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연구팀 DAPA-CKD 연구 사전지정 분석결과 발표
다파글리플로진, 혈당 정상군·2형당뇨병군서 콩팥·심장 혜택 일관

사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사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메디칼업저버 양민후 기자] SGLT-2 억제제 다파글리플로진의 콩팥·심장 관련 혜택이 기저치 혈당과 상관없이 발현한 것으로 평가됐다.

덴마크 스테노 당뇨병센터 Frederik Persson 박사팀은 임상3상 DAPA-CKD 연구의 사전지정 분석결과를 미국당뇨병학회 공식저널 Diabetes Care 8월호에 게재했다.

DAPA-CKD 연구는 만성콩팥병 2~4기 성인 환자 430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환자들의 추정사구체여과율(eGFR)은 25~75mL/min/1.73㎡, 요알부민-크레아티닌비(UACR)는 200~5000mg/g 등으로 진단됐다.

연구결과 다파글리플로진(+표준치료) 투약군은 위약군(+표준치료)보다 eGFR 50% 이상 감소∙말기신질환 발병∙신장 또는 심혈관 원인에 의한 사망 등 1차 목표점 발생률이 39% 낮았다.

이번 사전지정 분석은 다파글리플로진의 콩팥·심장 보호효과가 기저치 혈당 등에 영향을 받았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실시됐다.

연구팀은 DAPA-CKD 연구 참여자를 혈당을 기준으로 정상군(738명)-당뇨 전 단계군(660명)-2형 당뇨병군(2906명)으로 나눈 뒤 각 군의 1차 목표점 발생률을 살펴봤다.

그 결과 정상군에서 다파글리플로진 투약군은 위약군에 견줘 1차 목표점 발생률이 38% 감소했다.

당뇨 전 단계군에서 다파글리플로진 투약군은 위약군 대비 1차 목표점 발생률이 63% 줄었다.

2형 당뇨병군에서 다파글리플로진 투약군은 위약군과 비교해 1차 목표점 발생률이 36% 낮았다.

이는 다파글리플로진의 콩팥·심장 보호효과가 기저치 혈당과 무관하게 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약물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3개 군에서 유사했다.

3개 군의 다파글리플로진 투약군에서 당뇨병성 케톤산증은 발생하지 않았다.

정상군 및 당뇨 전 단계군의 다파글리플로진 투약군에서 심각한 저혈당은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CREDENCE·DAPA-HF 등 연구와 일맥상통한 결과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SGLT-2 억제제의 콩팥·심장 보호효과가 기저치 혈당과 무관하게 나타난다는 사실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관련 계열 약인 카나글리플로진은 CREDENCE 연구에서 당화혈색소(A1C) 7% 이상인 2형 당뇨병 환자와 더불어 6.5~7%인 환자에 대해서도 콩팥·심장을 보호하는 성과를 보인 바 있다.

엠파글리플로진은 EMPEROR-Reduced 연구에서 2형 당뇨병 동반 여부와 상관없이 심부전 악화율·심혈관 원인에 의한 사망률 등을 줄이는 성적을 남겼다.

다파글리플로진 역시 DAPA-HF 연구를 통해 2형 당뇨병 환자 및 당뇨병 미동반 환자에게 모두 심혈관계 혜택을 제공했다.

연구팀은 “다파글리플로진은 정상혈당·당뇨 전 단계·2형 당뇨병 환자군에 대해 콩팥병의 진행 및 심혈관 사건을 예방했고 일관된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였다”며 “콩팥병 환자에 대한 긍정적인 위험편익비를 확인할 수 있는 분석결과”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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