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성모병원 이민호 교수팀, 스쿠터 사고로 응급실 방문한 환아 분석
안전모 착용 소아 비율, 성인보다 낮아…두부외상 발생률 높아

▲의정부성모병원 신경외과 이민호 교수.
▲의정부성모병원 신경외과 이민호 교수.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안전모를 쓰지 않고 킥보드 등 스쿠터를 탄 소아는 성인보다 두부외상 위험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병원장 한창희) 신경외과 이민호 교수 연구팀(최성훈, 이은혜, 이정재)은 스쿠터를 타다 입은 부상으로 권역외상센터를 찾은 소아 외상 환자들을 분석, 안전모 미착용에 대한 두부외상 위험을 연구했다.

2019년 1월~2022년 6월 권역외상센터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 중 스쿠터를 타다 사고가 난 소아 환자들을 분석한 결과, 오직 0.4%(1건)만 안전모를 착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성인(3.7%)에 비해 매우 낮은 수치였다. 

이에 따라 두부외상 발생률은 소아가 64.4%로 성인(50.0%)보다 높았으며, 심각한 두부외상 발생 위험이 높은 것이 확인됐다. 특히, 소아는 성인에 비해 몸 대비 머리가 크기 때문에 두부외상 위험이 높다고 분석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소아가 킥보드를 탈 때 특히 안전모 착용이 중요하다고 강력하게 권고했다.

이민호 교수는 "이번 연구가 소아 및 부모에게 안전모 착용의 중요성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권역외상센터를 운영하는 경기 북부 대표병원으로서 신경외과 분야 발전뿐만 아니라 환자 안전 및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신경손상학회 학회지 KJNT(Korean Journal of Neurotrauma)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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