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경희대병원 의료진이 지진으로 초토화된 네팔에 의술을 펼치고 돌아왔다. 

병원 해외의료봉사단은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와 함께 총 9일에 걸친 봉사일정을 소화하고 최근 귀국했다고 3일 밝혔다. 봉사단은 의사와 간호사 각각 4명, 약사·임상병리사·행정지원 각각 1명과 기아대책기구 소속 정신보건치료사, 의료사회복지사 각각 1명으로 구성됐다.

이들 봉사단원은 현지 NGO 단체인 Phect NEPAL의 Kathmandu Model Hospital과 함께 신두팔촉(Sindhupalchowk) 지역 내 고립된 산간 마을에 진료캠프를 설치해 외상처치 후 제대로 된 관리를 받지 못한 현지인들을 보살폈다.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환자들을 진료해 과별로 정형외과 386명, 내과 322명, 소아청소년과 172명, 산부인과 166명 등 1050여명을 진료하고, 지진 피해지역 아동과 주민들의 지친 마음을 돕기 위해 PTSD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배종우 봉사단장(소아청소년과 교수)은 "지진 발생 이후 재건사업을 준비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피해복구는 더디기만 해 건축물 붕괴 이물질 등으로 2차 감염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특별히 어린아이, 임신부와 노인들을 위한 구호활동을 중점적으로 전개했으며, 향후 지속적인 관리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봉기 단원은 "지진 때 상황을 그림으로 표현해 보라고 하니 한 아이는 폐쇄된 공간에 혼자 남겨져 공포 속에서 울고 있는 장면을 그렸다. 심리적 불안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아이들을 위한 심리지원 프로그램이 절실한 상황이었다"며 현지에 아동친화적 공간을 아울러 조성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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