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2022년 임인년 검은 호랑이의 해를 맞은 의료계의 화두는 무엇일까?

의료계는 지난 2년간 지속되는 코로나19 극복과 안전한 진료환경 구축을 통한 미래의료를 설계하는 것으로 방향성을 설정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와 대한병원협회 등 의료계 단체들은 6일 2022년 신년하례회를 의협 임시회관에서 개최했다.

이날 하례회에서 의협 이필수 회장은 지난 2021년은 코로나19 종식에 대한 희망과 낙심이 교차된 한 해 였다며, 지금도 여전히 예측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11월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행했지만, 확진자 급증으로 인한 병상 부족 현상이 발생하면서 의료계가 우려했던 의료체계의 붕괴가 현실화됐다"며 "역사상 전무후무한 재난사태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한 공동의 목표를 바라보며 한마음 한뜻으로 협력하고 연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올해는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를 비롯해 의료계가 대응해야 할 많은 현안이 있다"며 "의협은 의사가 진료에만 전념할 수 있는 의료환경을 조성해 품위있고 당당한 의협, 국민의 사랑과 존경받는 의사상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올해 14만 의사회원들의 염원인 의협회관이 완공될 예정"이라며 "새 의협회관이 국민건강과 회원권익 보호에 반드시 필요한 보건의료정책 수립의 전략적 요충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병협 정영호 회장은 2년 이상 계속되는 코로나19 장기화가 근무 인력의 피로도를 누적시키고, 인력과 병상 부족으로 이어져 의료체계의 붕괴까지 우려해야 하는 급박한 상황에 직면했다고 토로했다.

정 회장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국민 건강권 수호와 의료기관 내 확산 방지를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계의 노고에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며 "2022년에는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일상 회복과 경영 정상화를 빠르게 이뤄내 위드코로나 시대를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는 의료전달체계의 정립이 해결돼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라며 "환자안전과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한 보건의료 인력의 수급 불균형 해소와 확출이 추진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 회장은 "미래 의료를 책임질 전공의 양성과 배출을 위한 프로그램 고도화 및 안정화도 해결해야 한다"며 "병협은 미래의료의 백년대계를 설계해 나가는데 회무 역량을 집중하고, 난제들을 해결하는데 교두보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코로나19 대응에 헌신한 의료진과 의료계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정부의 방역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권 장관은 "일일 신규 확진자 1만명 발생 시 7000명까지는 재택치료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진료에 헌신하고 있는 의료기관에 대한 보상을 위한 손실보상을 현실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와 의료계가 합심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자"며 "코로나19 치료에 헌신하고 있는 의료진에 대해 최대한 지원과 예우을 다할 것이며, 현장의 어려움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