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가 발생했을 때 우리나라 공중보건체계는 맥없이 주저앉았다. 신종 감염병 방역체계에 대한 대비가 전혀 없었던 부실한 방역체계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냈다. 문지기 역할을 해야 할 일차의료기능은 멈췄고, 일차의료기관과 외래서비스를 두고 경쟁하는 대형병원들은 감염을 확산시키는 촉진제 역할을 하고 말았다. 게다가 감염병을 컨트롤해야 할 정부는 우왕좌왕하면서 그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해 상황을 키웠다. 메르스 사태를 겪은 이후 공중보건체계를 개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문제 제기의 중심에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임준 교수가 있
개정된 정신보건법이 5월 30일이 시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정신과 학회의 비난이 거세다.전문가 의견 수렴없는 졸속 심의에 의한 통과라는 법안 자체의 문제점은 물론 실행을 위한 준비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6일 성명서를 통해 "총 2가지가 우려되는 가운데 그 중 새로이 추가된 비자의 입원 관련 조항들이 오히려 적시의 치료를 어렵게 하고, 궁극적으로 환자와 그 가족에게 피해를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특히 비자의 입원 2주 이내에 국공립병원 소속 전문의 등을 포함한 서로 다른 정신의료기관등에 소속된
청년 정신건강질환 예방 시스템를 구축해 조현병을 조기 진단 및 중재하는 일이야 말로 '경제적인 투자'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11일 국립정신건강증진센터에서 열린 대한조현병학회 추계학회에 참석한 국제조현병학회 Patrick Mcgorry 회장(호주 멜버른 대학)은 "청년 정신건강질환 예방 서비스 확대는 의료비와 사회적 부담을 경감시킬 수 있는 효율적이며, 매우 경제적인 투자"라고 강조했다.호주 등 선진국은 매년 수백억원 신규 투자현재 영국 호주 미국 등에서는 매년 수백억원을 신규
최근 정신의료기관 원장 및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이 검찰에 불구속기소 및 약식기소 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5월 의정부지방검찰청이 경기북부 관내 정신의료기관 16곳에 대한 압수 수색했다. 9월 의정부지검은 6명 불구속구공판, 47명 약식기소, 13명 기소유예 등을 발표했다. 검찰은 "보호의무자 증빙서류 없이 정신질환자를 강제 입원시켰고 또 정신과 전문의 대면진료없이 강제입원시켰다"며 "퇴원 명령을 받은 강제 입원 환자를 퇴원시키지 않아 이들 병원이 입퇴원 규정을 위반했다"고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또 "진료기록부를 허위 작성하
최근에야 제형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환자편의를 위해 장기지속형 제제를 개발하기 시작한 다른 질병과 달리, 조현병 치료에서 장기지속형 제제 개발 역사는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조현병은 병의 특성상 환자들이 자신의 병을 인정하지 않아 치료를 거부하거나 약 복용을 꺼리는 일이 흔하기 때문에 치료가 시작된 시점부터 약물순응도 문제는 필수적으로 해결해야 할 쟁점이었고, 이를 위해서는 장기지속형 제제 개발이 필연적이었기 때문이다. 얀센이 인베가 트린자, 오츠카는 아빌리파이 메인테나를 잇따라 선보이면서 장기지속형 주사제가 주목받고 있다. 특
보건의료노조 산하 12개 지부가 동시에 쟁의조정신청서를 접수, 파업을 예고했다. 보건의료노조는 근로복지공단의료지부 등 12개 지부(51개 사업장), 1만 4217명의 조합원이 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신청서를 접수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들 병원은 조정기간이 만료되는 오는 27일까지 원만한 타결을 추진하되, 만일 집중교섭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27일 파업전야제를 거쳐 28일 본격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올해 보건의료노조의 핵심요구는 △성과연봉제 저지 △인력확충 △비정규직 문제 해결 △환자존중, 직원존중, 노동존중 등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 신임회장에 이상훈 현 부회장이 선출돼, 9월 1일부터 2년간 의사회를 이끌어 나가게 됐다. 이 신임회장은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각종 현안 해결과 회원 권익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 신임회장은 정신과 일당정액수가 개선, 정신보건법 전부개정에 따른 후속대책 마련 등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정신과 일당정액수가 개선은 제도개선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음에도 불구, 예산상의 문제로 지연되고 있는 상황. 지난 연말 국회를 통과해 내년 5월
수면시간이 부족한 소아는 그렇지 않은 이보다 향후 기분장애, 우울증 등의 발병 위험이 상승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휴스턴 대학 Candice Alfano 박사팀이 미국국립정신보건원(National Institute of Mental Health, NIMH)와 함께 진행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7~11세에 해당하는 소아 50명을 대상으로 적정 수면 시간 내 잠을 청하지 못하는 경우 어떠한 신체 반응이 나타나는지 살펴봤다.아울러 대상 소아들에게 설문지를 전달해 수
우리나라 에이즈 치료율이 선진국 중 하위권인 것으로 조사됐다.이번 조사 결과는 빌&멜린다게이트재단, 미국정신보건연구원, 국립노화연구원, 국립보건연구원 후원하는 세계질병부담연구(Global Burden of Disease Study 2015) 보고서에서 공개됐다.이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새로운 에이즈 발생률이 가장 높았던 해는 지난 1997년으로 당시 새로운 감염자만 무려 330만명이 발생했다. 이후 항레트로바이러스 제제 확산 노력으로 2007년부터 2005년간 빠르게 감소했으며, 2015년 현재는 연간 250~260만명
환자가 의사 처방 지시를 따르지 않는 비순응 문제는 2500여 년 전 히포크라테스도 언급했을 만큼 의학계 오랜 숙제로 남아 있다. 지난 5월 서울 강남역에서 묻지마 살인사건을 저지른 피의자 김 모씨도 과거 조현병으로 수차례 입원치료를 받았으며 최근 본인 의사에 의해 치료를 중단한 상태로, 오랫동안 방치된 '약물 비순응 환자'였다. 이처럼 재발방지가 관건인 중증 정신건강질환자는 약물 치료가 중단된 후 뒤늦게 문제를 보이기 때문에 꾸준한 치료유지를 위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번 특집호에서는 비순응으로 인한
최근 개봉한 영화 ‘날 보러 와요’의 내용을 살펴보면 정신병원으로의 강제입원 뿐만 아니라 약물투여 및 무자비한 폭력에 시달리는 여주인공의 이야기가 나온다. 환자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보호자의 동의만으로 정신질환자를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킬 수 있는 건 과연 타당할까? 이에 대한 해답을 얻기 위해 헌법재판소는 지난 14일 ‘정신보건법 제24조 제1항’ 등 위헌제청에 대한 공개변론을 진행했다.쟁점이 된 정신보건법 제24조 제1항은 ‘정신병원 병원장은 정신질환자의 보호의무자 2인의 동의가 있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입원이 필요하다고
우리나라 성인 7명 중 1명은 일 년에 1회 이상 자살충동을 느낌에도 불구하고, 8.2%만 전문가의 도움이 가능한 정신보건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노인, 저학력, 배우자와 사별한 사람일수록 정신보건 서비스 이용률이 낮아, 자살을 비롯한 정신질환에 더욱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려대 의대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함병주 교수팀(국군양주병원 한규만, 서울의료원 이해우, 경희대병원 백종우 교수)은 2010년에서 2012년 사이에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관리본부에서 시행한 국민건강영양조사 제5기 데이터를 분석한 논문 ‘한국
아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홍창형 교수가 지난 4월 6일 오후 경기도문화의전당 행복한대극장에서 도지사표창을 받았다.이 표창은 2016년 경기도 정신보건사업 유공자 표창으로, 경기도 정신건강증진사업 활성화를 위해 힘쓰고 지역사회 정신건강증진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치하하기 위한 것이다.홍창형 교수는 병원과 지역사회에서 시민의 정신건강사업에 큰 사명감을 가지고 정신건강 예방과 극복을 위해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연구했다. 수원시 통합정신건강센터장으로 있으면서 전 생애에 걸쳐 평생 동안 정신건강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지역
아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홍창형 교수가 4월 5일 중앙자살예방센터장에 취임했다.보건복지부 지정 중앙자살예방센터는 심각한 사회문제가 된 높은 자살률과 생명경시 풍조 우려 속에서 2011년에 제정된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법률’에 근거하여 자살예방 인력 교육, 관련 기관 간 네트워크 구축, 자살예방과 생명존중 문화 확산 등을 수행하는 기관이다.한국이 12년 동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살률 1위를 차지한 국가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 만큼 중앙자살예방센터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홍 교수는 2014년부터 보건복지부 지
국립서울병원을 비롯한 전국 5개 국립정신병원이 국가 정신보건사업을 지원, 수행하는 중심기관으로 탈바꿈한다.보건복지부와 행정자치부는 국민에 대한 정신건강서비스 강화를 목표로 국립정신병원을 개편, 3월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23일 밝혔다.먼저 국립서울병원은 '국립정신건강센터'로 개편된다.병원의 명칭을 정신질환자 진료 뿐 아니라 국민 정신건강 증진과 연구 기능을 포괄하고, 국가 정신보건사업 지원수행을 총괄하는 본연의 기능과 역할에 부합하도록 변경한다는 취지다.명칭과 더불어, 조직 역량강화를 위한 조직개편도 병행된다. 정신건강증진사업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들의 심리적 행동변화를 재구성, 자살의 원인을 추정하는 이른바 '심리부검' 결과가 국내 처음으로 공개됐다.분석결과, 자살 사망자들은 사망 전 어떠한 형태로든 자살 경고신호를 보냈지만, 가족들 대부분이 이러한 경고신호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울증 등 정신건강 문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문제적 음주, 경제적 어려움 등 다양한 위험요인을 복합적으로 경험할 때 자살에 이르게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보건복지부는 26일 '2015년 심리부검 결과보고회'를 열어 이 같이 발표하고, 이를 토대
보건소장이나 근무의사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해 11월 열린 대한공공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이소라 부산광역시 동구보건소장은 아무런 교육을 받지 못하고 보건소에 근무하게 하는 것은 문제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 소장은 "우리나라는 보건소장이 되면 3일 정도 후부터 행정업무 등에 시달린다. 심지어 진료의사들은 아무 교육 없이 그날부터 진료를 해야 한다"며 "보건소 근무 이후에도 교육이 부실하다. 의사 수가 적다 보니 FMTP(Field Management Training Program)를 보낼 수 없는
한양대 구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최준호 교수와 민아란 전임의가 지난 2015년 11월 22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개최된 WPAIC 에서 Best Poster Award 를 수상했다.이번 발표의 제목은 'Variables Linking School bullying and Suicidal Ideation in Middle School Students in South Korea' 로서 청소년의 자살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서 학교환경의 문제가 갖는 중요성을 밝혀낸 연구이며 조기 개입을 통해 자살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가능성을 타진한 논문이다
강동경희대병원 의료진이 지진으로 초토화된 네팔에 의술을 펼치고 돌아왔다. 병원 해외의료봉사단은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와 함께 총 9일에 걸친 봉사일정을 소화하고 최근 귀국했다고 3일 밝혔다. 봉사단은 의사와 간호사 각각 4명, 약사·임상병리사·행정지원 각각 1명과 기아대책기구 소속 정신보건치료사, 의료사회복지사 각각 1명으로 구성됐다.이들 봉사단원은 현지 NGO 단체인 Phect NEPAL의 Kathmandu Model Hospital과 함께 신두팔촉(Sindhupalchowk) 지역 내 고립된 산간 마을에 진료캠프를 설치해 외상처치
세계정신사회재활협회(이하 WAPR)가 11월 2일부터 5일까지 그랜드 힐튼서울에서 전통을 넘어서 새로운 돌봄의 패러다임을 창조하자라는 주제로 제12회 세계학술대회(이하 WAPR 2015)를 개최한다. WAPR 는 전 세계에서 정신건강질환으로 고통 받는 환자와 가족의 정신사회재활을 촉진하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1986년에 창립된 국제적인 NGO 단체이다. 창립이후 3년마다 한 번씩 세계학술대회를 개최해오고 있다.특히 이번 서울에서 열리는 WAPR 2015는 동아시아에서는 처음 개최되는 대회로, 최대인원이 참여하는 것은 물론 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