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방암학회, 세계유방암학술대회(GBCC) 기자간담회 27일 개최
엔허투, 5월 암질심 재논의 이후 환자 접근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

▲한국유방암학회는 27일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세계유방암학술대회(GBCC) 2023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좌부터) 한국유방암학회 정준 조직위원장, 김권천 회장, 우상욱 사무총장.
▲한국유방암학회는 27일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세계유방암학술대회(GBCC) 2023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좌부터) 한국유방암학회 정준 조직위원장, 김권천 회장, 우상욱 사무총장.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암제 엔허투(성분명 트라스투주맙데룩스테칸) 건강보험 급여 적용에 대한 유방암 전문가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엔허투가 HER2 양성뿐 아니라 발현이 낮은 유방암 환자에서 좋은 치료 효과를 얻었고, 다른 국가에서도 보험을 인정받아 많은 환자에게 사용하고 있는 만큼 국내 역시 건보 급여 적용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다.

한국유방암학회는 27일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세계유방암학술대회(GBCC) 2023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27~29일 3일간 한국유방암학회 주최, 세계유방암학술대회 조직위원회 주관으로 열린다.

엔허투는 유방암 치료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엔허투는 암세포 표면에 발현하는 특정 표적 단백질(수용체)에 결합하는 단일클론항체 트라스투주맙과 강력한 세포사멸 기능을 갖는 약물 데룩스테칸을 링커로 연결한 ADC 항암제다.

한국유방암학회 김권천 회장(조선대병원 외과 교수)은 "과거에는 유방암 치료 시 표적치료제를 주로 이용했다"며 "지금은 단일클론항체와 약물을 연결한 ADC 항암제가 좋은 치료 결과를 얻어 유방암 치료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엔허투는 지난해 9월 국내 허가를 받았지만, 허가 이전부터 건보 급여 적용을 요구하는 환자들의 목소리가 높았다. 허가 이후 건보 급여 적용을 촉구하는 국민청원 동의가 5만 명을 넘었다. 

엔허투는 다음 달 암질환심의위원회 상정과 재논의가 예정된 가운데 학계는 국내 급여 적용이 머지않았다고 전망했다. 

학회 박인혜 학술위원장(고대 구로병원 종양내과 교수)은 "엔허투 보험심사는 이미 완료했고 약가 조정 등 문제가 남아있다. 5월에 재심사가 이뤄질 것"이라며 "영국 등 다른 국가에서 엔허투 보험이 인정돼 많은 환자에게 엔허투를 투약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도 5월 심사 이후 환자에게 사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이어 "급여 적용 이후 모든 HER2 양성 환자에게는 엔허투를 투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엔허투 적응증이 넓어지고 있는 만큼 사용 가능 환자도 점차 많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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