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高血壓)·심부전(心不全)·신장질환(腎不全)과 같은 만성질환의 국내 유병률이 각각의 강도는 다르지만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들 주요 만성질환이 상호영향을 주고받으면서 동반이환되는 특성을 나타내고 있어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대한고혈압학회의 진료지침에 따르면, 고혈압은 심부전의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로 심부전 환자의 약 75%가 고혈압 병력자에 해당한다. 대한심부전학회의 ‘Korea Heart Failure Fact Sheet 2020’을 봐도, 2018년 기준으로 고혈압이 동반이환된 심부전 환자의 비율은 전체의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대한비만학회가 2020년에 이어 올해 하반기에 '비만 진료지침 개정8판'을 발간할 예정인 가운데 주목해야 할 권고안을 선공개했다.개정판에서는 △비만의 진단 △체중감량 후 유지 △정신질환을 동반한 비만환자 △여성비만 △비만에 대한 정보통신기술 기반 중재의 효과 등 항목이 신설된다. 대한비만학회 진료지침위원회는 11~12일 온·오프라인으로 열린 춘계학술대회에서 신설된 항목 중 △비만의 진단 △체중감량 후 유지 △정신질환을 동반한 비만환자 등에 대한 권고안을 공개했다.[비만 진료지침①] 논란의 비만 기준, '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진행성 만성 콩팥병 또는 말기 신질환 동반 2형 당뇨병(이하 당뇨병) 환자에게 GLP-1 수용체 작용제(GLP-1 제제)가 DPP-4 억제제보다 생존 혜택이 있는 항당뇨병제로 평가됐다.대만 후향적 코호트 연구 결과, GLP-1 제제 투여 시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패혈증 또는 감염에 의한 사망 위험이 DPP-4 억제제 치료와 비교해 유의하게 낮았다. 대만 창궁의대 Huang-Yu Yang 교수 연구팀이 진행한 이번 연구 결과는 JAMA Network Open 3월호에 실렸다(JAMA Netw Open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바이엘의 케렌디아(성분명 피네레논)가 SGLT-2 억제제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치료제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케렌디아의 주요 임상3상 하위분석에서 케렌디아+SGLT-2 억제제 병용요법이 케렌디아 단독요법보다 2형 당뇨병 동반 만성 콩팥병 환자의 심혈관·신장 예후를 개선할 수 있다고 조사된 덕분이다. 이를 토대로 케렌디아와 SGLT-2 억제제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 병용요법의 가능성을 평가하는 임상2상에 속도가 붙고 있다. SGLT-2i 처방 증가 예상…신약 병용 평가 중요해져케렌디아와 SGLT-2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효과적인 당뇨병 치료·관리를 위해 연속혈당측정기(CGM)과 인슐린펌프 급여체계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현재 CGM과 인슐린펌프의 건강보험 지원은 의료비가 아닌 요양비로 이뤄지고 있다. 이로 인해 환자가 CGM, 인슐린펌프를 직접 구매하고 사용법에 대한 교육 없이 시작해 올바른 기기 사용이 불가능한 환경이다. 결국 의료진뿐 아니라 환자도 CGM과 인슐린펌프를 정상적으로 처방 및 사용이 어려운 상황으로, 원내 의약품처럼 해당 기기를 처방 가능하도록 급여체계를 변경해야 한다는 것이다.대한당뇨병학회는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안국약품(대표이사 어진)은 DPP-4 억제제와 메트포르민 복합제 에이브스메트를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작년 10월 허가받은 에이브스메트는 당뇨병 1차 치료제 메트포르민과 DPP-4 억제제 계열 성분 빌다그립틴 복합제다. 저혈당 위험 없이 메트포르민 대비 유의한 혈당강하 효과를 나타내는 게 특징이다.대한당뇨병학회(KDA), 미국당뇨병학회(ADA) 등 국내외 당뇨병 진료지침에서는 진단 초기부터 메트포르민과 DPP-4 억제제 병용 등 적극적인 혈당강하요법을 권장하고 있다.KDA 가이드라인은 메트포르민과 빌다그
임인년(壬寅年) 새해에도 미국당뇨병학회(ADA)의 당뇨병 가이드라인을 둘러싼 논의가 내분비·심장학계의 화두를 장식했다. ADA는 매년 새로운 당뇨병 가이드라인을 발표, 지난 한해 있었던 연구업적의 진보를 임상진료에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ADA는 매년 새 가이드라인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지난 한해 있었던 당뇨병 관련 연구의 진보·업적을 되돌아본다. 검토결과는 새 가이드라인의 권고안에 반영되는데, 이렇게 당뇨병 관리전략을 업데이트하는 것이 어느덧 ADA의 연간 리추얼로(ritual) 자리잡았다.물론 ADA의 당뇨병 예방·진단·치료
개원가에서 당뇨병 치료의 어려움당뇨병 같이 치료하고 관리하는데 힘든 질환이 또 있을까? 1차 의료를 담당하는 개원가 선생님들이 내분비내과를 전공하지 않고는 당뇨병 환자를 치료하는 것이 다른 질환 치료하는 것보다 더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생각해보면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내과전문의 수련 과정의 맹점에 있다.내과전문의 수련 과정은 3차 의료기관인 대학병원에서 대부분 이뤄지는데, 수련기간 4년 동안 당뇨병 환자를 몇 명 정도 치료할까? 필자의 내과 전문의 수련 과정을 돌이켜보면 대부분의 시간을 암환자, 소화기내과, 순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대한당뇨병학회의 헌신적 노력으로 당뇨병 극복을 위한 국가적 관심을 이끌어 냈습니다. 이제는 새로운 차원의 국가 당뇨병 관리 모형을 제도화하는 막중한 책임이 있습니다."대한당뇨병학회가 종합적 국가 당뇨병 관리 모형 개발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당뇨병 관리를 위한 국가 정책 개발에 학회가 주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가 모인다. 대한당뇨병학회 신임 이사장으로 취임한 원규장 이사장(영남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은 임기 동안 학회가 주도하는 종합적 국가 당뇨병 관리 모형 및 로드맵을 완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노인 만성질환으로 여겨졌던 2형 당뇨병(이하 당뇨병)이 젊은 성인도 위협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40세 미만의 젊은 나이에 발생한 당뇨병(이하 젊은 당뇨병) 유병률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30대 젊은 성인은 당뇨병 악화 가능성이 크고 합병증 위험이 높아 조기진단과 함께 조기·적극적 치료가 중요하다. 이에 미국 학계는 젊은 당뇨병 환자를 조기진단하고자 당뇨병전단계 및 당뇨병 선별검사 권고 나이에 변화를 줬다. 국내에서도 향후 당뇨병 선별검사 나이를 조정하기 위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해진다.젊은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안국약품(대표이사 어진)은 DPP-4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에이브스정’을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2019년 11월 허가받은 에이브스정은 빌다글립틴 성분의 DPP-4 억제제 제품으로, 인크레틴 호로몬을 분해해 자연적인 혈당조절을 방해하는 DPP-4 효소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며, 저혈당 위험 없이 혈당을 강하시키는 특징이 있다.대한당뇨병학회(KDA) 및 미국당뇨병학회(ADA) 등 국내외 당뇨병 진료지침에서는 진단 초기부터 메트포르민과 DPP-4 억제제 병용과 같은 적극적인 혈당강하요법을 권고하고 있다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미국당뇨병학회(ADA)가 광범위한 당뇨병 선별검사의 필요성에 방점을 찍었다.젊은 성인에서 당뇨병 환자가 늘고 있다고 판단해 당뇨병전단계 및 당뇨병 선별검사 권고 나이를 기존 40세에서 35세로 낮춘 것이다. 비만 등 위험요인과 관계 없이 모든 성인에게 해당한다는 점에서 선별검사를 받아야 하는 성인이 기존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권고안을 담은 ADA의 '2022년 당뇨병 관리 가이드라인'은 Diabetes Care 1월호에 실렸다(Diabetes Care 2022 Jan 1;45(Supplem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국내 연구팀이 당뇨병 환자에게 뇌경색이 발생한 경우 뇌경색 발병 이전의 혈당 수치에 따라 치료 예후가 다르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분당서울대병원 한문구 교수(신경과), 서울아산병원 장준영 교수(신경과) 연구팀이 국내 뇌졸중 다기관 코호트(Comprehensive Registry Collaboration for Stroke in Korea, CRCS-K)에 등록된 환자들 중 당뇨병을 동반한 급성 뇌경색으로 혈전제거술을 받은 1351명을 대상으로, 입원 당시의 당화혈색소 수치와 시술 이후 기능회복 정도를 비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한미약품은 개발 중인 바이오 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심혈관계 안전성 등 글로벌 임상 결과가 포함된 메타분석 연구가 란셋 10월호에 등재됐다고 18일 밝혔다.에페글레나타이드는 주 1회 투여 제형의 GLP-1 당뇨 치료 바이오 신약이다.란셋에 등재된 논문은 2020년까지 에페글레나타이드 개발 권리를 보유했던 사노피가 진행한 대규모 글로벌 임상3상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한다.논문에 따르면 영국 글래스고대학교 Naveed Sattar교수 연구팀은 제2형 당뇨병에서 GLP-1 수용체 작용제의 심혈관계 이점과 위험
[메디칼업저버 양민후 기자] 올해 유럽당뇨병학회(EASD)와 미국당뇨병학회(ADA) 학술대회에선 TriMASTER 및 GRADE 연구 결과가 발표돼 큰 관심을 받았다.두 연구는 메트포르민의 파트너 약제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고 특정 2형 당뇨병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제를 제시하며 맞춤의료의 가능성을 보여줬다.국내 전문가는 "모든 환자에게 좋은 약은 없지만 개별 환자에게 좋은 약은 있다"며 맞춤의료의 잠재성을 높이 평가했다.국내에서 맞춤의료를 실현하려면 진료 환경과 약제 접근성에 대한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진단했다. BMI·eGFR에 따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미국과 유럽 당뇨병 전문가들이 1형 당뇨병이 발생한 성인 환자의 오진을 줄이고자 의기투합했다. 그동안 1형 당뇨병은 '소아' 당뇨병으로, 2형 당뇨병은 '성인' 당뇨병으로 간주돼 왔다. 그러나 성인에서도 1형 당뇨병이 새롭게 발생하는 경우가 상당하다고 조사되면서 1형 당뇨병은 소아뿐 아니라 성인 모두에서 발생한다고 여겨진다.이에 미국당뇨병학회(ADA)·유럽당뇨병학회(EASD)는 1형 당뇨병 발생이 의심되는 성인에서 1형 또는 2형 당뇨병을 진단하기 위한 알고리즘을 담은 '성인 1형 당뇨병 관리' 전문가
[메디칼업저버 양민후 기자] SGLT-2 억제제 다파글리플로진의 콩팥·심장 관련 혜택이 기저치 혈당과 상관없이 발현한 것으로 평가됐다.덴마크 스테노 당뇨병센터 Frederik Persson 박사팀은 임상3상 DAPA-CKD 연구의 사전지정 분석결과를 미국당뇨병학회 공식저널 Diabetes Care 8월호에 게재했다.DAPA-CKD 연구는 만성콩팥병 2~4기 성인 환자 430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환자들의 추정사구체여과율(eGFR)은 25~75mL/min/1.73㎡, 요알부민-크레아티닌비(UACR)는 200~5000mg/g 등으로
[메디칼업저버 양민후 기자] 미국과 유럽 전문가들이 2형 당뇨병과 관련한 최적의 명명법을 제시했다.당화혈색소(A1C) 6.5% 미만을 최소 3개월 유지한 상태에 대해선 해소(resolution), 완치(cure)보단 관해(remission)라는 용어를 사용하도록 권고했다. '일시적 호전 상태로 재발을 막기 위한 관리가 필요한 단계'를 잘 표현한다는 판단에서다.이 같은 내용은 미국당뇨병학회(ADA)·유럽당뇨병학회(EASD)·영국당뇨병학회·미국내분비학회가 발표한 컨센서스 리포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리포트에는 2형 당뇨병에 관한 최적의
[메디칼업저버 양민후 기자] SGLT-2 억제제를 처방받은 국내 2형 당뇨병 환자는 망막정맥폐쇄(RVO) 발병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관련 위험은 60세 이상 환자와 신기능이 저하된 환자에서 보다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연구자는 SGLT-2 억제제가 유발하는 탈수 현상이 잠재적 원인일 것으로 평가했다.RVO 발병 위험은 SGLT-2 억제제 제품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단 SGLT-2 억제제는 심장·신장 보호에 기여하는 등 장점이 많기에 이번 연구결과의 확대 해석에 주의를 요구했다.명지병원 이민경
대한민국의 당뇨병 극복사업을 총괄·진두지휘하고 있는 대한당뇨병학회(이사장 윤건호, 회장 우정택)가 최근 새로운 당뇨병 진료지침을 공개했다. ‘대한당뇨병학회 2021 당뇨병 진료지침 제7판’으로 불리는 이번 가이드라인은 2019년 진료지침에 이어 처음 등장하는 완전 개정판이다. 특히 이번 진료지침은 2019년 이후 발표된 혈당강하제의 심혈관 아웃컴 임상연구(CVOT, CardioVascul Outcome Trials) 결과가 반영돼 약물치료 선택에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 그 변화가 주목된다. 여기에 대한당뇨병학회의 ‘한국당뇨병예방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