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국내 연구팀이 교착성 심낭염에서 심낭제거수술을 시행할 경우 수술 전 심장CT검사에서 석회화 수치(Calcium Score)가 ‘낮은 환자’가 높은 환자보다 수술 예후가 불량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삼성서울병원 장성아 교수(순환기내과) 연구팀(심장외과 정동섭 교수, 영상의학과 김성목 교수,성균관의대에 재학 중인 이영현 학생)이 심장CT를 이용해 보다 정밀하게 칼슘의 분포와 정도를 구별했을 때, 석회화 수치가 ‘낮은 환자’가 오히려 수술 후 증상 개선이 늦고, 재입원 빈도 역시 높다는 것을 밝혀냈다.교착
2021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심혈관질환은 암을 제외하고 여전히 1위의 사인이고,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1년 통계에서 심장질환 사망률은 10만명당 61.5명, 뇌혈관 사망률은 44.0명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심혈관질환 위험인자로 꼽히는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유병률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고, 사회고령화도 지속되고 있어 심혈관질환 유병률은 앞으로도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주요 심혈관질환인 심근경색증도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주요 치료전략인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PCI) 시행률은 90% 이상으로 서양과 비교해서도 높은 수준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유럽 고혈압 가이드라인에서 베타차단제 입지가 강화됐다.2018년 유럽고혈압학회(ESH) 고혈압 가이드라인에서는 베타차단제를 특정 적응증에 해당하는 경우 투약하도록 권고했다.그러나 최근 개정판에서는 이 같은 내용을 삭제하고, 베타차단제를 주요 항고혈압제로서 치료 알고리즘 모든 단계에 사용할 수 있도록 전면 배치했다.ESH는 이 같은 권고안을 담은 '2023년 고혈압 가이드라인'을 지난달 이탈리아에서 열린 유럽심장·고혈압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공개했다. 가이드라인은 발표와 동시에 Journal of Hyper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로슈진단은 지난 13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심장학회(이하 APSC 2023, Asia Pacific Society of Cardiology)에서 NT-proBNP 검사 기반 급성 심부전 환자 집중 치료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한 ‘STRONG-HF’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APSC 2023은 한국을 포함한 아태 지역 22개 심장학회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학회로, 매년 주요 학술대회를 개최하며 세계심장연맹(WHF, World Heart Federation)의 가장 큰 대륙 단위 조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
부정맥은 고령에서 높은 유병률을 보이는 심장질환으로, 국내에서는 사회고령화로 인해 유병률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2021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의하면 2016~2020년 부정맥으로 병원에서 진료받은 환자는 연평균 5.1%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10대 이하와 3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했고, 80세 이상에서는 연평균 1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지속성 부정맥인 심방세동 환자수도 고령에서 꾸준히 많아지고 있다. 대한부정맥학회에 따르면 심방세동 국내 유병률은 20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국민건강 보호와 의료기술의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2007년 도입된 신의료기술평가제도는 의료기술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객관적인 근거와 전문가 토론을 통해 평가는 제도다.신의료기술평가는 한국을 비롯한 미국, 영국, 호주, 대만 등에서 시행되고 있다. 한국을 제외한 제도 시행 국가들은 신의료기술평가제도를 건강보험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잣대로만 활용할 뿐, 한국처럼 판매 허가를 규제하지 않고 있지 않다.의료현장에서는 신의료기술평가제도가 최선의 환자 치료를 막고, 신의료기술 촉진을 저해하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약 8년의 논의 끝에 SGLT-2 억제제 병용요법이 급여권에 진입하면서 복합제의 초기 경쟁구도 향방에 관심이 모인다.신설된 2형 당뇨병(이하 당뇨병) 치료제 병용요법 급여기준의 핵심은 SGLT-2 억제제를 설포닐우레아(SU), DPP-4 억제제, 티아졸리딘디온(TZD) 등과 여러 조합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이전까지 SGLT-2 억제제는 메트포르민과 2제 병용요법만 가능했다. SU는 SGLT-2 억제제 중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와 2제 병용요법 또는 메트포르민을 포함한 3제 병용요법만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선천성 심장병으로 5번의 개흉술을 받았던 환자가 심장이식 수술을 받고 거부반응 없이 건강한 일상을 회복했다.세브란스병원 심장이식팀 심장혈관외과 신유림 교수와 심장내과 오재원 교수팀은 선천청 심장병으로 5번의 개흉술을 받은 오미혜 환자(62세, O형 여성)에게 성공적으로 심장이식을 마쳤고, 6개월째 거부반응 없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오미혜 환자는 팔로4징증이라는 선천성 심장병으로 인해 초등학교 6학년이던 1972년, 세브란스병원에서 국내 두번째로 팔로4징증 교정수술을 받았다.팔로4징증은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2형 당뇨병(이하 당뇨병) 환자 특징에 따라 심혈관 혜택을 더 얻을 수 있는 항당뇨병제가 정리됐다.항당뇨병제 SGLT-2 억제제와 GLP-1 수용체 작용제(이하 GLP-1 제제)의 심혈관계 영향 연구(CVOT)들을 메타분석한 결과, 신기능이 손상된 환자에게 SGLT-2 억제제, 정상인 환자에게 GLP-1 제제가 주요 심혈관계 사건(MACE) 예방에 더 효과적인 것으로 평가됐다.이번 연구는 진료현장에서 당뇨병 환자의 임상적·생화학적 특징에 따른 개별화된 치료 진행 시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분당서울대병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당뇨망막병증 대표 치료인 항VEGF 치료제의 안전성 문제가 제기됐다.미국에서 진행된 후향적 연구 결과, 당뇨망막병증 치료를 위해 유리체강내 항VEGF 치료제를 주사한 2형 당뇨병(이하 당뇨병) 환자는 투여하지 않은 이들과 비교해 전신 이상반응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단, 이전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항VEGF 치료제 투여에 따른 전신 이상반응 위험 증가 문제가 감지되지 않은 만큼, 향후 이번 결과가 나타난 이유를 설명할 수 있는 연구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연구 결과는 JAMA Ophth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한국아스트라제네카(대표이사 사장 김상표)의 포시가 복합제 시다프비아정(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 10mg+시타글립틴 100mg)이 당뇨병 치료제로 승인받았다.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달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만 18세 이상 성인의 2형 당뇨병 치료제로 시다프비아를 허가받았다고 5일 밝혔다.시다프비아는 다파글리플로진 성분 오리지널 제품 포시가와 DPP-4 억제제 시타글립틴 복합제이다. 2020년 아스트라제네카와 SK케미칼이 포시가 복합제 개발 및 생산에 대한 협약을 맺음에 따라 개발이 시작됐다. 향후 SK케미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뇌혈관질환, 특히 뇌졸중의 유병특성을 살펴볼 수 있는 사례는 한국인뇌졸중등록사업(KSR)이 대표적이다. KSR은 2006~2015년 보건복지부 주관으로 진행된 경우와 2008년부터 CRCS-5로 진행된 연구가 있다. 특히 ‘국내 다기관 뇌졸중 코호트 연구(Clinical Research Collaboration for Stroke in Korea, CRCS-K)’는 지난 2022년에 등록환자 수가 1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KSR 연구팀이 2019년에 발표한 CRCS-K 통계 보고서(CRCS-K
지난 6월 3~4일 안다즈 서울 강남에서 진행된 ReDM(Review of Diabetes Mellitus) SEOUL 2023 SYMPOSIUM에서는 업데이트된 당뇨병 관리전략과 2형당뇨병 및 당뇨병전단계 환자에 대한 맞춤치료의 방향을 논의할 수 있는 강의들과 온라인으로 참석한 1415명 청중과의 Q&A 세션이 진행됐다. 첫 날 강의에는 영남의대 원규장 교수(영남대병원 내분비내과), 윤석기 원장(천안엔도내과)을 좌장으로 경희의대 전숙 교수(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가 '당뇨병 진료지침 및 당뇨병 최신치료지견'을 주제로, 울산의대 정창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아스트라제네카의 SGLT-2 억제제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가 전체 박출률 범위 만성 심부전(NYHA class II~IV) 치료제로 등극했지만 보험급여가 이뤄지지 않아 처방에 어려움이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포시가는 2020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박출률 감소 심부전(HFrEF) 치료제로 허가받은 데 이어 지난달 16일 좌심실 박출률 보존 심부전(HFpEF) 그리고 경도 감소 심부전(HFmrEF) 치료제로 적응증을 확대 승인받았다. HFpEF 및 HFmrEF 환자를 위한 치료옵션이 제한적이었던 만
[메디칼업저버 손형민 기자] 위식도역류질환, 위궤양 등 다양한 영역에서 충돌하는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P-CAB), 양성자 펌프 억제제(PPI)가 아스피린 병용을 두고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고용량 아스피린은 해열, 소염진통제로 활용되고 특히 저용량 아스피린은 심근경색, 협심증, 심부전이 발생한 환자에게 혈전 생성을 억제하기 위해 매일 사용하는 약물이다. 다만, 아스피린은 위장관 출혈(GI bleeding), 신장기능 저하 등 치명적 부작용이 있어 소화기 약물 복용이 필수적이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소화기 약물은 PPI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베링거인겔하임과 일라이 릴리는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가 자디앙(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을 성인 만성 콩팥병 치료제로 권고했다고 23일 발표했다.자디앙은 현재 유럽연합(EU) 지역에서 성인 2형 당뇨병과 심부전 치료 적응증을 갖고 있다. 이번 승인 시 자디앙 적응증에 EU 지역 성인 만성 콩팥병환자가 포함되면서, 상호 연관된 심장-신장-대사질환(CRM) 관리를 위한 통합적 치료 접근 방식에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권고는 자디앙의 EMPA-KIDNEY 임상3상을 기반으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한국로슈진단은 22일 ‘심장 및 중환자 치료 바이오마커’를 주제로 VOD 심포지엄을 주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코로나 이후 오프라인으로 처음 진행되는 VOD 심포지엄인만큼 국내 진단검사 전문의 70여명이 참여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올해로 7회를 맞는 이번 심포지엄은 전사일 교수(울산의대), 윤여민 교수(건국의대), 강희정 교수(한림의대)가 좌장을 맡고, 조현재 교수(서울의대), 김하늬 교수(고려의대), 석혜리 교수(고려의대)가 연자를 맡아 각 주제에 대해 심도 있는 강연을 펼쳤다.첫 번째 세션은 심부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전국 120여곳의 아동병원들이 소청과 전문인력 부족과 함께 중증 질환 필수의약품 등의 장기 품절 사태로 삼중고를 겪고 있어 조속한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대한아동병원협회는 20일 대한병원협회 회의실에서 소아청소년과 필수의약품 품절 실태와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소아청소년 필수의약품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정부가 적극 나서 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아동병협은 44개 아동병원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그 결과, 뇌전증 발작 항경련제(데파코트 스프링클제형 및 파이콤파 현탁액), 터너증후군 질환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국내 도입된 폐색성 비대성 심근병증 치료제 캄지오스(성분명 마바캄텐)가 환자들에게 희망이 될 것이라 목소리가 나왔다.다만, 이 질환의 진단율이 낮을뿐더러 정보와 인식 부족은 한계로 꼽히는 만큼 이를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한국BMS제약은 19일 더플라자에서 캄지오스 허가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비대성 심근병증은 두꺼워진 좌심실 근육이 대동맥을 통해 전신으로 나가는 혈류를 방해하는지 여부에 따라 폐색성 비대성 심근병증과 비폐색성 비대성 심근병증으로 분류한다. 비대성 심근병증 환자 중 15~20%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이대목동병원은 최근 심장재활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심장재활은 심장질환을 경험한 환자들이 건강한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교육과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다.심혈관질환 위험인자 교정 및 운동 능력의 정확한 평가, 운동 치료를 통한 심폐운동능력 향상 등이 통합적 재활 프로그램의 목표다.이 프로그램은 삶의 질을 높이는 것 뿐 아니라 심장질환 진행을 늦추거나 막고, 질환 유병을 줄여 궁극적으로 사망률을 낮추는 게 목적이다. 심장재활 운동요법으로 효과를 볼 수 있는 질환은 허혈성 심장질환, 심부전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