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국내 연구팀이 전이된 점액성 종양의 원발 부위를 찾아내는 방법론을 고안해 주목받고 있다.다른 장기에서 전이된 암은 발견 시 제거 수술 혹은 검사를 통해 암세포를 채취하고, 세포 모양이나 발현 물질의 차이를 바탕으로 암세포가 기원한 장기를 찾아 최적의 치료법을 결정하게 된다.이를테면 똑같이 난소에 생긴 암이라도 난소가 원발 부위인 암과 대장에서 전이된 암은 각기 다른 항암제를 적용하는 식이다.그러나 암 조직이 흔히 떠올리는 딱딱한 종양 덩어리가 아니라 끈적한 점액질로 이뤄진 ‘점액성 종양’의 형태라면 이러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미국피부과학회(AAD)가 9년 만에 성인 아토피 피부염(AD)의 국소 치료법을 업데이트했다. AAD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 PDE-4 억제제, JAK 억제제 등에 '강한(strong)' 권고를 제시했지만, 목욕 및 습식 랩 치료(wet wrap therapy), 국소 항균제, 살균제, 항히스타민제 등은 조건부 권고를 했다. 이번 업데이트 결과는 1월 11일 Journal of the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성인 AAD 치료 국소 치료 가이드라인은 2
편두통은 증상과 빈도에 관계없이 치료가 필요한 질환 증상 완화에 급급하기 보다, 예방 치료를 통해 ‘삶의 질’을 개선해야 -‘편두통 질환’의 정의가 궁금하다 편두통의 가장 큰 특징은 뇌의 과민성이다. 뇌혈관이나 뇌막에 분포된 감각 세포들이 화학적인 자극으로 인해 뇌를 흥분시킴으로써 통증이 오는 것이다. 흔히 ‘편두통이 어느 정도 반복돼야 질환인가요?’ 하는 질문을 하시는데, 편두통은 횟수와 관계없이 ‘그 자체가 질환’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편두통 위험 인자는 무엇인가 에스트로겐 호르몬이 뇌의 활성화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인구 고령화로 인한 만성창상 환자의 급증에 대한 미래 대비 필요‘은 함유 드레싱제’- 임상적 효용성과 경제적 이점에도 불구, 제도적 문제로 사용 불가보다 근본적인 제도 개선으로 환자, 의료인, 정부 모두 win win 할 수 있어야- ‘만성창상’ 예방이 중요한 이유는?주로 수술이나 외상으로 인해 발생한 화상, 찰과상 등의 ‘급성창상’은 시간이 지나면서 정상적으로 치유가 된다. 그에 비해 ‘만성창상’은 내적 혹은 외적 요인에 의해 치유가 지연되면서 해당 부위의 해부학적 구조가 손상되거나 기능의 수복이 어려워진다. 따라서 ‘만성창상으로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바이오젠과 에자이가 개발 중인 알츠하이머병 치료 후보물질 레카네맙(lecanemab)을 투약한 이후 사망한 환자 증례가 공개됐다.지난해 발표된 레카네맙 CLARITY AD 임상3상의 오픈라벨 연장연구에서 레카네맙을 투약한 환자군 중 2명이 뇌출혈로 사망했다. 이번에 발표된 증례는 사망자 2명 중 급성 허혈성 뇌졸중으로 정맥내 혈전용해제(tPA)를 투약한 환자 1명에 대한 내용이다. 이 환자는 급성 뇌출혈을 경험한 이후 사망했다. 특히 많은 뇌출혈 수와 크기 변화는 뇌혈관 아밀로이드 연관 tPA 합병증으로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강북삼성병원 전상원, 조성준, 정슬아 교수(정신건강의학과) 연구팀이 열정과 끈기(GRIT)를 개발하면 우울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최근 근로자의 우울을 예방하기 위해 단점을 수정하는 것보다 강점을 발달시키는 것에 초점을 맞춘 긍정심리학적 관점이 각광받으며, 목표를 끝까지 해내는 힘으로 정의되는 그릿(GRIT)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그릿은 미국의 심리학자인 앤젤라 더크워스가 개념화한 용어로, 목표한 바를 열망하고 해내는 열정과 난관이 닥쳐도 포기하지 않고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당뇨병 환자는 일반인보다 각막 경직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가톨릭대 여의도성모 안과병원 정윤혜 교수·온경 임상강사 연구팀이 최신 안압측정장치인 '동적 샤임플러그 분석 장비(Corvis ST, 이하 CST)'로 분석한 결과, 당뇨병 환자의 각막이 일반인보다 경직됐음을 확인했다. 이를 통해 보다 정확한 안압 측정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적으로 당뇨병 환자의 각막, 피부, 관절 등 콜라겐 기반 신체 구조는 일반인에 비해 경직됐다고 알려져 있다. 이런 병태적·생리학적 변화는 녹내장 치료 근간이 되는
[메디칼업저버 박서영 기자] 차 의과학대학교 강남차병원이 산부인과에서 로봇수술 4000례를 달성했다.강남차병원은 지난 2015년 6월 로봇수술센터를 개소한 이후 산부인과 분야 로봇수술 4000례를 달성했다고 27일 밝혔다.산부인과 로봇수술은 자궁근종은 물론 자궁내막증, 자궁선근증, 자궁탈출증, 난소낭종, 난관미세수술, 요실금, 난소암 등 부인과 거의 모든 영역에서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로봇수술센터의 로봇수술 건수 통계에 따르면 자궁근종제거술이 2,675건(66.9%)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그 다음으로 난소종양제거술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과잉행동장애(ADHD)의 유전적 소인이 있을 때 인지기능 감소와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돼 눈길을 모은다. 12월 8일 분자정신의학(Mol Psych) 온라인판에 게재된 연구 결과, ADHD의 유전적 소인과 후기에 발병(late-onset)한 알츠하이머병 간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DHD와 알츠하이머병 연관성은?최근 여러 연구에서 ADHD 및 알츠하이머 치매 간 가능성이 제기됐다.하지만 ADHD가 있는 성인에 대한 대규모 데이터 세트가 거의 없어 연관성을 탐색하기 어려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병원장 최승혜) 신경과 연구팀이 뇌파 검사로 치매와 인지기능저하 환자를 조기 발견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 개발 연구에 나섰다. 은평성모병원은 신경과 류나영 교수(대표연구자), 심용수 교수(공동연구자)팀이 알츠하이머병 및 인지기능저하 환자를 조기 발견하고 인지중재치료 후 치료 효과를 높일 방안으로 뇌파 검사를 활용한 디지털 바이오마커 발굴에 착수했다고 19일 밝혔다. 뇌파는 뇌 활동으로 발생하는 전류를 파형으로 나타낸 기록을 말한다. 뇌파 검사는 두피에 전극을 부착하는 방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룬드벡의 항우울제 브린텔릭스(성분명 보티옥세틴)가 초기 치매 동반 주요우울장애 환자의 인지기능도 개선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THE MEMORY 연구 결과, 브린텔릭스를 복용한 초기 치매 동반 주요우울장애 환자는 우울증상이 줄었고 인지기능이 좋아졌으며 내약성도 우수했다.12주 오픈라벨 단일군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달 29일부터 12월 2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국 알츠하이머병 임상학회 연례학술대회(CTAD 2022)에서 포스터로 발표됐다.브린텔릭스, 우울증상·인지기능 개선룬드벡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알츠하이머병 발생과 연관됐다고 알려진 타우 단백질을 표적한 신약의 효능에 물음표가 달렸다.알츠하이머병에서 타우 단백질이 응집해 형성되는 타우 탱글(tau tangles)을 이용하도록 고안된 약물인 하이드로메틸티오닌 메실레이트(Hydromethylthionine mesylate, HMTM)가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 대상 임상3상에서 인지·기능 변화 관련 1차 목표점에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HMTM은 타우 단백질 응집 저해제인 경구제로 싱가포르 제약사 타우Rx 테라퓨틱스가 개발했다. 그러나 이는 HMTM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2형 당뇨병(이하 당뇨병) 환자는 생활습관 교정으로 당뇨발 절단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성형외과 김준혁·이윤재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20세 이상 당뇨병 환자 총 264만 4440명을 대상으로 코호트 연구를 진행, 당뇨발 절단 위험을 낮출 수 있는 요인과 그 효과를 분석했다. 당뇨발은 말초신경병증과 혈관병증을 동반하는 대표적 만성 당뇨병 합병증으로, 당뇨병 환자 20%가 이를 겪는다. 당뇨발 궤양 환자 중 33%가 다리 일부를 절단하는 하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한국인 편평세포암의 유전자 돌연변이가 백인과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백인 편평세포암 발생 관련 연구는 많지만 한국인 편평세포암 유전체 연구는 드물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한 결과다.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피부과 이영복 교수(교신저자) 연구팀은 동양인의 피부는 백인과 차이가 있고 유전체 변이도 다르게 작용할 것으로 추정, 암 분화도에 따른 유전체 분석 연구를 진행했다.연구팀은 2016~2020년 19명의 편평세포암 검체를 병리 소견에 따라 잘 분화된(Well-differentiated, 10명) 편평세포암 그룹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알츠하이머병 정복을 위해 바이오젠과 에자이가 개발 중인 알츠하이머병 치료 후보물질 레카네맙(lecanemab)이 효능에서는 유의한 결과를 얻었지만 안전성 문제가 감지돼 논란이 예상된다.CLARITY AD 임상3상 결과,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 레카네맙 투약 시 인지·기능 저하가 약간 줄었지만 아밀로이드 관련 비정상적 영상 소견(ARIA)이 확인됐다. 게다가 레카네맙 투약 이후 사망한 환자 중 일부는 그 원인이 레카네맙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돼 안전성 우려가 제기된다.CLARITY AD 임상3상 결과는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지방 분해 호르몬 '아디포넥틴'으로 알츠하이머 치매 고위험군의 인지기능 저하를 예측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촌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어수 교수(교신저자), 보라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근유 교수(제1저자) 공동 연구팀 조사 결과,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이 높은 사람에서 혈중 아디포넥틴 수치와 인지기능 저하 사이의 유의한 연관성이 나타났다.체내 지방조직에서 생성·분비되는 아디포넥틴은 포도당, 탄수화물 대사에 관여하는 호르몬이다. 혈액 내 포도당 흡수를 촉진해 항당뇨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으며, 지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강북삼성병원 연구팀이 근로자의 자살 예방을 위해 성별에 따른 맞춤 관리가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우리나라 자살률은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고, OECD 평균보다 2.2배 높다.한국 직장인에서 정신질환의 주된 원인으로 “만성적인 장기간 근무시간”이 “급성 스트레스 사건”에 이어 2위로 꼽힐 정도로 장기간의 근무시간은 직장인의 자살사고에 있어 중요한 요인이다.성별 고려한 자살 예방 대책 필요강북삼성병원 전상원, 조성준 교수, 이희준 전공의 연구팀이 2015년~2019년에 강북삼성병원 기업정신건
[메디칼업저버 손형민 기자] 대한신경중환자의학회가 치료의 질 향상을 위해 세부전문의 인증의 제도를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신경중환자의학회는 19일 서울 강남구 파르나스 호텔에서 10주년 행사를 개최하며, 신경외과 중환자의학 인증의 제도를 도입해 내년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중환자실에는 호흡기, 심장, 신경계뿐만 아니라 외상 환자 등 다양한 질환의 환자가 입원하지만, 각 과 전문의가 배치돼 있지 않다. 현재 미국이나 유럽 등은 신경 중환자 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신경 중환자 전문의(neruo- intensivist)들이 있어, 우리나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비강으로 뿌리는 급성 편두통 치료제 두 가지의 희비가 엇갈렸다.급성 편두통 비강 스프레이 제제로 주목받았던 자베게판트와 ST101는 최근 임상시험에서 상반된 성적표를 받았다.미국 화이자가 인수한 바이오헤븐의 자베게판트는 임상2/3상에서 효과·안전성을 확인해 내년 판단이 내려질 예정인 미국식품의약국(FDA) 허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반면 오랫동안 급성 편두통 치료 경구제로 사용된 디히드로에르고타민 메실레이트(DHE)가 주성분인 미국 샛슈마 파마슈티컬스의 비강 스프레이 제제 STS101은 임상3상의 1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국내 연구팀이 아동·청소년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를 1년 이상 장기간 약물치료를 하면 우울증과 품행장애 발생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약물치료를 시작하면 3분의 1 이상의 환자가 2년 이상 복용하지만, 약물의 사용기간에 따른 우울·품행장애·정신증의 위험성을 평가한 연구가 부족했다.이에 아주대병원 신윤미 교수 연구팀(정신건강의학과, 의료정보학교실 이동윤 전문의, 박지명 연구원)이 전국민 ADHD 코호트 33만 명 중 선별한 3508명을 대상으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4년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