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센 vs 오츠카, 효능 안전성에서 긍정적...주사제 시장 주도 예상
얀센의 인베가 서스티나는 경구용 제제의 낮은 약물순응도를 개선시키기 위해 장기지속형 주사제로 개발됐다. 투여 초기에 경구약물을 보충할 필요가 없고, 반감기가 길기 때문에 4주에 한 번 투여해도 안정된 혈중농도를 유지할 수 있어 기존 2주에 한 번 주사했던 유사제형(리스페달 콘스타)이 가지고 있던 사용상의 한계를 개선했다.
국내 연구결과에 따르면, 인베가 서스티나 주사제는 기존 경구용 비정형 항정신병 약물군과 비교해 재발률이 약 2.93배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 복약 실패에서 비롯되는 조현병 증상재발을 방지하는 효과를 입증했다.
얀센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1년에 4번 투여하는 인베가 트린자를 선보였다. 나노 크리스탈 기술을 활용, 투여 후 3개월 동안 일정하게 혈중농도가 유지돼 환자 편의성을 크게 높인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조현병 증상이 최초로 재발하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에 있어 효능 및 안전성을 평가한 3상 임상연구 결과, 인베가 트린자는 조현병 증상 재발 방지에 위약 대비 3배 이상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고(인베가 트린자 치료군 재발 발생 비율 7% vs 위약군 재발 발생 비율 23%) 조현병 증상이 재발하기까지의 기간 또한 위약군 대비 더 길게 나타났다.
인베가 트린자는 인베가 서스티나로 최소 4개월간 충분히 치료된 성인의 조현병 치료로 허가를 받았기 때문에 인베가 서스티나로 효과를 본 환자들은 의료진과 논의해 투여기간을 늘릴 수 있게 됐다.
아빌리파이 메인테나, PP제제 대비 비열등성 입증
후발주자로 뛰어든 아빌리파이 메인테나의 성분은 아리피프라졸로, 도파민 D2, 세로토닌 5-HT1A 수용체에 대한 부분 효현작용 및 5-HT2A 수용체에 대한 길항작용을 매개로 조현병 치료에 대한 유효성을 나타낸다. 특히 도파민 D2 수용체에 대한 부분 효현작용은 도파민 시스템을 안정화시켜 조현병의 양성증상뿐만 아니라 음성증상에도 개선 효과를 나타내며 인지기능의 개선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아빌리파이 메인테나는 QUALIFY 연구를 통해 28주에 걸쳐 295명의 조현병 환자를 대상으로 인베가 서스티나와 직접비교를 시도했다. 주요 측정지표는 환자 삶의 질 측정척도(QLS)로, 치료 28주차의 QLS 총점에 대한 비열등성 및 우월성 여부를 평가했다.
그 결과 아빌리파이 메인테나의 비열등성을 입증했으며 치료 8주차부터는 인베가 서스티나 치료군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효과(P=0.036)가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특히 아빌리파이 메인테나는 35세 이하 연령군에서 QLS, CGI-S(Clinical Global Impression-Severity) 점수를 유의하게 개선시켜(P<0.05) 젊은 환자에게 효과를 보였으며 모든 원인으로 인한 치료 중단율도 낮았다(29.7% vs 19.7%).
아빌리파이 경구제제와 비교한 ASPIRE-EU 연구에서 주사제 치료군은 비열등성을 입증(P=0.7871)했으며 치료 후 발생한 부작용에서도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구제 5.6% vs 주사제 5.7%).
장기지속형 주사제, 경제적 효과도 있어
주사제가 경구제에 비해 환자 입장에서 편리하고 비순응 및 부분순응의 문제를 해결하며 좀 더 안정적인 혈중농도를 유지함으로써 효과적으로 재발을 막는다는 점을 고려할 때, 임상적 측면뿐 아니라 약물경제학적 관점에서도 이점이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얀센 관계자는 "팔리페리돈 장기지속형 주사제에 대한 최근 연구에서 입원율이 무려 78% 감소했고 재발로 인한 입원비용을 감소시켜 경구제에 비해 환자당 연간 총 의료비용을 68만원 정도 절감시켜 준다는 연구도 보고됐다"며 "또한 간접비용까지 고려하면 경구용 약물에 비해 비용절감의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츠카 관계자는 "환자 부담 금액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아빌리파이 메인테나의 권장 용량인 400mg는 기존 경구제 사용 용량(10~30mg)에 따라 최소 한 달에 4579원에서 최대 1만 2109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며 "그러나 장기지속형 제제가 재발과 입원의 위험을 감소시켜준다는 임상적 이점을 고려한다면 비용대비 효율적인 치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