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연구팀, SGLT2i 투약군 vs GLP1제제 투여군 연구결과 발표
SGLT2i투약군, GLP1제제 투여군 대비 심부전 입원율 29~31% 감소

사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사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메디칼업저버 양민후 기자] SGLT-2 억제제가 GLP-1 제제에 견줘 심부전 예방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약제는 심근경색·뇌졸중 예방 효과에 관해선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미국 브리검여성병원 Elisabetta Patorno 박사팀은 SGLT-2 억제제와 GLP-1 제제의 심혈관계 혜택을 비교한 연구결과를 28일 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게재했다.

이번 연구는 심혈관 질환을 동반한 2형 당뇨병 환자 5만 2901쌍과 관련 질환을 보유하지 않은 2형 당뇨병 환자 13만 3139쌍의 데이터에 기반했다.

환자들은 지난 4년간(2013~2017년) 메디케어 등을 통해 SGLT-2 억제제 또는 GLP-1 제제를 처방받았다.

연구팀은 환자들을 SGLT-2 억제제 투약군, GLP-1 제제 투여군으로 구분한 뒤 심혈관계 경과를 대조했다.

1차 목표점은 심근경색 또는 뇌졸중 또는 심부전에 따른 입원율 등이었다.

추적관찰결과, 심혈관질환 동반군에서 SGLT-2 억제제 투약군은 GLP-1 제제 투여군 대비 심근경색 또는 뇌졸중 입원율이 약 10%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HR 0.90).

단 심혈관질환 미동반군에서 SGLT-2 억제제 투약군과 GLP-1 제제 투여군은 심근경색 또는 뇌졸중에 따른 입원률이 유사한 수준이었다(HR 1.07).

심부전 입원율은 심혈관질환 동반 여부와 무관하게 SGLT-2 억제제 투약군에서 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심혈관질환 동반군에서 SGLT-2 억제제 투약군은 GLP-1 제제 투여군에 비해 심부전에 의한 입원율이 29% 낮았다(HR 0.71).

심혈관질환 미동반군에서 SGLT-2 억제제 투약군은 GLP-1 제제 투여군에 견줘 관련 입원율이 31%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HR 0.69).

두 약제의 차이 가른 심부전 예방 효과

이번 연구에서 심근경색·뇌졸중 예방 효과와 관련해 SGLT-2 억제제와 GLP-1 제제는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그러나 심부전 예방 효과는 심혈관질환 동반 여부와 무관하게 SGLT-2 억제제가 보다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계열 효과의 차이로 이해할 수 있다.

SGLT-2 억제제는 제품과 무관하게 심부전에 대해 일정한 효능을 선보였다.

이를테면 EMPA REG OUTCOME 연구에서 엠파글리플로진은 위약 대비 심부전 입원율을 35% 줄였다.

CANVAS Program 연구에서 카나글리플로진은 위약에 견줘 심부전 입원율을 33% 낮췄고 DECLARE TIMI 58 연구와 VERTIS CV 연구에서 다파글리플로진과 얼투글리플로진은 관련 입원율을 각각 27%, 30% 감소시켰다.

평균을 내면 SGLT-2 억제제는 심부전 입원율을 약 32% 낮춘 것으로 읽힌다.

이에 반해 GLP-1 제제들은 심부전에 대해 중립적인 효과를 나타냈다. 즉 심부전 위험을 높이지 않으면서 동시에 줄이지도 못했다.

ELIXA 연구에서 릭시세나타이드와 위약 간 심부전 입원율에 관한 위험비는 0.96이었다.

LEADER 연구에서 리라글루타이드의 심부전 입원율 관련 위험비는 0.87이었고 SUSTAIN-6 연구의 세마글루타이드, EXSCEL 연구의 엑세나타이드, REWIND 연구의 둘라글루타이드는 관련 위험비가 차례대로 1.11, 0.94, 0.93 수준으로 조사됐다.

예외 사례도 있다.

HARMONY 연구에서 알비글루타이드는 심부전 입원율 관련 위험비 0.71을 기록했다.

이는 GLP-1 제제가 위약 대비 심부전 입원율을 유의하게 줄인 유일한 결과로 풀이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