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의 비급여 전면 급여화 정책을 두고 의료계가 강하게 반발하는 가운데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가 의료계의 참여가 보장되는 ‘특별 논의기구’를 신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한의사협회는 복지부 노홍인 건강보험정책국장이 의협을 방문해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의협 추무진 회장은 정부의 보장성 강화 정책에 대한 회원들의 우려와 불신이 높다는 점을 강조했다. 비급여의 급여 전환에 앞서 기존 급여 항목들의 저수가 문제를 해소하는 한편, 급여로 전환되는 비급여 항목에 대한 적정수가를 보장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또
의학적 비급여 전면 급여화를 골자로 하는 문재인정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을 놓고 각계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여당과 시민사회는 나라다운 나라를 위한 출발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낸 반면, 야당과 의료계는 실현불가능한 정책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비급여 전면 급여화를 바라보는 각계의 입장, 주요 논점을 정리했다.■ 비급여 전면 급여화, 실현 가능한가의료계와 야당은 정부가 내놓은 비급여 전면 급여화 정책이 너무 급진적이라고 평한다.국민건강에 필수적인 의료서비스를 점진적으로 급여화하는데는 동의하지만, 단기간 내에 의학적 비급여 모두를
대형병원 심층진료, 이른바 15분 진료 시범사업의 윤곽이 그려졌다.오는 9월부터 서울대병원 등 3~4곳의 병원에서, 중증환자를 대상으로 심층진료를 실시하면, 기존보다 4.2배가량 많은 9~10만원 수준의 진찰료(수가)가 지급된다.3분 진료로 대변되던 박리다매식 진료를 벗어나, 대형병원들이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대형병원 본연의 역할인 중증환자 진료에 매진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한 체계다.정부는 이번 시범사업이 의료 질 제고와 더불어 의원은 외래, 대형병원은 중증환자 진료에 집중하도록 하는 의료전달체계 확립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
뇌전증 환자는 질병뿐만 아니라 사회적 낙인으로 고통받고 차별을 겪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가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30일 더케이서울호텔에서 열린 대한뇌전증학회(회장 홍승봉) 기자간담회에서 학회 이상암 사회위원장(서울아산병원 신경과)은 "뇌전증 환자들은 차별로 인한 사회적 낙인감이 심각하다"며 "사회적 차별을 받지 않기 위해 전체 인구의 1%가 뇌전증 환자임에도 이를 숨기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이 사회위원장이 제시한 자료에 의하면 국내 뇌전증 환자들이 질환에 대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관심사는 △예
대한병원행정관리자협회 대학병원회(회장 정영권,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사무국장)가 9일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혁신파크 1층 대강당에서 2017년 병원행정종합학술대회를 개최한다.이번 학술대회는 종전 학술대회와 달리 '신행(新行) : 혁신이 병원 행정을 만났을 때'를 주제로 병원행정관리의 전 분야에 걸친 혁신사례를 현장실무 위주로 공유할 수 있도록 최신의 병원행정혁신 패러다임을 제시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는 국내 첫 병원중심 메디클러스터인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혁신파크 대강당(800석)에서 개최되어 첨단 IT?디지털
대한류마티스학회(회장 이충기, 이사장 최정윤)가 3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류마티스 희귀질환 관련 제도의 평가와 개선 방향’을 위한 의료정책 토론회를 개최하고, 현행 산정특례제도 및 희귀질환 관리제도의 평가와 개선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마련했다.학회는 이번 정책토론회에서 희귀질환 특성을 반영한 산정특례 기준 개선과 희귀질환 관리를 위한 학회의 역할 및 지원 필요성을 제기했다.대한류마티스학회 회원 및 류마티스 질환 환우회, 정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이번 토론회에서는 ▲희귀질환관리제도의 정책 방향 및 시행(박현영 질병
정부가 노인요양병원 인력 가산제도를 폐지하고, 질 가산 제도로 전환하기로 했다. 노인요양병원 인력 가산제도는 환자수 대비 의료인력 및 필요 인력 고용 정도에 따라 수가를 가산하는 제도다. 정부가 요양병원 활성화를 위해 초기에 도입한 제도다.정부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지점은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요양병원 인력가산 효과평가' 보고서를 통해서다. 2월 1일 심평원이 이 보고서를 발표했는데, 그 결과가 노인요양병원을 하는 원장들을 '뜨악'하게 만드는 내용이었다. 보고서 목적은 이랬다. 인력 투입
중증질환,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환아 가족의 경제적 부담이 증가하면서 이를 국가가 보장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중증, 희귀질환 환아의 입원병원비의 보장을 강화하는 한편, 정부가 지원해주는 대상 질병코드를 확대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정의당 윤소하 의원, 더불어민주당 설훈, 서영교 의원은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어린이병원비 국가보장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발표에 나선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동복지연구소 김은정 소장이 진행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환아 200명의 연평균 의료비는
정부가 요양병원 전문의 인력가산제도를 질 가산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보건복지부는 22일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목표로 요양병원 수가개편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개선안의 핵심은 일당정액수가 차등화와 인력가산제도의 질 가산 전환.일단 일당정액수가의 경우 질환의 경중별로 수가를 차등화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질환의 중증도 별로 환자군을 분류, 중증 환자에 대해 상대적으로 높은 정액수가를 지급하는 방식이다.복지부는 이와 병행해 가산제 개선도 검토하고 있다. 전문의 가산 폐지
비급여 선택진료제도가 예정대로 오는 9월 폐지된다. 보건복지부는 이달 중 협의체를 꾸려 그 후속 대책을 논의한다는 계획. 다만 제도의 완전 폐지와 전문의사제 등 타 제도로의 전환을 두고 의료계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정부의 고민이 깊다.
비급여를 모두 급여로 바꿔야 한다는 파격적 주장이 나왔다. 17일 국회에서 열린 '건강보험 100% 적용 의료비 걱정없는 병원 도입을 위한 정책 토론회'에서 시민단체인 건강세상네트워크가 의료계 고질적 문제인 비급여를 모두 급여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제발표를 했다. 건세 김준현 대표는 비급여가 일종의 의사와 환자의 사적 계약영역인데, 신뢰성을 해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비급여를 관리영역으로 포괄하는 급여체계 전환이 필요하고, 건강보험 급여운영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제시했다. 미용이나 성형을 제외하고 전면 급여화 하
정부가 건강보험 보장률 향상의 걸림돌로 지적된 비급여 관리에 나선 가운데 보다 효과적인 관리를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억제 정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특히 건보공단에서는 선별급여제도를 활용하는 방안을, 학계에서는 일본의 혼합진료금지 도입을 주장했지만, 의료계와 병원계는 시기상조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13일 서울지역본부에서 ‘비급여 진료비 현황과 국외 사례를 통해 본 시사점’을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선별급여제와 혼합진료금지이날 주제발표자들은 비급여 풍선효과를 억제하기 위해 각각 선별급여제도 활용과 혼합진
정부가 감염예방 및 환자안전관리에 필수적인 1회용 치료재료에 대한 별도보상을 본격화하기로 했다.필요 우선순위에 따라 올해부터 2018년까지 3단계에 걸쳐, 총 52품목의 치료재료대를 행위료와 별도로 보상해 나갈 예정이다.보건복지부는 4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지금까지 별도 비용을 인정하지 않아 현장에서 사용이 어려웠던 치료재료에 대해 별도보상을 하는 등 건강보험 적용을 확대키로 결정했다.대상은 감염예방과 환자안전 향상에 필요한 재료들.그간 의료현장에서 감염예방과 환자 안전을 위해 고성능-1회용 치료재료 사용에 대한 요구가 있
대한재활의학회가 재활병원 종별분리는 적극 찬성하지만 한의사가 개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는 반대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재활의학회는 2일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의원이 대표발의한 '재활병원 종별 추가를 골자로 한 의료법 개정안'은 재활의료에 대한 독자적 법적 근거를 마련해 체계적으로 재활병원을 관리하고 장기적으로 재활의료 특수성을 반영한 정책이라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하지만 한방의료기관을 재활의료기관의 범주에 포함한 것은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재활의학회는 "장애인 건강권법 18조 1항에서 정의
건강보험 누적흑자 20조원은 현 정부의 건강보험 정책의 실패에서 기인한다며 이를 지불제도 개편에 투입하는 한편, 일차의료의 보장성 강화에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 국민의당 김광수 의원, 정의당 윤소하 의원과 국민건강보험노동조합, 무상의료운동본부는 25일 국회에서 ‘건강보험 20조 재정흑자와 거버넌스 문제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발표에 나선 서울의대 김윤 교수(의료관리학교실)은 “건강보험 누적흑자는 의학적 비급여를 해소하는 동시에 우리나라의 의료체계가 갖고 있는 구조적
올해 말 고혈압·당뇨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가 금연 상담을 받을 경우 상담료가 기존보다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선 개원가에서는 환자의 금연상담을 위한 근본적인 시스템부터 고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政, 금연 상담료 인상 ‘만지작’ 대한의사협회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고혈압·당뇨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가 금연치료를 받을 경우 상담료를 인상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앞서 지난해 10월 복지부는 금연치료 의료기관 참여를 유도하고 금연 상담료 현실화를 위해 의료기관 금연 상담료를 정신과 상담수가를 준용, 평균 55% 인상한 바
정부와 의료계의 치료재료 별도산정 기준 선정을 위한 논의가 속도를 내면서 대략적인 윤곽이 잡힌 것으로 나타났다.정부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최근까지 치료재료별도보상산정위원회를 운영하며, 별도산정 기준 마련을 위한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치료재료 별도산정 불가항목 가운데 어느 치료재료를 별도로 보상할지 기준을 만들기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우선 위원회에서는 메르스 사태에 이어 C형간염 집단감염 사태가 재발하면서 ▲감염예방 ▲환자안전 등과 관련 우선순위가 높은 것은 별도보상 하는 등 대원칙을 정한
#. 2017년 8월. 산부인과를 운영하는 의사 최 씨는 임신 22주째를 맞은 산모를 환자로 맞았다. 의사 최 씨는 산전초음파 검사를 요청하는 산모에게 이번 검사가 몇 번째인지 물었지만, 산모는 묵묵부답이다. 재차 묻는 최 씨에게 돌아온 대답은 “일곱 번째인지 여덟 번째인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일곱 번째 같아요”라는 대답. 의사 최 씨는 일곱 번째라는 산모의 말을 믿고 산전초음파 검사 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급여로 청구했다. 하지만 알고 보니 산모는 이번 산전초음파 검사가 여덟 번째였다.예시처럼 심평원에 급여청구를 한 의사 최 씨는
진료시간에 비례해 수가를 가산하는 이른바 '진찰시간 가산제' 도입 논의가 구체화되는 분위기다.20일 복지부 전문기자협의회 취재결과, 정부가 내년 상반기 시행을 목표로 의원급 의료기관 외래환자 진찰시간 가산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이는 차등수가제 폐지에 따른 일종의 후속대책이다. 실제 성공여부를 떠나 그간 정부는 차등수가제의 정책 목표 중 하나로 의료서비스 질 제고를 꼽아온 바 있다. 의원급 의료기관이 하루에 볼 수 있는 환자의 숫자를 제한함으써 '3분 진료'를 방지한다는 취지다. 이는
의료전달체계 확립을 목표로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했던 동네의원-상급병원 간 진료의뢰-회송 시범사업이 출발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개원가가 과도한 행정부담과 원격의료 도입 우려 등을 호소하며 사업 참여를 기피하면서, 시스템 가동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다.2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진료 의뢰‧회송 시범사업에 참여한 전국 13개 상급종합병원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현장 목소리를 청취했다. 복지부 전문기자협의회 취재결과, 이날 상급병원 관계자들이 가장 많이 언급한 문제는 '의원급 의료기관의 진료의뢰 부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