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주요 제약사 30종목 4일 기준 전일 종가 대비 등락액 비교
30곳 중 8곳 상승했지만 코스닥 제약사 파란불 도배…녹십자 17% 상승
시가총액은 2종목 제외하고 지난해 대비 전부 성장…당분간 제약주 강세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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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지난해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을 겪었지만 주가와 시가총액 규모가 대부분 치솟은 제약바이오사의 2021년 신축년 증권시장이 지난 4일 개장했다.

4일은 올해 첫 증시 거래일로 지난해 30일 이후 약 5일만에 개장, 앞으로 1년 동안 항해를 펼칠 제약사의 첫 출발을 확인할 수 있는 날이었다.

이날 코스피(KOSPI)의 경우 외국인과 개인 동반 매수세에 2.47% 급등해 3000선을 눈앞에 둔 2944.45를 기록했고, 코스닥(KOSDAQ)도 095% 상승 마감해 1000선(977.62)에 임박했다.

이중 코스피 주요 제약바이오주 20종목과 코스닥 10종목의 올해 첫 거래일 종가를 집계한 결과, 30곳 중 8곳이 상승 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 코스피 제약바이오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을 뿐 코스닥에 속한 주식은 조사대상 종목 모두 하락한 특징을 보였다.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녹십자로 전일 종가 대비 약 17%(6만 9000원) 상승해 47만 5000원까지 주가가 뛰었다.

녹십자는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파트너로 GC녹십자를 선택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분석되는데, 계열사인 녹십자홀딩스, 녹십자셀, 녹십자랩셀 등이 모두 강세 마감했다.

상승폭에서 녹십자의 뒤를 이은 유한양행은 전일 대비 5.46%(4100원) 상승한 7만 9200원이 종가다. 

3~4%대로 주가가 상승한 제약사는 동아에스티(4.85%, 4300원), 대웅제약(4.24%, 7000원), 유나이티드제약(3.61%, 4100원), JW중외제약(3.28%, 1150원), 부광약품(3.02%, 850원)으로 이들은 각각 9만 2900원, 17만 2000원, 6만 8800원, 3만 6200원, 2만 8950원에 거래를 끝냈다.

종근당도 전일 22만 6500원 대비 2.65% 소폭 상승해 23만 2500원을 기록했다.

코스피에 포함된 제약바이오주 중 가장 큰 낙폭을 보인 곳은 일양약품으로, 6만 5800원에서 3.65% 하락한 6만 3400원에 거래됐다.

이 외에 보령제약(-2.89%), 동화약품(-2.8%), 한미약품(-2.59%), 영진약품(-1.62%), 신풍제약(-1.61%), 한독(-1.5%), 광동제약(-0.98%), 제일약품(-0.96%), 삼진제약(-0.92%) 등이 전일 종가에 비해 주가가 소폭 떨어졌다.

주요 국내 제약바이오주 증시 개장일(2020년 1월 4일) 주가 변동 및 시총 추이(가나다순).

코스닥 제약바이오주 종목의 경우 집계 대상 10곳 모두 파란불로 도배됐다.

셀트리온제약이 23만 8600원에서 8.51%(2만 300원) 떨어진 21만 8300원으로 거래가 마감됐고, 경동제약과 휴온스도 각각 3.57%(400원), 3.24%(2000원)가량 주가가 하락했다. 

대한약품, 대화제약, 삼천당제약, 안국약품 등은 1%대 내외로 주가 하락폭이 크지 않았다.

이와 관련 투자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올해 증권 거래일 첫날의 주가 변동에 큰 의미를 가질 필요는 없지만,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도 약세와 약보합 보다는 강보합 혹은 강세를 보인 제약바이오주의 순항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유행 초기에는 제약바이오 업종이 모두 위기를 겪으면서 주가 상황이 좋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지만 이는 전 세계적으로 공통된 현상이었다고 볼 수 있다"며 "이후 치료제 및 백신 이슈, 진단키트 수출, K-방역 성과 등으로 인해 제약바이오주는 빠르게 제자리를 찾아간 것도 모자라 시가총액이 대부분 크게 치솟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예상치 못한 변수는 언제든 있을 수 있지만 당분간 코로나19 팬데믹 탓에 오히려 제약바이오주를 향한 긍정적 신호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제약바이오주 중에서 감염병과 관련된 종목이 계속해서 주목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조사대상 제약바이오사 30곳의 시총은 2곳(동아에스티, 메디톡스)을 제외한 28곳 모두 전년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해 1월 2일(시가) 대비 올해 1월 4일(시가) 기준 시총이 가장 크게 오른 곳은 신풍제약으로, 무려 1612.75%(3836억원→6조 5701억원)가 급증했고 그 뒤를 셀트리온제약 529.79%, 유나이티드제약 262.07%, 바이넥스 236.12%, 녹십자 206.41%가 잇고 있다.

100%대의 시총 성장률을 보인 곳은 동화약품(136.45%), 일양약품(191.78%), 종근당(145.11%), 삼천당제약(137.52%) 등 4곳이며 다른 제약바이오주들도 각각 4~90%대의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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