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응 앞장 다짐…조병철 교수, 제3회 용운의학대상 수상

연세의료원이 최근 세브란스병원 은명대강당에서 제중원 개원 136주년 기념예배 및 제3회 용운의학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연세의료원이 최근 세브란스병원 은명대강당에서 제중원 개원 136주년 기념예배 및 제3회 용운의학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연세의료원이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병원인 '제중원' 개원 136주년을 맞아 세브란스 정신을 되새겼다.

연세의료원은 9일 세브란스병원 은명대강당에서 '제중원 개원 136주년 기념예배 및 제3회 용운의학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COVID-19)로 인해 소수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유튜브 채널로 실시간 생중계됐다.

기념예배에서는 연세의료원 김동환 교목실장의 개회와 기도, 성경봉독에 이어 '세브란스는 역사다'를 주제로 그간 세브란스가 걸어온 길을 담은 영상이 상영됐다.

연세대 서승환 총장의 기념사에 이어 윤동섭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세브란스가 이어온 제중원 설립 정신과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애쓰는 교직원에 대한 격려를 담아 인사말을 전했다.

서 총장은 "제중원은 구한말 콜레라 전염병 방역의 구심점이었다"며 "당시 에비슨 박사는 방역의 총 책임자로서 조선사람을 구하고자 애썼다"고 말했다. 

이어 "137년이 지난 세브란스병원 의료진들은 코로나19로부터 국민을 구하고자 밤낮을 가리지 않고 애쓰고 있다"며 "바이러스와의 남은 전쟁을 꼭 헤쳐나가길 바란다"라고 격려했다.

윤 의료원장은 "제중원은 1885년 질병으로 고통 받는 백성을 구제하기 위해 개원했다"며 "과거 전 세계적 전염병이 유행했을 당시 세브란스의 모습을 돌이켜보면서 사명감과 소명의식을 갖고 코로나19 대응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하자"라고 말했다.

이날 제3회 용운의학대상 시상식도 함께 진행됐다. 

올해는 조병철 교수(연세암병원 폐암센터 종양내과)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조 교수는 최근 EGFR 변이 폐암에서 국내 신약인 '레이저티닙(YH25448)'의 효과를 규명해 'Clinical Cancer Research, Lancet Oncology' 등 주요 저널에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또한 보건복지부 주관 면역중개연구 사업을 통해 수행한 과제가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허가 임상을 주도한 레이저티닙은 1월 '렉라자'라는 이름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다. 

한편, 용운의학대상은 삼륭물산 조락교 회장 겸 용운장학재단 이사장의 뜻과 지원에 따라 연세의대와 용운장학재단이 2019년에 제정한 상이다. 

대한민국 의사면허를 가진 한국인 중 세계적 수준의 의학 논문을 발표하거나 특출한 의학 연구 업적이 있는 기초·중개의학 연구자에게 수여한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