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과 류나영·;심용수 교수팀, 뇌파 검사 활용한 디지털 바이오마커 발굴 연구 시행

▲(좌부터)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신경과 류나영, 심용수 교수.
▲(좌부터)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신경과 류나영, 심용수 교수.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병원장 최승혜) 신경과 연구팀이 뇌파 검사로 치매와 인지기능저하 환자를 조기 발견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 개발 연구에 나섰다. 

은평성모병원은 신경과 류나영 교수(대표연구자), 심용수 교수(공동연구자)팀이 알츠하이머병 및 인지기능저하 환자를 조기 발견하고 인지중재치료 후 치료 효과를 높일 방안으로 뇌파 검사를 활용한 디지털 바이오마커 발굴에 착수했다고 19일 밝혔다. 

뇌파는 뇌 활동으로 발생하는 전류를 파형으로 나타낸 기록을 말한다. 뇌파 검사는 두피에 전극을 부착하는 방법으로 통증 없이 간단히 진행할 수 있고, 상대적으로 검사비용이 저렴해 뇌의 기능적 이상을 살펴보는 방법으로 임상 현장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연구팀은 이러한 뇌파 검사의 특성을 활용하면 기존 검사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알츠하이머병과 인지기능저하 환자를 가려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향후 1년간 은평성모병원 신경과에 내원한 경도인지장애 및 초기 치매 단계의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인지 및 운동 중재치료를 진행하고, 치료 전후 뇌파 검사를 시행해 중재치료에 의한 유의미한 변화가 있는지 분석할 계획이다. 

또 주관적인지저하, 경도인지장애,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파를 분석해 알츠하이머병 진행 경과에 따른 뇌파 지표 변화를 살펴보고, AI 기계학습(machine learning)을 통해 뇌파 조기 선별·감별지표를 찾아내기 위한 연구를 병행할 예정이다. 

심 교수는 "급속한 고령화로 2024년 치매환자 100만 시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AI 알고리즘을 활용한 진단 기술 개발은 치매 조기진단과 환자 관리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류 교수는 "알츠하이머병과 파킨슨병 등 인지·운동기능 저하를 일으키는 뇌신경 퇴행성질환을 비롯해 정상 고령자 및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혈액 바이오마커 발굴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면서 "뇌파를 활용하는 디지털 바이오마커 개발 연구를 통해 치매 치료 분야에서 조기진단, 비용 절감, 치료 효과 증진이라는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연구팀의 뇌파를 활용한 AI 알고리즘 개발 연구는 최근 열린 대한치매학회 학술대회 및 인지중재치료학회 학술대회에서 연이어 학술연구지원사업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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