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6일 미국 시카고에서 학술대회 개최
암치료 관련 7000개 연구 논문 공개 예정
암치료 단계 축소, 암 치료 의사와 환자 간 의사소통 방식도 논의

2022년 ASCO 학술대회 모습   
2022년 ASCO 학술대회 모습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새로운 암 치료법과 치료제 등을 논의하는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23)가 6월 2일부터 6일까지 시카고에서 열린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전 세계 연구자들이 제출한 약 7000개 초록이 접수됐는데, 이는 다른 해보다 6~7% 증가한 수치다.  

올해 학술대회 주제는 '환자 중심 치료'다. 이 부분에만 200개 세션이 배정될 정도로 학술대회 주최 측에서 역점을 둔 분야로 보인다.

우선 캐나다 토론토대학의 Yvonne Bombard 박사가 환자의 요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종양의사의 의사소통 방식에 대해 발표한다.

이외에도 종양 전문가와 환자가 서로 신뢰를 유지하면서 치료하는 관계 설정에 대한 방법을 논의하는 세션도 있고, 종양 전문가로서의 윤리적 의무에 대한 토론 세션도 준비돼 있다. 

다른 해보다 더욱 풍성해진 연구 논문 

ASCO의 핵심이라면 역시 풍성한 연구 논문 발표일 것이다. 올해도 분야별로 새롭게 발표되는 연구 결과들의 각축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폐암 분야에서는 노르웨이 과학기술대학 Bjorn H. Henning Gronberg 교수 연구팀이 '제한기 소세포 폐암(LS-SCLC)' 환자를 대상으로 고용량과 표준 용량으로 흉부 방사선 치료(TRT)를 비교한 임상2상 생존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ASCO의 단골손님인 CheckMate 관련 연구도 무대에 등장한다. 

캐나다 맥길대학 Jonathan Spicer 교수 연구팀이 절제 가능한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수술 전 보조요법으로서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항암화학요법과 단독 항암화학요법을 비교하고, 3년 추적 관찰한 CheckMate 816 연구를 발표한다. 

ASCO 2018 모습(출처 : ASCO 공식 홈페이지)
ASCO 2018 모습(출처 : ASCO 공식 홈페이지)

유전자 변이가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도 눈길을 끈다. 

중국 연구팀이 EGFR 엑손20 삽입 돌연변이가 있는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선보저티닙(Sunvozertinib) 연구 결과가 청중을 기다리고 있다. 

또  KRAS G12C 변이가 있는 진행성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루마크라스(소토라십)+카보플라틴+페메트렉시드를 병용 투여하는 단일군, 임상2상 WJOG14821L 연구도 출격을 준비 중이다. 

일본 연구팀이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노인 환자를 대상으로 1차 면역억제제 단독요법과 항암화학요법과 병용치료를 비교한 NEJ057 임상 연구도 소개될 예정이다. 

미국 엠디앤더슨 암센터 연구팀도 가세한다. 

연구팀은 PD-L1 발현(50% 이상)이 높고, 순환 종양 DNA(ctDNA)인 진행성 비소세포폐암(aNSCLC) 환자를 대상으로 리브타요(세미플리맙)와 항암화학요법을 비교한 임상시험도 기다리고 있다.

새로운 조합의 위장관 암 치료법 눈길

위장 관련 암 분야에서도 두각을 보이는 연구도 관심을 모은다. 미국 엠디앤서슨 암센터 David S. Hong 교수 연구팀이 새로운 조합으로 진행한 'CodeBreaK 101' 연구다. 

연구팀은 치료 이력이 있는 KRAS G12C 변이 전이성 대장암(mCRC) 환자를 대상으로 루마크라스(소토라십)+벡티빅스(파니투무맙) 및 폴피리(FOLFIRI) 병용요법을 진행했다. 이 연구는 1b상으로 안전성 및 유효성을 평가한 결과다. 

미국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 Eileen Mary O'Reilly 교수 연구팀의 'NAPOLI 3' 임상3상도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치료 이력이 없는 전이성 췌장관선암(mPDAC) 환자를 대상으로 NALIRIFOX 투여군(이리노테칸+5-FU/류코보린+옥살리플라틴)과 아브락산+젬시타빈 투여군을 비교한 결과를 공개한다.

이밖에도 NAPOLI 3 임상3상의 12~18개월 생존 데이터가 연구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면역항암제 렐라틀리맙 연구 결과도 공개   

혈액종양암과 면역치료 분야에서도 다양한 논문이 출발을 앞두고 있다.

특히 미국 엠디앤더슨 Guillermo Garcia-Manero 교수 연구팀이 진행한 COMMANDS 임상3상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이 연구는 저위험 골수형성이상증후군(LR-MDS)인 적혈구 생성 촉진제(ESA)를 사용하지 않는 수혈 의존성(TD) 환자를 대상으로 레블로질(루스파터셉트)과 에포에틴 알파(epoetin alfa)를 비교한 연구다. 

CAPTIVATE 연구의 4년 추적 관찰 연구도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이 연구는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CLL)/소림프구성 림프종(SLL) 치료 기간을 고정(fixed duration, FD)한 코호트 환자를 대상으로 임브루비카(이브루티닙)+벤클렉스타(베네토클락스)를 1차로 투여한 연구다. 

이외에도 BMS가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 렐라틀리맙을 연구한 RELATIVITY-047(Abstract 9502) 연구도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렐라틀리맙은 LAG-3 바이오마커를 타깃으로 한다. 이번 연구에서 진행성 흑색종에서 옵디보+렐라틀리맙 병용요법 2/3상 임상시험의 전체생존율(OS)과 객관적 반응률(ORR) 결과가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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