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성모병원 김준혁·이윤재 교수팀, 건보공단 빅데이터 분석
운동·금연·금주로 당뇨발 절단 위험 최대 2.45배 낮춰

▲(좌부터)여의도성모병원 성형외과 김준혁, 이윤재 교수.
▲(좌부터)여의도성모병원 성형외과 김준혁, 이윤재 교수.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2형 당뇨병(이하 당뇨병) 환자는 생활습관 교정으로 당뇨발 절단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성형외과 김준혁·이윤재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20세 이상 당뇨병 환자 총 264만 4440명을 대상으로 코호트 연구를 진행, 당뇨발 절단 위험을 낮출 수 있는 요인과 그 효과를 분석했다. 

당뇨발은 말초신경병증과 혈관병증을 동반하는 대표적 만성 당뇨병 합병증으로, 당뇨병 환자 20%가 이를 겪는다. 당뇨발 궤양 환자 중 33%가 다리 일부를 절단하는 하지 절단 수술을 받는다.

연구 결과, 하지 절단 위험은 흡연하는 경우 약 1.44배, 음주하는 경우 약 1.37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경우 그 위험도가 약 0.76배로 낮아졌다. 

또 당뇨병 환자가 규칙적 운동와 금연, 금주 등 세 가지 행동 교정을 실시했을 때 하지 절단 위험은 최대 2.45배까지 낮아졌다. 특히 당뇨병 진단 5년 이내 환자에서 금연과 금주 효과가 두드러졌다. 

당뇨병 환자가 흡연하거나 규칙적으로 운동했을 때 시간에 따른 당뇨발로 인한 하지 절단 위험 변화.
▲당뇨병 환자가 흡연하거나 규칙적으로 운동했을 때 시간에 따른 당뇨발로 인한 하지 절단 위험 변화.

이윤재 교수는 "본 연구로 당뇨발 절단율을 낮출 수 있는 요인을 발견했다"며 "당뇨병 환자들이 실질적으로 교정할 수 있는 주요 행동인자가 있음을 확인했다는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김준혁 교수는 "규칙적 운동, 금연, 금주 등 세 가지 행동 교정은 상호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서 하지 절단 위험을 낮출 수 있다"면서 "당뇨병 환자는 생활습관 교정을 미루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Endocrinology and Metabolism 10월호 온라인판에 실렸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