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국내 연구진이 소음순 유착의 1차 치료법인 ‘에스트로겐 크림 치료’의 효과와 안전성을 객관적으로 분석한 결과가 나왔다.서울대병원 산부인과 소아청소년여성클리닉 구승엽 교수팀(김훈, 김성우, 한지연교수)은 2005년부터 2019년까지 소음순 유착으로 내원한 사춘기 이전 환아 114명을 대상으로 에스트로겐 연고의 소음순 유착 치료 효과 및 안전성에 대해 연구한 결과를 22일 발표했다.사춘기 이전 여아의 0.6~3%에서 발생하는 ‘소음순 유착’은 여러 자극으로 인해 양쪽 소음순이 달라붙는 질환이다. 치료 없이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대한암학회가 국내 암 연구 동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연례보고서 발간 사업을 추진한다. 첫판은 올해 11월 공개될 예정이다. 대한암학회는 15일 롯데호텔서울에서 '제49차 학술대회 및 제9차 국제암컨퍼런스' 개최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암연구동향 연례보고서' 발간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15~16일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다.대한암학회 특별사업으로 개발되는 암연구동향 연례보고서는 미국암연구학회(AACR)가 매년 발표하는 연례보고서(Annual Report)에서 착안해 마련된다.국내 암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대표적 혈액암인 다발골수종 환자에게 최적 1차 항암제를 제시할 수 있는 새로운 인공지능(AI) 기술이 개발됐다.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민창기(공동교신저자)·박성수(공동1저자) 교수팀은 홍익대 화학공학과 구자민(공동교신저자, 임프리메드코리아 이사) 교수팀과 함께 국내 다발골수종 임상 데이터를 활용해 특정 약에 치료 반응이 좋은 환자를 미리 알아냄으로써 치료 효과는 극대화하고 비용과 부작용을 줄이는 AI 기술을 개발했다. 이번 기술은 서울대와 국제 다발골수종 연구재단의 192명 다발골수종 빅데이터로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안전모를 쓰지 않고 킥보드 등 스쿠터를 탄 소아는 성인보다 두부외상 위험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병원장 한창희) 신경외과 이민호 교수 연구팀(최성훈, 이은혜, 이정재)은 스쿠터를 타다 입은 부상으로 권역외상센터를 찾은 소아 외상 환자들을 분석, 안전모 미착용에 대한 두부외상 위험을 연구했다.2019년 1월~2022년 6월 권역외상센터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 중 스쿠터를 타다 사고가 난 소아 환자들을 분석한 결과, 오직 0.4%(1건)만 안전모를 착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성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40여 년 만에 세상에 나온 KRAS 억제제 암젠 루마크라스(성분명 소토라십)가 지속적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지난해 루마크라스는 KRAS G12C 변이를 가진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치료제로 허가됐다.이후 폐암 영역에서는 환자 대다수를 차지하는 비편평 비소세포폐암으로, 또 새로운 질환에서는 전이성 대장암 분야에서 효능을 입증하고 있다.2건의 이번 연구 결과는 2~6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23)에서 발표됐다.KRAS G12C 변이 비편평 비소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다발골수종 환자에게 얀센의 CAR-T 치료제 카빅티(성분명 실타캅타젠오토류셀)의 치료 차수를 앞당겨 투약할 수 있다는 긍정적 신호가 감지됐다.레날리도마이드를 포함해 1~3차 치료력이 있지만 불응성인 다발골수종 환자 대상 CARTITUDE-4 임상3상 결과, 카빅티 투약 시 질병 진행 위험이 감소했고 안전성 측면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었다. 레날리도마이드는 다발골수종의 기본 치료이지만 사용이 확대되면서 치료에 더 이상 반응하지 않는 환자도 늘어나는 상황이다. 카빅티는 현재 5차 이상 치료제로 허가받은 가운데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항체-약물 접합체(ADC)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목 받고 있다.새로운 역사를 쓰기 시작한 다이이찌산쿄-아스트라제네카 ADC 엔허투(성분명 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칸)은 HER2 발현 여러 고형종양에서 반응을 보이면서 치료옵션으로서의 기대감을 높였다.이와 함께 두 회사가 공동 개발 중인 또 다른 ADC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은 진행성 비소세포폐암(NSCLC)에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과의 병용요법으로 1차 치료옵션으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두 약물의 연구는 2~6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임상종양학회 연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아스트라제네카 PARP 억제제 린파자(성분명 올라파립)와 항PD-L1 면역항암제 임핀지(더발루맙) 병용요법이 진행성 난소암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옵션으로 떠올랐다.BRCA 변이가 없는 진행성 난소암 환자 대상의 DUO-O 중간분석 결과, 표준요법에 더해 린파자와 임핀지를 투약한 군은 표준요법만 진행한 군보다 무진행 생존기간(PFS)이 연장됐다.미국식품의약국(FDA)은 지난 60년보다 2014년 이후에 더 많은 난소암 치료를 승인했다. 그러나 상당수가 치료 후 2년 이내 재발해, 재발률은 여전히 높은 상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새로운 암 치료법과 치료제 등을 논의하는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23)가 6월 2일부터 6일까지 시카고에서 열린다.이번 학술대회에는 전 세계 연구자들이 제출한 약 7000개 초록이 접수됐는데, 이는 다른 해보다 6~7% 증가한 수치다. 올해 학술대회 주제는 '환자 중심 치료'다. 이 부분에만 200개 세션이 배정될 정도로 학술대회 주최 측에서 역점을 둔 분야로 보인다.우선 캐나다 토론토대학의 Yvonne Bombard 박사가 환자의 요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종양의사의 의사소통 방식에 대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분당차병원 문용화 교수(혈액종양내과)와 강민실 박사 연구팀이 암 세포의 성장을 촉진하는 파프(PARP) 1/2, 탄키라제(Tankyrase) 1/2을 동시에 억제할 수 있는 항암신약물질 ‘JPI-547’의 항종양 효과를 확인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AACR 2023)에서 공개됐다.연구팀은 BRCA변이를 포함한 상동재조합결핍(HRD)양성 유방암 및 난소암 세포주와 환자의 종양 조직을 이식(Patient-derived tumo
[메디칼업저버 배다현 기자] 표준 3제 항구토치료에 올란자핀을 병용하면 항암제 유발 구역 구토 반응(CINV)을 겪는 환자의 구토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시스플라틴 기반 항암화학요법으로 CINV를 겪는 환자가 표준 3제 항구토제에 올란자핀 혹은 위약을 각각 병용한 결과, 올란자핀군은 CINV 위험요인과 관계 없이 구토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완전 반응이 위약군 보다 크게 나타났다. 지난 2일 JAMA 온라인판에는 CINV 환자를 대상으로 표준 3제 항구토치료와 올란자핀의 병용 효과를 분석한 연구 결과가 실렸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당뇨병 환자의 복부 비만에 경고등이 켜졌다. 국내 연구팀이 당뇨병 환자의 복부 비만 정도와 악성 뇌종양 중 하나인 신경교종 발생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했다.서울아산병원 고은희·조윤경 교수(내분비내과), 숭실대학교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연구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해 2009년부터 2012년 사이에 건강검진을 받은 당뇨병 환자 189만 명을 대상으로 최대 10년 간 추적 관찰한 데이터를 분석했다.허리둘레가 남성 90cm 이상, 여성 85cm 이상인 경우를 복부 비만이라
[메디칼업저버 배다현 기자]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치료하면 위암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제균치료를 받은 사람의 10년 후 위암 발생 위험은 일반인 대비 절반 수준이었다. 지난 2일 Gastroenterology에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치료가 비분문 위선암(NCGA)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미국 내 대규모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 미국에서는 지금까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치료가 NCGA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한 근거 수준이 높은 데이터가 부족했다. 이에 미국 카이저 퍼머넌트 노선 캘리포니아(K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발기부전(ED) 치료제로 사용되는 포스포다이에스터레이스(PDE5) 억제제인 타다라필 및 실데라필 복용 시 안과 부작용 발생 위험이 연구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고 있다. PDE5 억제제의 안과 부작용 이슈로는 장액성망막박리(SRD), 망막정맥폐쇄(RVO), 허혈시신경병(ION) 등이 꼽힌다. 실데라필, 타다라필 안과 부작용 논쟁 올해 4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 Mahyar Etminan 박사 연구팀이 JAMA Ophthalmology에 게재한 연구에 따르면, 타다라필과 실데라필은 SRD 등 안과 부작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청소년과 젊은 성인에서 소매점, 인터넷 및 소셜미디어를 통한 전자담배 광고에 노출이 되는 경우 전자담배를 피우게 될 확률이 1.5배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대학원장 명승권 교수(가정의학과 전문의)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7개 전향적 코호트연구를 메타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연구팀은 주요 의학데이터베이스인 펍메드(PubMed), 엠베이스(EMBASE), 웹오브사이언스(Web of Science)에서 문헌검색을 통해 최종적으로 선정된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국내 연구팀이 유방암 수술 전 림프절 침범을 예측하는 노모그램을 개발했다. 노모그램은 곡면으로 나타나는 3개 이상의 변수 사이의 관계를 평면 위에 나타내도록 고안한 것을 말한다.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강영준 교수(유방외과) 연구팀은 초음파와 PET-CT(양전자 컴퓨터단층촬영)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유방암 환자의 림프절 전이를 예측하는 새로운 노모그램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액와 감시 림프절 전이를 평가하기 위해 수술 중 진행하는 조직검사인 동결 절편검사가 필요하지 않은 환자를 미리 식별하는 데 유용할 것으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유방암 전문가들이 근거 기반 권고안 도출이 어려운 희귀 유방암 치료전략을 제시하고자 뜻을 모았다. 한국유방암학회는 유방암 진료지침을 2년 만에 업데이트하며 희귀 유방암 환자를 위한 별도의 치료 권고안을 마련했다. 이번 진료지침은 27~29일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유방암학술대회(GBCC) 2023' 일정에 맞춰 공개됐다.한국유방암학회 한애리 진료권고위원장(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유방외과 교수)을 만나 진료지침 개정 과정과 주목해야 할 내용 등을 들었다.- 기존 진료지침과 비교해 달라진 점은?가장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파킨슨병(PD) 치료제의 중요한 부작용인 낮시간 졸음, 이상운동증(dyskinesia) 등을 줄인 새로운 치료제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4월 22일~27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미국신경과학회 연례학술대회(AAN 2023)에서 저용량 프마리펙솔과 라사길린이 복합제인 'P2B001(실험물질명)' 임상3상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연구 결과, P2B001이 프라미펙솔 서방정보다 부작용을 확연하게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라엘 Pharma Two B 제약사가 개발 중인 P2B001는 PD 초기에 처방하는 프라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암제 엔허투(성분명 트라스투주맙데룩스테칸) 건강보험 급여 적용에 대한 유방암 전문가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엔허투가 HER2 양성뿐 아니라 발현이 낮은 유방암 환자에서 좋은 치료 효과를 얻었고, 다른 국가에서도 보험을 인정받아 많은 환자에게 사용하고 있는 만큼 국내 역시 건보 급여 적용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다.한국유방암학회는 27일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세계유방암학술대회(GBCC) 2023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27~29일 3일간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글로벌 제약업계가 KRAS 변이 유전자 돌변연이 표적 항암제 개발에 한창이다.KRAS는 세포정상과 증식이 빈번하게 돌연변이되는 종양 유전자를 촉진하는 핵심매개체다. 특히 KRAS G12C 유전자 돌연변이는 비소세포폐암의 약 14%, 직장결장암의 4%, 췌장암의 2%에서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진다.KRAS 유전자 변이는 1964년 처음 발견됐다. 암 변이 유전자 중에는 최초 발견이었던 만큼 그동안 이를 표적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거듭됐으나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게 현실이다.실제 40년 이상 오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