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등 10개 국립대 병상 추가 확보 격려 및 애로사항 청취
교육부 차관 "간담회 내용 중대본에 안건화, 예산도 신속히 처리"

지난 20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장, 국립대학병원협회 소속 병원장 간담회
지난 20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장, 국립대학병원협회 소속 병원장 간담회

[메디칼업저버 김나현 기자] 코로나19(COVID-19) 중증병상을 200개 확충하기로 한 국립대병원장들이 국회에 현장의 어려움을 전달하며 재정적 지원, 의료인력 수급방안 등을 요청했다.

국회 교육위원장인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은 지난 20일 국립대학병원협회 소속 병원장들을 만나 '코로나 위기 극복 방안'을 주제로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국립대학병원협회 소속인 김연수 국립대학병원협회장(서울대병원장), 남우동 강원대병원장, 이정주 부산대병원장, 윤환중 충남대병원장, 최영석 충북대병원장 등이 참석했다. 

국회와 정부 측에서는 조해진 교육위원장 외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교육위 간사, 정경희 국민의힘 교육위 간사, 정종철 교육부 차관이 등이 자리에 함께 했다.

조해진 교육위원장은 "코로나 대응을 위해 방역 최전선에서 고군분투하며 헌신한 국립대병원 의료진의 노고에 깊이 감사한다. 코로나 위중증 환자의 급속한 증가세로 대학병원장들이 자발적으로 중증환자 치료병상을 200여개 추가로 늘리는 소중한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국립대학병원협회의 결정으로 향후 전국적으로 한계에 다다른 중증환자 치료에 어느 정도 여력이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며 "인력이나 예산에 대한 국회와 정부의 협력 정도에 따라 의료현장의 대응속도가 달라 이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국립대병원장들은 인력 확보 방안, 병상 용적률 제한 기준 완화 등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은 "중증환자는 2주 이상 입원을 하는데 코로나 상황 악화로 위중증 환자는 2000명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본다. 팬데믹 상황에서 국립대학병원이 재난 상황의 위기 돌파를 위해 힘을 모으게 됐다"고 답했다.

이어 "추가되는 병상의 원활한 운영과 유지를 위해서는 의사 인력 확보와 함께 적시에 의료장비 공급을 위한 예산 배정 문제 등에 대해 국회와 관계부처에서 협조해주시기를 바란다"며 제도 개선 및 대처 방안 등도 함께 요청했다.

조해진 위원장과 여야 간사는 "코로나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정부와 국회의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고, 코로나가 장기화될 경우에는 구조적인 대응체계를 만들어야 한다"며 "지금은 위중증 환자의 폭증에 긴급히 대응해야 하는 비상상황이지만, 일반 환자의 치료에도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또한 "교육부와 국회 교육위원회 차원에서 바로 조치할 수 있는 것을 조치하고, 다른 상임위와 정부 부처에 협력하거나 의견을 제시할 것이 있으면 제안해서 엄중한 상황에 대처하는데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정종철 교육부 차관은 "간담회에서 나온 내용을 중대본에 안건화하고, 예산 문제는 보건복지부와 협의해 신속하게 처리하겠다"며 "논의된 사안은 내부 검토 후 교육위원회에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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