

오픈라벨 연구도 혈청 지질, 비침습적인 지방간 및 섬유증, 간과 비장 부피 등의 변화를 목표점으로 정하고 52주 동안 진행됐다.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연구 결과, 레즈메티롬은 NASH 경화증에서 MRI-PDFF, LDL- 콜레스테롤, 아테롬 발생 지질 등을 감소시켰고, FibroScan CAP, VCTE, 자기공명탄성도(MRE) 비율도 일부분 의미 있게 줄였다.

FibroScan VCTE는 기준점에서 PDFF 5% 이상 진행된 군에서 가장 크게 감소했고, 자기공명탄성도검사(MRE)는 비슷하게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52주차까지 73% 환자가 기준점에서 간경변의 중증도와 상관없이 간 부피가 최소 15% 감소했다. 비장 부피 역시 감소했는데, 간 부피와 레지메티롬 노출과 상관관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52주차에서 비침습적인 방법으로 측정한 섬유증, 지방간, 간 부피 등의 현저한 감소를 보였다"며 "이는 치료가 매우 어려운 환자를 대상으로 얻어진 결과라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