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수·윤동섭·김영모 원장 후보군 거론…경선 보다 추대형식 전망 나와
병협 3일 회장 선거 후보 및 임원선출위원 등록 공고…4월 8일 정총서 선출

좌측부터 서울대병원 김연수 병원장, 연세세브란의료원 윤동섭 의료원장, 인하대의료원 김영모 의료원장.
좌측부터 서울대병원 김연수 병원장, 연세세브란의료원 윤동섭 의료원장, 인하대의료원 김영모 의료원장.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2024년까지 50만 병원인을 이끌 제41대 병원협회 회장 선거의 막이 올랐다.

대한병원협회는 3일 제41대 회장 선거 입후보 및 임원선출위원 등록을 공고했다.

입후보 등록은 오는 21일부터 25일까지이며, 임원선출위원 등록은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다.

제41대 병협 회장은 오는 4월 8일 정기총회에서 선출될 예정이다.

이번 41대 병협 회장은 제40대 회장 선출 후보 기준이었던 중소병원장이 아닌 대학병원장 후보 중에서 선출된다.

현재 제41대 회장 선거 후보군으로 서울대병원 김연수 원장과 연세대의료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김영모 인하대의료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병원계 내부에서는 코로나19(COVID-19)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상황에서 병원계가 회장 선거로 인해 분열과 경쟁보다 합의와 추대 형식으로 결속과 화합할 수 있는 선거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김연수 원장과 윤동섭 의료원장, 김영모 의료원장 중 윤동섭 병원장과 김영모 병원장은 같은 연세의대 출신으로, 윤동섭 의료원장으로 단일화 가능성이 높은 상황으로 점쳐지고 있다.

김연수 원장 vs 윤동섭 의료원장 2파전 전망

중소병원계는 김연수 병원장과 윤동섭 의료원장 간 2파전으로 전망하면서, 합의 추대 방향에 힘이 실리고 있다.

김 병원장 중심으로 될지, 윤 의료원장 중심이 될지는 이달 중순 경이면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올 것으로 관측되는 상황.

김연수 원장은 서울대병원장이 되면서 파격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취임 이후 국립대학병원 최초로 600여 명의 비정규직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결정을 내렸다.

또 의료계의 뜨거운 감자인 PA·UA로 불리는 진료지원인력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관철시켰다.

김 병원장은 지난해 하반기 진료지원인력을 임상전담간호사(CPN)로 명칭을 변경하고, 소속을 간호부에서 진료부로 전환했다.

병원계 내부에서는 진료지원인력이 필요하지만, 의료계 정서상 표면적으로 밝힐 수 없었던 사안을 김 병원장이 나서서 공론화 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국민보건 향상과 국립대학병원 역량강화를 통한 공공의료 확충을 위해 사단법인 국립대학병원협회 초대 회장을 맡아 국립대학병원의 역할과 위상 제고에 노력하고 있다.

국립대학병원협회 회장에 이어 김 병원장은 대한대학병원의협의회도 발족시켜 초대 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대한대학병원협의회는 국립대학병원협회와 사립대병원협회, 사립대의료원협의가 참여하는 명실상부한 국내 대학병원들의 통합단체로 정부가 추진하는 보건의료정책과 전공의 수련 등 대학병원들이 폭넓게 정책방향을 제시할 방침이다.

윤동섭 연세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의대정원 확대 정책에 반발한 전공의 총파업, 의대생들의 의사국시 불참 등 사회적 파장이 커진 상황을 봉합하는 데 앞장섰다.

윤 의료원장은 또, 병원협회 정책현안 비상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공공의대 신설 및 의대정원 확대, 의사국시 문제, 한방첩약 및 원격의료 등 정책현안 대응과 의사협회 등 의료계 단체들과 의견 조율 및 공조, 대정부 창구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의대정원 확대 반대를 강력하게 주장한 전공의 파업으로인한 중소병원계와 대학병원계 간 갈등을 소통과 조율을 통해 일정부분 해소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소병원계 A 병원장은 "병원계 내부에서 경선과정에서 반목과 갈등으로 인한 편가르기 보다 추대를 통한 단합된 병원계 모습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며 "3명의 후보들이 잘 정리돼 추대형식으로 선거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코로19로 인해 종전의 회장 선거 분위기와 많이 다른 것 같다"며 "후보들이 물밑에서 서로 의견을 조율하고 있는 것 같다. 이달 중순이 지나면 경선이든, 추대든 선거분위기가 올라올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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