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신경중환자학회, 19일 파르나스 호텔서 10주년 행사 개최
조광욱 총무이사 “인증의 제도가 치료 질 높일 것...수가 개선은 필수”

대한신경중환자학회는 19일 서울 강남구 파르나스 호텔에서 10주년 행사를 개최하며, 신경외과 중환자의학 인증의 제도를 도입해 내년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대한신경중환자학회는 19일 서울 강남구 파르나스 호텔에서 10주년 행사를 개최하며, 신경외과 중환자의학 인증의 제도를 도입해 내년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메디칼업저버 손형민 기자] 대한신경중환자의학회가 치료의 질 향상을 위해 세부전문의 인증의 제도를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신경중환자의학회는 19일 서울 강남구 파르나스 호텔에서 10주년 행사를 개최하며, 신경외과 중환자의학 인증의 제도를 도입해 내년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중환자실에는 호흡기, 심장, 신경계뿐만 아니라 외상 환자 등 다양한 질환의 환자가 입원하지만, 각 과 전문의가 배치돼 있지 않다. 

현재 미국이나 유럽 등은 신경 중환자 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신경 중환자 전문의(neruo- intensivist)들이 있어, 우리나라도 신경중환자학회 등이 이 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증의 제도를 계획하기 이전부터 신경중환자의학회는 대한의학회와 함께 세부전문의 제도를 만들어 운영 중에 있지만, 내과 기준으로 평가 기준을 만들고 있어 신경외과 중환자에 맞는 기준은 없는 상황이다.  

이에 학회 차원에서 추진하는 인증의 제도를 운영하겠다는 것이 신경중환자의학회의 목표다.

대한신경중환자의학회 조광욱 총무이사
대한신경중환자의학회 조광욱 총무이사

학회 조광욱 총무이사(부천성모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신경외과 중환자 대상 인증의 제도를 통해 대한의학회에서 인정하는 세부전문의까지 이어지게 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며 “신경외과 외에도 모든 과에서 지원가능하다. 해당 제도를 내년부터 처음 시행할 계획에 있어 내후년에는 첫 인증의가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학회 측에서는 중환자실 수가 개선에 대한 목소리도 내고 있다. 

중환자실 전담 배치 인력에 대한 수가가 새롭게 형성되고 중환자실 수가가 같이 올라가야 병원에서도 해당 인력을 채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환자 지원을 위해 특정 과의 중환자 전문의를 두게 돼 전담 인력을 꾸린다는 것은 중환자의 치료의 질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이에 대해 합당한 수가는 책정되지 않고 있다. 

중환자실이 특화돼 있는 몇몇 병원은 내과계, 외과계, 심장, 호흡기, 신경계 전문의 등이 따로 있기도 했지만, 병원이 중환자실 운영에 지속적으로 손해를 보고 있어 그에 대한 투자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현재 응급실에 응급환자가 왔을 때 중환자실에 자리도 없고 전문인력도 충분치 않아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이송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

이에 전담 중환자실도 많이 만들고 전문 인력도 배치해야 하지만, 병원 차원에서는 중환자실에 대한 수익이 나지 않아 개선이 어려운 상황이다. 

학회 박석규 보험이사(순천향대 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일반 중환자를 진료하는 의료진이 신경계 질환 환자를 보기는 어렵다. 신경외과를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사람이 환자를 봐야 정확한 진료를 할 수 있다”며 “다만, 마이너스가 나고 있는 중환자실에 전문 의료진을 따로 배치할 경우 병원의 손해는 더 켜져 수익성뿐만 아니라 환자에게 질 좋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수가 개선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조 총무이사는 “필수 의료 정책을 이야기할 때 주로 응급실 수술만 이야기하는데, 결과적으로 응급환자들이 마지막으로 입원하고 치료받는 건 중환자실이다. 중환자실을 빼고 필수의료를 논의하면 안된다”며 “학회 차원에서 정책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필수의료 중환자 의료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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