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NDMA 검출 의약품 대체 드라이브
제약업계, NDMA 검출 의약품 대체 드라이브
  • 양영구 기자
  • 승인 2019.12.02 0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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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H2차단제 급성장에 PPI 제제도 약진...삼진·대원제약, 일반의약품 위장약 출시로 대체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라니티딘과 니자티진 판매중지 이후 위장약을 보유한 제약사들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라니티딘과 니자티딘에서 NDMA가 검출, 규제당국이 판매중지를 내리자, 국내 제약업계는 일반약을 리뉴얼 출시하거나, 다른 계열의 의약품으로 대체하고 있다. 

스토가·가스터 급성장...PPI 제제 반사이익 뚜렷

티딘계열 내 NDMA 검출 사태가 커지자  H2차단제와 PPI 제제가 뚜렷한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먼저 H2차단제 가운데서는 보령제약 스토가(성분명 라푸티딘)와 동아에스티 가스터·가스터디(성분명 파모티딘)의 처방실적이 급성장하고 있다. 

보령제약 스토가는 올해 9월 처방액이 9억원(유비스트 기준)에 불과했지만, NDMA 사태가 본격화된 10월에는 9억원이 처방되며 66.7% 성장했다. 

특히 동아에스티의 가스터·가스터디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실제 동아에스티 가스터와 가스터디는 올해 10월 10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달 기록한 6억원 대비 66.7% 성장한 수치다. 이 가운데 가스터는 전월 대비 두배 처방액이 늘었다. 

PPI 계열 의약품들도 대체처방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넥시움(성분명 에스오메프라졸마그네슘)이 9월(29억원) 대비 10월 24.1% 처방실적이 증가하며 36억원을 기록, PPI 제제 중 가장 많은 처방액을 올렸다. 

한미약품 에소메졸(성분명 에스오메프라졸스트론튬사수화물)은 같은기간 동안 28억원에서 34억원으로 21.4% 처방액이 늘며 국내 제약사 의약품 중 가장 높은 실적을 올렸다. 

뒤이어 10월 한달 동안 일양약품 놀텍(성분명 일라프라졸) 31억원, 다케다제약 란스톤(성분명 란소프라졸) 28억원, 대원제약 에스원엠프(성분명 에스오메프라졸마그네슘삼수화물) 16억원 등으로 순위권에 포진했다. 

PPI 제제와 더불어 P-CAB 제제도 대체제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씨제이헬스케어 케이캡은 같은기간 27억원에서 34억원으로 25.9% 성장했다. 

단위 : 억원, %

삼진·대원제약, OTC로 대체

일부 국내제약사는 자사 일반의약품을 리뉴얼해 출시, 공백을 대체하고 있다. 

전문의약품의 경우 의료진의 처방이 필수인 만큼 환자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일반의약품을 재출시함으로써 전략을 달리한 것이다. 

우선 삼진제약은 복합제산소화제 아네모정의 패키지 및 포장단위를 변경, 재출시했다. 

삼진제약 아네모는 위산을 중화해 위산 자극으로 인한 위산과다, 속쓰림, 위부 불쾌감 등 다양한 증상을 완화하는 한편, 위장 경련과 통증을 억제한다. 

특히 기존 100T 단위로 판매하던 포장 단위를 20T 소포장 단위로 변경, 환자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삼진제약은 "안전한 위장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아네모의 패키지 리뉴얼과 포장단위를 변경하게 됐다"며 "환자들의 위장질환 증상을 보다 안전하게 완화하는데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원제약은 제산제 트리겔을 새롭게 출시했다. 앞서 대원제약은 스틱형 파우치 형태의 트리겔현탁액을 출시한 바 있다. 

트리겔은 옥세타자인, 탄산마그네슘, 건조수산화알루미늄겔 등 3가지 성분을 함유한 복합제산제다. 위통, 위산과다, 속쓰림 등 위장질환 관련 증상을 완하는 데 도움을 준다. 

주성분인 옥세타자인은 위산 분비를 촉진하는 호르몬인 가스트린(gastrin)을 억제해 위산 분비를 감소시킨다. 국소마취 효과도 있어 위통을 경감시킨다.

탄산마그네슘·건조수산화알루미늄겔은 위산 중화·통증 완화 효과가 있다. 

옥세타자인 복합 제산제는 염증 부위와 궤양 면에 직접 작용해 일반 제산제보다 효과가 빠른 것이 특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티딘 계열 의약품 내 NDMA가 검출되면서 대안으로 여러 약제가 떠올랐지만, 대한의사협회가 처방제한을 권고하면서 불안감이 더 커진 상황"이라며 "티딘 계열 약제를 처방받기 꺼리는 환자를 선점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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