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연구팀, GLP-1제제 임상시험 8개 메타분석 결과 발표
GLP-1 제제, 주요 심혈관계 사건 14%↓·신장사건 21%↓

[메디칼업저버 양민후 기자] GLP-1 제제 전반에서 심혈관·콩팥 관련 혜택이 나타난 것으로 평가됐다.

주요 제품들은 2형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계 사건 위험을 약 14% 감소시켰고 콩팥 관련 사건 위험은 21% 낮춘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 글래스고대 Naveed Sattar 교수팀은 이 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를 지난 8월 20일 The Lancet에 게재했다.

이번 연구는 주요 GLP-1 제제들의 2형 당뇨병 환자 대상 임상시험 결과를 메타분석하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포함된 임상시험은 ELIXA(시험약:릭시세나타이드), LEADER(리라글루타이드), SUSTAIN-6(피하주사용 세마글루타이드), EXSCEL(엑세나타이드), HARMONY(알비글루타이드), REWIND(둘라글루타이드), PIONEER 6(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AMPLITUDE-O(에페글레나타이드) 등 8개 연구다.

사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사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연구팀은 이들 임상시험 결과를 통합 분석해 GLP-1 제제의 비치명적 뇌졸중·심근경색, 심혈관계 원인에 의한 사망 등 주요 심혈관계 사건(3P-MACE) 예방효과를 살펴봤다.

그 결과 GLP-1 제제는 3P-MACE 발생 위험을 14%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위험비:0.86).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은 12% 감소시켰고 심부전에 따른 입원율은 11% 낮춘 것으로 분석됐다.

신장 관련 경과에서도 비슷한 결론이 나왔다.

GLP-1 제제는 미세알부민뇨 발생·추정사구체여과율(eGFR) 감소·크레아티닌 증가·신질환에 따른 사망 등 주요 콩팥 관련 사건 발생 위험을 21%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효능에도 저혈당, 망막증, 췌장 관련 이상반응 등은 야기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연구팀은 “주요 GLP-1 제제들은 구조적 상동성 등과 무관하게 3P-MACE,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심부전에 따른 입원율 등을 줄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신기능 저하를 예방하는 성과도 남겼다”고 풀이했다.

개별 성적은 에페글레나타이드·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등 우수

일부 제품의 호성적은 통합 분석에 의해 희석됐다.  

이를테면 3P-MACE에 대한 위험비는 에페글레나타이드가 0.73으로 가장 우수했다. 즉 3P-MACE 위험을 27% 줄인 것이다.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관련 위험비는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가 0.51로 두드러졌고 심부전에 따른 입원율의 위험비는 에페글레나타이드가 0.61로 가장 뛰어났다.

주요 콩팥 관련 사건 발생에 관한 위험비는 피하주사용 세마글루타이드가 0.64로 우수한 면모를 보였다.

이에 반해 통합 분석에 가려진 아쉬운 성적도 있다.

3P-MACE 관련 위험비는 릭시세나타이드가 1.02로 가장 저조했다.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및 심부전에 따른 입원율의 위험비는 피하주사용 세마글루타이드가 각각 1.05, 1.11을 기록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주요 콩팥 관련 사건 발생에 대한 위험비는 전체적으로 성적이 준수한 가운데 엑세나타이드의 0.88이 가장 낮은 성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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