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10% 이상 체중을 줄이며 비만대사수술과 맞먹을 정도의 효과를 보고한 비만치료제들이 등장했지만 국내 도입은 미지수다.이런 가운데 기존 약제의 병용요법이 비만 환자의 체중을 줄이는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주목받는 병용요법은 식욕억제제인 큐시미아(성분명 펜터민/토피라메이트)와 항당뇨병제로 개발된 SGLT-2 억제제다.국내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소규모 연구에서 큐시미아+SGLT-2 억제제 병용요법은 큐시미아 단독요법보다 체중 감량 효과가 컸고 체지방량과 요산 수치도 줄이는 것으로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미국당뇨병학회(ADA)가 2형 당뇨병 환자의 비만 관리를 위한 치료제로 GLP-1 수용체 작용제(GLP-1 제제)와 GIP/GLP-1 이중 작용제에 무게를 실었다.2형 당뇨병 환자는 두 치료제로 큰 체중 감량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ADA는 이 같은 권고안을 담은 '2024년 당뇨병 관리 가이드라인'을 Diabetes Care 12월 11일자 온라인판을 통해 공개했다.이번 가이드라인은 미국심장학회와 미국골대사학회 그리고 미국비만학회 승인을 받았다.이와 함께 가이드라인에서 주목할 권고안은 비만 진단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골다공증, 근감소증, 비만이 합쳐진 골다공증-근감소성 비만이 폐 기능 이상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강북삼성병원 박철현 교수(재활의학과), 임한솔 전공의 연구팀은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Nutrients 저널 6월호에 게재됐다.고령인구에서 나타나는 노화는 골량 및 근육량 감소와 체지방량을 증가시키는 유해한 체성분 변화를 일으킨다. 이 같은 골감소증, 근감소증, 비만의 복합적 형태는 최근 골다공증-근감소성 비만(osteosarcopenic obesity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비만 진단에 활용하는 체질량지수(BMI)의 한계가 드러나면서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지표를 함께 활용해야 한다는 데 학계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BMI는 체중에만 의존하기에 체중 관련 건강 문제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다는 제한점이 있다. 또 총 체지방률은 비만에 해당하지만 BMI 기준상 비만하지 않은 '마른 비만'을 놓칠 가능성도 있다.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BMI로 비만을 진단하는 시대가 끝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그러나 BMI는 비만을 쉽게 확인할 수 있고 진료현장에서 폭넓게 활용되고 있어, BMI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체질량지수(BMI)만으로 비만을 진단하면 많은 비만 환자를 놓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중에너지방사선흡수계측법(DEXA)으로 측정한 총 체지방률에 따른 비만 진단율은 BMI만 활용했을 때보다 2배가량 높았다. 이는 BMI가 대사건강을 반영한 완전한 지표가 아니며 비만을 과소평가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연구 결과는 15~18일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미국내분비학회 연례학술대회(ENDO 2023)에서 공개됐다. 비만 진단율, BMI 30kg/㎡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항당뇨병제로 치료받는 2형 당뇨병(이하 당뇨병) 환자라면 간헐적 단식이라 불리는 '시간 제한 식이(Time-Restricted Eating, TRE)' 진행에 신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TRE가 체중 및 혈당 조절을 위한 식이요법으로 주목받지만,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혜택을 확인한 대규모 연구가 없어서다. 특히 TRE가 저혈당, 케톤산증 등 위험 가능성이 있어 당뇨병 환자가 많은 TRE 관련 연구 모집기준에 배제됐다는 한계도 있다.다만, TRE 장점이 있고 당뇨병 환자들의 저혈당, 케톤산증 등 위험이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비알코올 지방간질환(NAFLD) 개선에 간헐적 단식이라 불리는 시간 제한식이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얻었다. 중국에서 진행된 TREATY-FLD 무작위 연구 결과, 비만한 NAFLD 환자는 칼로리 섭취를 제한하면서 8시간 동안 시간제한식이를 진행해도 간내 중성지방 함량 및 대사 관련 위험요인 등에 추가적 개선 혜택을 얻을 수 없었다. 시간 제한식이는 하루 중 일정시간만 식사를 허용하고 그 시간 동안은 자유롭게 식사하되 나머지 시간은 금식하는 방법이다.시간 제한식이는 일일 칼로리 제한을 대체할 가능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일라이 릴리의 티르제파타이드(Tirzepatide)가 전례 없는 체중 감량 효과로 비만 치료의 게임체인저로 등극했다.SURMOUNT-1 임상3상 결과, 티르제파타이드 최대 용량 투약 시 체중이 20% 이상 감소했다. 평균 체중 20% 감량 효과를 입증한 치료제는 티르제파타이드가 처음이다. 이와 함께 티르제파타이드를 투약한 10명 중 9명은 체중 5% 이상 감소를 달성했다. 티르제파타이드는 GLP-1과 GIP 이중 수용체 작용제로 주 1회 투여한다. 이중맹검 무작위 대조군 연구로 진행된 SURMOUNT-1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국내 연구팀이 심혈관질환 위험을 낮추려면 지방량을 줄이고 근육량을 늘려야 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기존 대규모 코호트 연구에서는 비만인 사람이 체중을 감량했을 때 실제 건강 이득이 잘 드러나지 않았다. 체중 감소의 효과가 의도적인 것인지, 의도하지 않은 근육량의 감소인 것인지 정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서울대병원 박상민 교수 연구팀(가정의학과, 이경실 전 교수, 피부과 김성래 전공의)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약 6년간 20~39세 성인 372만 7738명을 대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대한비만학회가 2020년에 이어 올해 하반기에 '비만 진료지침 개정8판'을 발간할 예정인 가운데 주목해야 할 권고안을 선공개했다.개정판에서는 △비만의 진단 △체중감량 후 유지 △정신질환을 동반한 비만환자 △여성비만 △비만에 대한 정보통신기술 기반 중재의 효과 등 항목이 신설된다. 대한비만학회 진료지침위원회는 11~12일 온·오프라인으로 열린 춘계학술대회에서 신설된 항목 중 △비만의 진단 △체중감량 후 유지 △정신질환을 동반한 비만환자 등에 대한 권고안을 공개했다.[비만 진료지침①] 논란의 비만 기준, '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국내 연구팀이 체성분과 골다공증성 골절 위험과 관계를 분석한 연구를 16일 발표했다.연구 결과 근육량이 많으면 골다공증성 골절 발생 위험이 낮았고, 체지방량이 많으면 특히 척추골절 위험이 높았다.서울대병원 이경실 교수팀(가정의학과, 장홍창빈 전임의)은 국민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총 29만,13명(남자 15만8426명/ 여자 13만1587명)을 평균 3년간 추적 관찰했다. 이 중 총 8525건의 골다공증 골절이 발생했다.정확한 통계를 위해, 반복된 골절은 제외하고 최초 골절 발생만을 집계했다.연구팀은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용인세브란스병원 송경철 교수(소아청소년과)팀은 최근 연구를 통해 비타민 D와 청소년의 골밀도 및 지질 수치 사이의 상관관계를 밝혔다고 15일 전했다.상당수의 한국 소아청소년들이 비타민 D 결핍인 것으로 나타나, 충분한 일조량 확보와 영양 섭취를 통한 보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비타민 D는 칼슘과 뼈 대사를 조절하는 호르몬으로써 심혈관 질환, 종양, 자가면역질환 등과도 연관돼 있다고 알려졌다.하지만 성인이 아닌 소아청소년에 있어 비타민 D 결핍에 대한 연구는 그동안 매우 제한적이었다.송 교수는 국민건강영양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근육량과 근력, 근육기능이 모두 감소하고 비만이 동시에 존재하는 근감소성 비만(sarcopenic obesity) 노인 환자는 체중 감량이 필수가 아니라는 조언이 나왔다.근감소성 비만은 근감소증과 비만이 각각 존재할 때보다 대사질환, 신체장애, 사망 등 위험이 더 높다고 보고된다.그러나 근감소성 비만 노인 환자는 체중 감량 혜택이 위험보다 크다고 판단된 경우에 체중을 조절해야 한다는 것이다.건양대병원 강지현 교수(가정의학과)는 26~27일 온·오프라인으로 열린 '대한비만학회 제53차 춘계학술대회'에서 '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비만치료의 신흥 강자로 떠오른 노보노디스크의 GLP-1 수용체 작용제 '세마글루타이드(2.4mg)'가 상당한 체중 조절 효과에 이어 체성분 개선 혜택을 입증했다. STEP1 임상3상에 참여한 과체중 또는 비만한 환자를 대상으로 이중 에너지 방사선 흡수 계측법(DEXA)을 이용해 체성분을 분석한 결과, 치료 68주째 세마글루타이드를 투약한 환자군의 총지방량 비율이 줄었고 제지방량 비율이 늘었다.제지방은 신체에서 지방을 제외한 무게를 의미한다.이번 연구 결과는 20~23일 온라인으로 열리는 미국내분비학회 연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노보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타이드)가 체질량지수(BMI)가 낮은 비만 아시아인 환자에서도 효과를 보였다.그간 스페인과 캐나다의 리얼월드 데이터는 발표된 바 있지만,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적 효과에 대한 연구는 진행되지 않았었다.이번 연구는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최초의 리얼월드 연구라는 데 관심이 모인다.서울행복내과 이창현 원장, 서울의대 최형진 교수, 서울의대 박준석 학생, 서울행복내과 권지은 원장 연구팀은 최근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삭센다의 임상적 효능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근소모치료제로 개발됐지만 실패를 맛본 노바티스의 비마그루맙(bimagrumab)이 비만치료제로 새로운 활로를 찾았다.과체중 또는 비만한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2상에서 비마그루맙은 전체 체지방량을 줄이면서 제지방량을 늘리고 당화혈색소를 개선하는 효과가 확인됐다. 이번 결과는 JAMA Network 1월호에 실렸다(JAMA Netw Open 2021;4(1):e2033457). 이에 앞서 임상2상의 일부 데이터는 2019년에 열린 미국비만주간(Obesity Week 2019)에서 선공개된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당뇨병은 흔히 혈관질환으로 불린다. 혈관에 염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뇨병이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는 이유도 혈관에 있다.실제 당뇨병에 따른 혈관 손상은 신장질환, 망막질환, 신경질환 등 미세혈관 합병증과 심장질환, 뇌졸중 등 거대혈관 합병증을 초래한다.당뇨병으로 인해 혈관이 손상되는 기전의 출발점은 혈소판 이상이다. 당뇨병 환자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인인 고혈당과 인슐린 저항성은 혈액 내 혈소판을 변화시킨다.즉 당뇨병 합병증의 기본 기전이 시작되는 것이다. 때문에 의료계 현장에서는 심혈관질환
아이들이 만 7~8세인 초등학교 저학년이 되면 한 번쯤은 확인하고 지나가야 할 것들이 많다. 특히 요즘은 아이의 성장에 관한 관심이 큰데, 이 시기에 우리 아이가 제대로 잘 자라고 있는지, 혹시 너무 작거나 큰 것은 아닌지 점검해보고 넘어가는 것이 좋다.성장이 더딘 아이라면 영양섭취나 운동법, 성장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성장이 너무 빠른 아이라면 혹시 동반될 수 있는 성조숙증도 점검해보는 것이 좋다. 너무 작은 우리 아이, 성장검사로 확인 필요아이들이 제대로 크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부모들은 조바심이 나게 마련이다. 아이가 1년에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정상 체중이거나 저체중이어도 상대적으로 체지방량이 많으면 지방간이 발생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이대목동병원 김휘영 교수(소화기내과) 연구팀은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9일 밝혔다.김 교수팀은 지방간이 없는 성인 건강검진 수검자 9000여명(평균연령 45세)을 대상으로 체질량지수(BMI)에 따라 저체중, 저상체중, 과체중, 비만 등 4개 군으로 나눠 추적 분석했다.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방간 발생 예측은 지방량이 근육량에 비해 더 유용한 것으로 드러났다.비만이 아니더라도 지방량이 증가하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노인의 심혈관질환 위험인자로 '근감소성 비만(sarcopenic obesity)'이 주목받고 있다. 근감소성 비만은 '근감소증'과 '비만'의 특징을 조합한 새로운 개념으로, 일반 성인에게서 활용하는 체질량지수(BMI)를 기반으로 한 비만 진단기준이 노인에게 적합하지 않다고 평가되면서 부각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 근감소성 비만의 정의와 진단기준이 확립되지 않아 임상연구마다 결과가 혼재된 상황. 이에 질환의 정확한 정의와 함께 표준화된 진단기준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인제대 해운대백병원 김태년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