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치료에 처방되는 혈당강하제의 적응증 도전이 계속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처방되고 있는 혈당강하제 계열들은 혈당조절 혜택을 적응증으로 승인받아 당뇨병 치료에 적용되고 있다. 그런데 복잡다단(複雜多端)한 당뇨병의 병태생리를 공략할 다양한 기전특성의 혈당강하제들이 새롭게 등장하면서, 혈당강하제가 갖춰야 할 무기로 혈당조절 이외에도 심혈관보호효과·신장보호효과 등 다면발현효과(pleiotropic effects)를 더 요구하는 방향으로 패러다임이 움직이고 있다. 이에 따라 각각의 혈당강하제 계열들은 심혈관질환, 심부전, 신장질환,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인슐린을 사용하는 2형 당뇨병 환자에게 GLP-1 수용체 작용제(이하 GLP-1 제제)와 SGLT-2 억제제 중 어떤 약제를 추가해야 할까?이 뜨거운 주제를 두고 12~14일 열린 대한당뇨병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분당서울대병원 임수 교수(내분비내과)와 고려대 안암병원 김신곤 교수(내분비내과)가 치열한 토론을 벌였다.임 교수는 GLP-1 제제의 강력한 혈당 강하 및 체중 감소 효과를 강점으로, 김 교수는 SGLP-1 억제제는 비용 대비 효과적이라는 장점을 강조하며 격론을 벌였다. 인슐린에 GLP-1 제제를
[메디칼업저버 양민후 기자] GLP-1 제제의 심혈관계 혜택이 아시아 환자군에서 잘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반면 SGLT-2 억제제는 이런 효과가 뚜렷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대만 대북영민총의원(Taipei Veterans General Hospital) Wayne H.H. Sheu 교수는 7~9일 온라인으로 열린 대한당뇨병학회 연례 국제학술대회(ICDM 2021)에서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Sheu 교수는 “GLP-1 제제는 위약 대비 주요 심혈관계 사건(MACE) 발생률을 14% 줄인 것으로 평가됐다”며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국내 당뇨병 환자는 비당뇨병 성인과 비교해 인지기능이 감소하고 뇌용적에도 변화가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대 안산병원 김난희 교수(내분비내과)는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 사업(KoGES) 자료를 토대로 국내 중년 성인의 인지기능 변화를 조사한 결과를 7~9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대한당뇨병 연례 국제학술대회에서 공개했다.이와 함께 항당뇨병제 계열간 치매 발생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고 일부 약제는 치매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당뇨병 환자의 치매 발생 및 위험인자(Incidence a
[메디칼업저버 양민후 기자] SGLT-2 억제제가 GLP-1 제제에 견줘 심부전 예방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두 약제는 심근경색·뇌졸중 예방 효과에 관해선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미국 브리검여성병원 Elisabetta Patorno 박사팀은 SGLT-2 억제제와 GLP-1 제제의 심혈관계 혜택을 비교한 연구결과를 28일 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게재했다.이번 연구는 심혈관 질환을 동반한 2형 당뇨병 환자 5만 2901쌍과 관련 질환을 보유하지 않은 2형 당뇨병 환자 13만 3139쌍의 데이터에 기
[메디칼업저버 양민후 기자] GLP-1 제제 전반에서 심혈관·콩팥 관련 혜택이 나타난 것으로 평가됐다.주요 제품들은 2형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계 사건 위험을 약 14% 감소시켰고 콩팥 관련 사건 위험은 21% 낮춘 것으로 조사됐다.영국 글래스고대 Naveed Sattar 교수팀은 이 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를 지난 8월 20일 The Lancet에 게재했다.이번 연구는 주요 GLP-1 제제들의 2형 당뇨병 환자 대상 임상시험 결과를 메타분석하는 방식으로 실시됐다.포함된 임상시험은 ELIXA(시험약:릭시세나타이드), LEADER(리라글루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주사제라는 이유로 국내에서 유독 홀대 받던 당뇨병 치료제가 GLP-1 유사체다. 당뇨병 치료제 가운데 GLP-1 유사체 시장규모는 2015년까지 10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7년 100억원대를 넘어섰고, 현재는 300억원대 시장규모를 형성하고 있다.이 시장의 선두는 릴리의 GLP-1 유사체 트루리시티(성분명 둘라글루타이드)다.트루리시티는 GLP-1 유사체 전체 시장에서 9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당뇨병 치료제 전체 시장을 놓고 보면 미미한 수준이다.이런 상황에 GLP-1 유사체의 입지가 커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항당뇨병제로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인지장애를 예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GLP-1 수용체 작용제(이하 GLP-1 제제)인 둘라글루타이드(제품명 트루리시티)를 투약한 제2형 당뇨병 환자군에서 인지장애 위험이 낮아진 것으로 확인된 덕분이다.제2형 당뇨병은 인지장애와 치매를 유발하는 위험요인 중 하나라는 점에서 심혈관계 혜택을 확인한 둘라글루타이드가 인지장애 예방이라는 또 다른 무기를 갖게 될지 주목된다. 캐나다 맥마스터의대 Hertzel Gerstein 교수 연구팀이 진행한 이번 분석 결과는 Lan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식약처가 트루리시티의 허가사항 내 사용상 주의사항을 변경했다.한국릴리·보령제약은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주 1회 투여하는 GLP-1 유사체 트루리시티(성분명 둘라글루타이드)가 지난 6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심혈관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임상시험 정보를 허가사항 내 사용상의 주의사항에 추가하는 것으로 승인받았다고 밝혔다.이번 변경에 따라 사용상 주의사항 내 전문가를 위한 정보 항목이 신설돼 트루리시티의 심혈관계 임상시험(CVOT)에 대한 상세 정보가 추가됐다.이번 항목에는 트루리시티가 장기간 심혈관계 결
[메디칼업저버 송인하 기자] 항당뇨병제 SGLT-2 억제제와 GLP-1 수용체 작용제(이하 GLP-1 제제)의 심혈관질환 1차예방 효과를 논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두 치료제의 심혈관질환 임상연구를 토대로 심혈관질환 1차예방에 해당하는 결과와 리얼월드 연구를 문헌고찰한 결과, 1차예방을 평가한 연구 수가 부족하며 연구 편향(biases) 문제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강은석 교수(내분비내과)는 8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제33차 대한당뇨병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SGLT-2 억제제와 GLP-1 제제의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항당뇨병제 GLP-1 수용체 작용제(이하 GLP-1 제제)인 둘라글루타이드(제품명 트루리시티)가 심혈관질환 1차 또는 2차 예방약으로 등극했다.미국식품의약국(FDA)은 24일(현지시각) 심혈관질환이 있거나 다양한 심혈관질환 위험인자를 동반한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주요 심혈관계 사건(MACE) 위험을 낮추는 치료제로 둘라글루타이드를 승인했다. 이에 따라 둘라글루타이드는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질환 1차 또는 2차 예방 효과가 있는 첫 GLP-1 제제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둘라글루타이드를 제외한 GLP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미국당뇨병학회(ADA)가 항당뇨병제인 SGLT-2 억제제와 GLP-1 수용체 작용제 치료가 필요한 제2형 당뇨병 환자군 범위를 확대했다.ADA는 2020년 당뇨병 진료지침을 선공개하며, 두 가지 항당뇨병제를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ASCVD) 또는 심부전, 신장질환 위험이 높은 제2형 당뇨병 환자 치료제로 고려할 수 있다고 권고했다.ASCVD, 심부전 또는 만성 콩팥병을 동반한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투약할 수 있다는 2019년 진료지침에서 한발 더 나아간 권고안으로, 제2형 당뇨병 치료 패러다임에 변화를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유럽당뇨병학회(EASD) 연례학술대회에서 '제2형 당뇨병 치료제'가 주인공으로 조명을 받는다. EASD는 16일부터 20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제55차 연례학술대회를 개최한다. 학술대회에 앞서 EASD가 공개한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SGLT-2 억제제, GLP-1 제제, DPP-4 억제제뿐 아니라 새로운 기전의 제2형 당뇨병 치료제 관련 임상 연구 결과가 이번 학술대회에서 쏟아진다.제2형 당뇨병 치료제가 혈당 강하 효과를 넘어 심혈관 안전성과 신장기능 개선 효과를 확인하면서 당뇨병 학계의 대세로 자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미국당뇨병학회(ADA)는 31일 당뇨병 가이드라인을 업데이트 했다.개정된 가이드라인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인 노보노디스크의 리라글루티드(상품명 빅토자)이 소아청소년에 최근 승인, 릴리의 둘라글루타이드(상품명 트루리시티)에 대한 새로운 심혈관결과시험(CVOT) 데이터 및 '지속 혈당 모니터링(CGM)' 시간 목표 치료에 대한 새로운 국제 합의 보고서를 반영했다.ADA의 전문 실무위원회(PPC)의 업데이트는 31일 Diabetes Care 온라인판에 실렸다. 둘라글루타이드 관련 개정은 미국심장학회(ACC)에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지난 7~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미국당뇨병학회 연례학술대회(ADA 2019)는 약물 연구의 향연이라고 할 정도로 다양한 연구 결과가 선을 보였다.CAROLINA 연구에서 DPP-4 억제제 리나글립틴(제품명: 트라젠타)은 주요 심혈관계 사건(MACE) 발생 위험을 높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이 분야 최고 강자임을 과시했다. 여기에는 GLP-1 수용체 작용제 트루리시티도 가세했다.한편 글리메피리드는 기사회생이라는 사자성어가 딱 맞을 정도로 심혈관계 사건에서 오명을 벗어 앞으로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REWIND 연구에서 심혈관혜택을 보고한 GLP-1 수용체 작용제 둘라글루타이드가 AWARD-7 연구에서는 신장기능에 대한 혜택을 보고했다.미국 워싱턴대학 신장연구소 Katherine R. Tuttle 교수가 구연발표 세션에서 선보인 AWARD-7 연구에서는 중등도~중증 만성신장질환(CKD)을 동반하고 있는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둘라글루타이드 1주 1.5mg 전략은 인슐린글라진 또는 둘라글루타이드 0.75mg 대비 투석, 신장이식을 포함한 말기신장질환 사건 발생 위험을 낮췄고, 신장기능 감소율도 떨어뜨렸다. CKD 동반환자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GLP-1 수용체 작용제 둘라글루타이드(제품명 트루리시티)가 약 1만명의 대규모 제2형 당뇨병 환자가 참여한 심혈관계 영향 연구(CVOT)에서 장기간 심혈관 혜택을 입증했다.둘라글루타이드의 CVOT인 REWIND 연구 결과, 둘라글루타이드를 투약한 제2형 당뇨병 환자군은 5년 이상 추적관찰 동안 주요 심혈관계 사건 등 1차 복합 종료점 발생 위험이 위약군보다 12% 낮았다.REWIND 연구에는 GLP-1 수용체 작용제 CVOT 중 처음으로 등록 당시 심혈관질환 병력이 없는 제2형 당뇨병 환자가 포함됐다.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심혈관 혜택을 무기로 강력한 치료제로 진화 중인 항당뇨병제들이 올해에도 어김없이 미국당뇨병학회 학술대회를 뜨겁게 달군다.7~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제79차 미국당뇨병학회 연례학술대회(ADA 2019)에서는 새롭게 심혈관 안전성을 입증한 항당뇨병제의 임상 결과가 베일을 벗는다. 이와 함께 심혈관 혜택 검증을 마친 치료제들의 임상적 의미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된다.주목해야 할 항당뇨병제는 5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먼저 주 1회 주사제인 GLP-1 수용체 작용제 둘라글루타이드다.
[메디칼업저버 박상준 기자]주1회 투여하는 GLP-1 제제인 둘라글루타이드(제품명 트루리시티)에서 심혈관 예방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제조사인 미국 일라이 릴리사는 5일 둘라글루타이드의 심혈관 안전성 연구인 REWIND 연구의 탑라인을 발표하고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심혈관 에방 효과가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다만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하지 않으며 내년 미국당뇨병학회에서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이에 따라 지금까지 심혈관 안전성을 입증한 GLP-1 제제는 모두 5종으로 늘어났으며, 이중 리라글루타이드, 세마글루
계열효과 미지수, 성분마다 효과·부작용 달라…“당뇨병 치료 더 복잡해질 것”지난 2013년 여름은 당뇨병 학계 역사상 가장 뜨거웠던 한 해로 기록된다. 2008년 로시글리타존의 심근경색 위험 이슈가 불거진 이후 미국식품의약국(FDA)은 모든 당뇨병 치료제에 대해 심혈관 사건 발생 데이터를 요구했고 그 기준에 따라 수행된 연구가 처음 공개됐기 때문이다. 시작은 DPP-4 억제제였고, 다행히 합격점을 받았다. 그로부터 5년이 지난 지금은 GLP-1 제제, SGLT-2 억제제의 연구까지 나오면서 새로운 근거가 봇물처럼 쏟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