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국·유럽 고혈압 가이드라인에서 약물병용 또는 복합제 요법의 적용시점이 앞당겨지면서 항고혈압제 병용요법이 위기에 봉착한 한국인 고혈압(K-hypertension)의 새로운 해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고혈압 환자에서 항고혈압제 병용요법의 조기 적용은 이미 보편화돼 있는 실정이다. 국내외 가이드라인에서는 고혈압 환자에게 항고혈압제 병용치료의 일상적인 적용과 함께, 혈압이 160/110mmHg 이상이거나 20/10mmHg의 강압이 필요한 경우 처음부터 병용요법을 시작하도록 주문하고 있다. 특히 유럽이나 미국의 고혈압
미국 심장학계가 지난 2017년 고혈압의 경계치를 낮춰 조정하며 유병률·진단·치료 등에 일대 변혁을 예고하자,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 심장학계는 큰 고민에 빠졌다. 미국이 제시한 새로운 고혈압 기준을 그대로 수용할 경우, 고혈압의 유병률부터 시작해 진단·예방·치료전략에 전대미문(前代未聞)의 변화가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일단 고혈압 진단기준을 130/80mmHg로 낮출 경우 고혈압 환자의 수가 폭증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고혈압 대란에 직면하게 되는 것이다. 진단기준과 함께 목표혈압 역시 낮아지는 만큼 이전보다 강력한 혈압치료도 병
한국인의 고혈압, K-hypertension이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맞고 있다. K-hypertension은 가장 최근의 역학보고에서 (20세 이상 성인인구의)유병률이 29%로 △유병자 중 고혈압인줄 알고 있는 인지율은 67% △알고 치료를 받고 있는 치료율은 63% △혈압이 목표치 이내로 강하·유지되고 있는 조절률은 47% 수준이다. 특히 유병자 기준 조절률이 아직도 절반의 법칙을 넘어서지 못하는 것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국외에서의 고혈압 진단기준 변화에 따라 계속 낮아지고 있는 목표혈압으로 인해 조절률을 더 끌어 올려야 한다
고혈압은 대표적인 만성질환이자 심혈관질환 위험인자다. 세계적으로 심혈관질환 사망 위험이 증가하고 있고, 사회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고혈압의 임상적 위험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한국의 경우 급속한 사회 고령화 속도를 보여주고 있는만큼 고혈압 유병률도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그런 한편 혈압이 조절되는 비율은 아직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즉 적극적이고 효과적인 혈압관리전략이 필요하다는 것. 이런 가운데 안지오텐신수용체차단제(ARB)는 국내에서 주요 항고혈압제로 자리잡고 있다. 대한고혈압학회가 발표한 Korea Hyp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대한고혈압학회(이사장 편욱범)가 2019년, 2020년에 이어 올해에도 세계 최대 공공 혈압측정 캠페인인 'MMM(May Measurement Month)'을 한국에서 진행한다.학회는 '5월은 혈압측정의 달(K-MMM21)' 캠페인을 5월부터 6월까지 진행하며, 이를 통해 전 국민의 혈압 측정을 독려하며 고혈압의 위험성과 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일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올해 주제는 '여성 고혈압을 찾아라'로 정했으며, 코로나19(COVID-19) 상황으로 5월과 6월 두 달간 언론과 SNS 및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전통 '팔뚝 혈압계'보다 혈압측정 가능한 스마트워치가 일상생활 속 '보편적 혈압계'가 될 전망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적으로 혈압 측정을 위해 '자동 커프형 상환(팔뚝) 혈압계'가 사용되지만, 혈압측정 애플리케이션(앱)을 탑재한 웨어러블 기기들이 새롭게 출시되면서 혈압측정 기기의 '경기장(playing field)'을 흔드는 게임체인저로 등장했다.혈압은 심장이 몸 전체에 혈액을 순환하는 압력(force)을 나타낸다. 혈압은 '수축기혈압'과 '이완기혈압'을 포함한 두 가지 측도를 사용한다. 수축기혈압(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의 2020년 팩트시트에 따르면, 국내 20세 이상 성인 5명 중 2명은 이상지질혈증(고콜레스테롤혈증)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20대 성인 5명 중 1명은 이상지질혈증 환자로 분석됐다. 이상지질혈증 유병인구는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치료지속률은 여전히 절반이 되지 않는 40%대에 머물고 있어 치료지속률 개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고려대 안암병원 박성미 교수(순환기내과)를 만나, 국내 이상지질혈증의 특징과 치료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서구화된 식습관 문화로 LDL-C 수치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분당서울대병원 김철호 교수(노인병내과)가 세계고혈압학회(International Society of Hypertension, ISH)에서 2021년 ‘Distinguished Fellow Award(평생 공로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해당 학술상은 세계고혈압학회가 회원들의 임상, 연구 등 학술 활동과 학회 기여 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해 제정한 상이다.김 교수는 활발한 연구와 진료 뿐 아니라 학회 발전에 대한 공헌을 바탕으로 고혈압 및 의학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김
[메디칼업저버 이상돈 ] “현시점에서 비만·이상지질혈증·제2형당뇨병 등은 물론 이러한 심혈관 위험인자들의 집합체인 대사증후군이 창궐하고 있으며, 기세가 수그러들 조짐이 없다.” 미국의 심장학 석학인 콜로라도의대 Robert Eckel 교수는 전세계 대사증후군의 실태를 놓고 이와 같이 논했다. 주목해야 할 대목은 이들 만성질환의 집합체가 궁극적으로 향하고 있는 지점이 바로 심혈관질환 이환 및 사망이라는 점이다. 혈관질환과 대사질환이 복잡하게 얽혀 상호작용하면서 최종적으로는 심혈관질환 위험을 증폭시킨다.대사증후군 정의대사증후군은 미국의
대사증후군 개론심장대사증후군학회(이하 심대학, 회장 고광곤)에 따르면, 대사증후군은 미국의 콜레스테롤 가이드라인을 대변했던 NCEP-ATP Ⅲ 개정안과 대한비만학회에서 제시한 복부비만의 허리둘레 기준에 근거해 정의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임상현장에서는 △허리둘레 남성 ≥ 90cm, 여성 ≥ 85cm △중성지방(TG) ≥ 150mg/dL △HDL콜레스테롤(HDL-C) 남성 < 40mg/dL, 여성 < 50mg/dL △혈압 ≥ 130/85mmHg 또는 항고혈압제 복용 △공복혈당 ≥ 100mg/dL 또는 혈당강하제 복용 등 5가지 기준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지난해 대한고혈압학회 팩트시트에 따르면 20세 이상 성인 고혈압 치료자 900만명 중 34.6%가 이상지질혈증 치료를 동반하고, 19.2%가 이상지질혈증과 당뇨병 치료를 동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팩트시트에서는 이상지질혈증 환자 중 40.6%가 고혈압 동반 치료, 22.5%가 고혈압과 당뇨병 동반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즉, 고혈압 환자의 절반 이상이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하고 있고 반대로 이상지질혈증 환자 3명 중 2명은 고혈압을 동반하고 있다는 의미다.문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초기 강력한 혈압 강하를 위한 고혈압 치료전략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복약순응도 제고를 위한 ARB+CCB 복합제의 역할에 기대가 모여지고 있다.특히 국내에서 개발된 고혈압 치료를 위한 ARB+CCB 복합 개량신약 중 최초로 안전성과 효과성을 입증하는 대규모 실제 임상현장 연구(RWD) 결과가 발표됐다.NOVEL 연구를 주도한 한림대 성심병원 조상호 교수(순환기내과)를 만나 NOVEL 연구의 성과와 의미를 들어봤다.대한고혈압학회가 발표한 2020 고혈압 팩트시트에 따르면, 국내 고혈압 유병률은 성인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전통적으로 전시회 현장에서 개최되던 국내외 의료계 학술대회들이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으로 인해 온라인 등 새로운 플랫폼을 발굴하기에 한창이다. 특히 작년부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학술대회들이 취소 또는 연기되거나 온라인 전환됐는데, 올해는 취소보다는 전적 온라인 플랫폼으로 진행되는 학술대회가 전 세계로 대세다. 본지가 취재한 결과, 올해 국제학술대회 대부분은 온라인으로만 진행되고, 국내 춘계학술대회는 온라인 또는 온+오프라인 형태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hybrid)' 모델로 진행될 예정이다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학교법인 인제학원이 백중앙의료원 부의료원장과 서울백병원 원장 등 주요 보직 인사발령을 3월 1일자로 단행했다.백중앙의료원 신임 부의료원장에는 부산백병원 김동수 교수(순환기내과)를 발령했으며 서울백병원 신임 원장에는 구호석 교수(신장내과)를, 진료부원장은 하정구 교수(정형외과)를 임명했다. 김동수 부의료원장은 인제의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의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부산백병원에서 수련을 받고 1990년 부산백병원에 부임한 김 교수는 30년간 부산백병원 심혈관센터소장, 학술부장, 교육수련부장, 기획실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대한고혈압학회는 최근 스마트폰·워치를 이용한 혈압측정 방법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이번 스마트폰·워치를 이용한 혈압 측정에 대한 공식입장문(Position Paper)은 지난달 25일 대한고혈압학회 공식 잡지 'Clinical Hypertension'에 실렸다. 대한고혈압학회는 "고혈압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혈압 측정이다"면서 "혈압은 가정 또는 병원에서 측정 가능한데, 가정에서 정확하게 측정된 혈압은 진료실 혈압보다 예후를 더 잘 예측하고 약물 순응도·조절률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
대한고혈압학회에서 발표한 2020 고혈압 팩트시트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고혈압 유병률은 성인인구의 30% 정도를 유지하고 있고, 고혈압 치료자 약 900만 명 중 약 60%가 이상지질혈증, 당뇨병을 동반하고 있다. 또한 두 종류 이상의 고혈압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환자도 60%에 이른다. 반면 고혈압 유병자 중 혈압이 목표치 이내로 유지되는 조절률은 47%에 그쳤다. 고혈압 환자 관리 전략, 근거 기반 개인별 맞춤치료로 진화국내외를 막론하고 고혈압 가이드라인에서 혈압조절 목표치를 엄격하게 더 내려잡고 있다. 미국은 지난 2017년
만·성·질·환만성질환(慢性疾患)의 사전적 의미는 ‘증상이 그다지 심하거나 뚜렷하지 않으면서 오래 끌고 낫지 않는 병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또는 ‘갑작스러운 증상이 없이 서서히 발병해 치료와 치유에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하는 질환을 통틀어 이르는 말’로도 쓰인다. ‘증상이 없이’, ‘서서히 진행해’, ‘치료가 어렵다’에 방점을 찍을 수 있다.침묵의 살인자본 호에서 다루고자 하는 대표적 만성질환은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고혈압 등과 이들의 종착역인 심뇌혈관질환이다. 심혈관질환 위험인자로도 불리는 이들 만성질환은 일명 ‘침묵의 살인자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코로나19(COVID-19)가 휩쓴 2020년이 끝을 향해 가고 있지만 암운은 걷히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2020년은 앞일을 내다볼 수 없게 답답한 '적막강산(寂寞江山)'인 한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코로나19는 전 세계 모든 사람이 처음 겪는 감염병이었다. 그래서 올 한해 의학계는 한 번도 알려지지 않은 코로나19의 특징을 파악하는 것만으로도 분주했다. 2020년 희대의 감염병을 맞아 혼돈의 나날을 보낸 의학계에서 논란이 됐던 코로나19 이슈를 정리했다. [송년호-①] '적막강산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은 심혈관질환 위험인자로 두 질환이 동반되면 심혈관질환 위험이 가중된다. 그러나 혈압과 콜레스테롤을 동시에 각각 10% 낮추면 전체 심혈관질환 위험을 45%까지 줄일 수 있다. 이에 국내외 가이드라인에서는 고혈압·이상지질혈증 동반 환자는 두 질환을 함께 관리하도록 강조한다.문제는 두 질환을 동반한 환자는 복용해야 하는 약의 개수가 늘어 치료 지속률이 떨어질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제약업계에서는 복약 편의성을 개선해 치료 지속률을 개선하고자 한 알에 고혈압과 이상지질혈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80세 이상 초고령자의 혈압 관리는 치매 예방에 효과가 없을 수 있지만, 65세 이상의 고령자는 치매 예방을 위해 수축기혈압을 120~130mmHg로 조절하라는 조언이 나왔다. 인도네시아 아트마자야 가톨릭대(Atma Jaya Catholic University of Indonesia) 유다 투라나(Yuda Turana) 학장(신경학)은 지난 5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대한고혈압학회 추계학술대회(Hypertension Seoul 2020)에서 고령인구는 일반인구보다 치매 위험이 높다며 치매를 예방하기 위한 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