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CO 2023] ADC 엔허투,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 연구 결과 공개
엔허투, 임상2상 DESTINY-Pantumor2 연구서 HER2 발현 고형종양에 반응 보여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 TROPION-Lung02 연구서 진행성 NSCLC 1차 가능성

이미지 출처 : ASCO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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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항체-약물 접합체(ADC)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목 받고 있다.

새로운 역사를 쓰기 시작한 다이이찌산쿄-아스트라제네카 ADC 엔허투(성분명 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칸)은 HER2 발현 여러 고형종양에서 반응을 보이면서 치료옵션으로서의 기대감을 높였다.

이와 함께 두 회사가 공동 개발 중인 또 다른 ADC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은 진행성 비소세포폐암(NSCLC)에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과의 병용요법으로 1차 치료옵션으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두 약물의 연구는 2~6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23)에서 공개됐다.

 

엔허투, HER2 발현 고형종양서 ORR 37.1%

이번 학회에서 미국 MD앤더슨 암센터 Funda Meric-Bernstam 박사 연구팀은 임상2상 DESTINY-Pantumor02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는 이전에 전신치료 후 질병이 진행됐거나, 치료옵션이 없는 HER2 발현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 환자 26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면역조직화학(IHC)에서 2이상 또는 3이상의 HER2 발현을 보인 담도암, 방광암, 자궁경부암, 자궁내막암, 난소암, 췌장암 환자와 대장암과 비소세포폐암을 제외한 기타 고형종양 환자가 등록됐다. IHC 3 이상은 75명, IHC 2 이상은 125명이었다.

연구 참여자들은 3주에 한 번씩 엔허투 5.4mg/kg을 투여 받았다.

1차 목표점은 연구자가 평가한 객관적 반응률(ORR), 주요 2차 목표점은 반응지속기간(DOR), 질병조절률(DCR), 무진행생존(PFS), 전체생존(OS), 안전성 등으로 설정했다.

9.7개월(중앙값) 추적관찰 결과, 전체 환자군의 ORR은 37.1%로 집계됐다. 이들의 DOR 중앙값은 11.8개월이었다.

특히 엔허투는 HER2 발현이 높은 환자에서 효과가 확연했다. 실제 IHC 3 이상 HER2가 발현되는 환자군에서의 ORR은 61.3%였고, DOR 중앙값은 22.1개월이었다.

질환별로 보면, 모든 자궁내막암 환자에서 ORR은 57.5%였다. 이들 중 IHC 3 이상은 84.6%, IHC 2 이상은 47.1%였다. 자궁경부암 환자에서의 ORR은 각각 50%, 75%, 40%로 집계됐다.

난소암 모든 환자의 ORR은 45%, IHC 3 이상 63.6%, IHC 2 이상 36.8%였고, 요로상피암은 각각 39%, 56.3%, 35%였다.

담도암 환자에서는 모든 환자의 22%가 반응을 보였고, IHC 3 이상 환자는 56.3%의 ORR을 보였지만 IHC 2 이상인 환자에서는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췌장암 환자는 모든 환자에서 4%, IHC 3 이상인 경우는 반응을 보이지 않은 반면, IHC 2 이상은 5.3%의 ORR이 집계됐다.

3등급 이상 이상반응은 58.4% 환자에서 발생했는데, 이 중 11.6%는 이상반응으로 인해 약물 투여를 중단했다. 약물 관련 간질성 폐질환 또는 폐렴은 18%에서 발생했다.

연구팀은 "엔허투는 IHC 3 이상 HER2가 발현되는 환자에서 고무적인 반응률을 보였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엔허투가 HER2 발현 고형종양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옵션이 될 수 있다는 잠재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 진행성 NSCLC 1차 치료제 가능성

이미지 출처 : ASCO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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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이찌산쿄-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 중인 항-TROP2 단클론 항체-약물 접합체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도 임상1b상 TROPION-Lung02 연구서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봤다.

이 연구는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120명을 대상으로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키트루다 투여군과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키트루다+백금기반 화학요법 투여군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비교 평가했다. 아울러 주요 2차 목표점으로는 효능, 약동학, 면역원성 등을 평가했다. 이들의 치료기간은 4.6개월(중앙값)이었다. 

연구 참여자의 PD-L1 발현율은 1% 미만이 40%로 가장 많았고, 1~49%가 33%, 50% 이상이 26%로 뒤를 이었다.

연구 결과, 모든 등급의 치료 관련 이상반응은 메스꺼움과 구내염이 각각 45%로 가장 많았다.

3등급 이상 치료관련 이상반응은 61%에서 발생했는데, 호중구 수 감소증과 아밀라아제 증가가 각각 8%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심각한 치료 관련 이상반응은 31%로 집계됐는데, 이 중 약물 투여 중단으로 이어진 사례는 24%였다. 투여 중단으로 이어진 이상반응 중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으로 인한 이상반응은 16%를 차지했다. 약물 관련 간질성 폐질환은 12%에서 발생했다. 아울러 사망으로까지 이어진 치료관련 이상반응은 6%였다.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로 사용할 때 효능은 양호했다.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키트루다 투여군의 ORR은 60%(95% CI 36~81),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키트루다+백금기반 화학요법 투여군은 55%(95% CI 39~70)로 집계됐다.

1차 치료가 아닌 모든 치료 차수에서의 ORR은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키트루다 투여군이 38%(95% CI 25~54),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키트루다+백금기반 화학요법 47%(95% CI 34~60)였다.

아울러 두 군의 DCR은 85%였고, DOR은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키트루다 요법은 백금기반 화학요법 추가와 관계없이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에 사용할 때 허용 가능한 안전성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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