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라글루타이드 REWIND 연구 성공 제조사 탑라인 공개

▲ 둘라글루타이드 성분 트루리시티

[메디칼업저버 박상준 기자]주1회 투여하는 GLP-1 제제인 둘라글루타이드(제품명 트루리시티)에서 심혈관 예방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제조사인 미국 일라이 릴리사는 5일 둘라글루타이드의 심혈관 안전성 연구인 REWIND 연구의 탑라인을 발표하고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심혈관 에방 효과가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다만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고 내년 미국당뇨병학회에서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심혈관 안전성을 입증한 GLP-1 제제는 모두 5종으로 늘어났으며, 이중 리라글루타이드, 세마글루타이드, 둘라글루타이드 3종이 심혈관 안전성 입증과 더불어 심혈관 질환 예방 효과까지 확보했다.

REWIND 연구는 앞서 진행된 연구와 달리 제2형 당뇨병 환자 중 기저에 심혈관 질환이 없었던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들 참가자들에게 둘라글루타이드 1.5mg과 위약을 투여하고, 1차 종료점으로 심혈관 사망, 비치명적 심근경색, 비치명적 뇌졸중을 포한함 복합 심혈관 사건발생률을 관찰한 것이다.

따라서 고위험 심혈관 환자가 대거 포함되지 않는 상황에서 얼마만큼의 심혈관 예방 효과를 보여줬을지가 이 연구의 주요 관전 포인트로 떠오를 전망이다.

앞서 발표된 LEADER 연구는 1일 1회 투여하는 리라글루타이드의 심혈관 안전성 연구인데, 참여자 대부분이 심혈관 질환 또는 신부전 그리고 고령자가 대거 참여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 경우 심혈관 사건을 위약대비 13% 낮췄다.

이와 함께 엑세나타이드의 심혈관 안전성 연구의 EXSCEL 연구와도 비교가 예상된다. 이 연구는 1만4752명의 제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엑세나타이드의 심혈관 안전성을 평가하기 진행된 대규모 글로벌 위약대조 연구이다. 

게다가 이 연구는 주 1회제제라는 점에서 REWIND와 닮았다. 하지만 EXSCEL에서는 심혈관 예방 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만큼 모집단 특성, 약물 중단률, 세부적인 2차 예방 효과 등 면밀한 하위 분석에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최근 대한내분비학회에서 만난 한 교수는 "미국당뇨병학회와 유럽당뇨병학회의 공동 가이드라인에 SGLT-2 억제제와 더불어 GLP-1 제제가 전면에 등장하면서 매우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약물"이라며 "대규모 심혈관 안전성 연구에서 잇따라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면서 국내에서도 처방변화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높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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