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eu 교수 대한당뇨병학회 학술대회서 메타분석 결과 근거로 주장
아시아 환자 심혈관 위험 감소 폭 GLP1제제 33%↓, SGLT2i 13%↓

[메디칼업저버 양민후 기자] GLP-1 제제의 심혈관계 혜택이 아시아 환자군에서 잘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SGLT-2 억제제는 이런 효과가 뚜렷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대만 대북영민총의원(Taipei Veterans General Hospital) Wayne H.H. Sheu 교수는 7~9일 온라인으로 열린 대한당뇨병학회 연례 국제학술대회(ICDM 2021)에서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

Sheu 교수는 “GLP-1 제제는 위약 대비 주요 심혈관계 사건(MACE) 발생률을 14% 줄인 것으로 평가됐다”며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 심부전에 따른 입원율, 뇌졸중 등 위험을 낮추는 효과도 보였다”고 말했다.

관련 효과는 아시아 환자군에서도 잘 나타났다는 평가다.

ELIXA(시험약:릭시세나타이드), LEADER(리라글루타이드), SUSTAIN-6(피하주사용 세마글루타이드), EXSCEL(엑세나타이드), HARMONY(알비글루타이드), REWIND(둘라글루타이드), PIONEER 6(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등 연구의 아시아 환자 4298명을 분석한 결과가 일례를 제시한다.

결과에 따르면 GLP-1 제제는 위약 대비 3P/4P-MACE 위험을 29% 낮추고 3P-MACE 위험은 33%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위험비는 각각 0.58~0.86, 0.55~0.83 범위로 형성됐다.

3P/4P-MACE 예방 성적은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HR 0.44), 둘라글루타이드(0.54) 등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대북영민총의원 Sheu 교수가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대북영민총의원 Sheu 교수가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반면 SGLT-2 억제제는 아시아 환자군에 대해 심혈관 사건을 예방하는 효과가 두드러지지 않았다는 것이 Sheu 교수의 견해다.

근거는 EMPA-REG OUTCOME(엠파글리플로진), CANVAS PROGRAM(카나글리플로진), DECLARE-TIMI(다파글리플로진) 등 연구의 아시아 환자 4987명을 분석한 결과다.

결과를 보면 SGLT-2 억제제는 위약보다 3P-MACE 위험을 13% 감소시켰다.

위험비는 0.67~1.15 범위로 나타나 SGLT-2 억제제와 위약 간 유의한 차이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SGLT-2 억제제는 위약에 견줘 심부전에 따른 입원율 또는 심혈관 사건에 의한 사망률을 14% 줄였지만 위험비는 0.55~1.36에 걸쳐 형성됐다.

제품별 차이는 컸다.

3P-MACE 관련 위험비는 엠파글리플로진이 0.68로 두드러졌으나 카나글리플로진은 1.08, 다파글리플로진은 0.96을 기록하며 저조한 성적을 남겼다.

Sheu 교수는 “아시아 환자에 대한 분석에서 SGLT-2 억제제는 위약 대비 MACE 발생률, 심부전에 의한 입원율, 심혈관 사건에 의한 사망률 등을 크게 낮추지 못했다”며 “이에 반해 GLP-1 제제는 위약에 견줘 MACE 위험을 유의하게 감소시켜 아시아 환자에 대해 더 나은 반응률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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