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전통적으로 전시회 현장에서 개최되던 국내외 의료계 학술대회들이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으로 인해 온라인 등 새로운 플랫폼을 발굴하기에 한창이다.

특히 작년부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학술대회들이 취소 또는 연기되거나 온라인 전환됐는데, 올해는 취소보다는 전적 온라인 플랫폼으로 진행되는 학술대회가 전 세계로 대세다. 

본지가 취재한 결과, 올해 국제학술대회 대부분은 온라인으로만 진행되고, 국내 춘계학술대회는 온라인 또는 온+오프라인 형태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hybrid)' 모델로 진행될 예정이다.

대부분 해외 학술대회는 올해 초반까지 온라인으로만 진행되고, 3~4월부터는 하이브리드 학술대회가 열릴 가능성이 시사된다.

미국심장학회(ACC)가 5월 15~17일 개최하는 '미국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ACC 2021)'는 전적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ACC 2021 운영진은 "코로나19 지속 확산과 의료기관·의료학술기관·전시회 기업들이 준수해야 하는 여행 제한 규칙에 따라 학술대회를 하이브리드 모델에서 완전 가상(virtual) 모델로 전환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유럽심장학회(ESC)도 연례학술대회(ESC Congress 2021)를 8월 27일부터 30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유럽부정맥학회(EHRA)도 작년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연례학술대회를 취소했지만, 올해는 오는 4월 23~25일 '유럽부정맥학회 연례학술대회(EHRA 2021)'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또한 작년 팬데믹에 의해 취소됐던 '영국당뇨병전문가컨퍼런스(DUKPC)'는 올해 4월 19일부터 30일까지 온라인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미국당뇨병학회(ADA)는 작년 연례학술대회(ADA 2020)를 성공적으로 온라인 전환했는데, 올해 'ADA 2021'도 전적 온라인 형태로 이어간다. 

이외 국제뇌졸중학회(ISC), 미국알레르기천식면역학회(AAAAI), 미국캐나다병리학회(USCAP), 미국레트로바이러스 및 기회감염학회(CROI), 미국피부과학회(AAD), 미국정형외과학회(AAOS), 미국내분비학회(ENDO), 미국암학회(AACR), 미국신경과학회(AAN)는 모두 온라인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국내 학술단체들도 대부분 온라인 학술대회를 개최하는데, 주목할 부분은 작년보다 하이브리드 모델이 더 많아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런 현상은 특히 심장·혈관계 학회들에서 두드러졌다. 

먼저 대한심부전학회에 따르면 3월 12일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리는 '2021년 대한심부전학회 춘계 학술대회'는 오프라인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심부전학회 관계자는 "학술대회는 오프라인 개최 예정이지만,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수칙 준수로 진행할 예정이며, 한 강의실 내 49명까지만 허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심부전학회가 개최하는 추계학술대회 'Heart Failure Seoul 2021'는 9월 16~18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온+오프라인 모델로 진행될 예정이다. 

반면 대한부정맥학회는 오는 6월 4~5일 '제13회 대한부정맥학회 정기 국제학술대회(KHRS Annual Scientific Session 2021)'를 온라인으로만 개최할 예정이다. 

부정맥학회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대면집행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돼 온라인으로만 진행하게 돼 학술대회를 실시간(live)으로 송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한심장학회도 '2021년 춘계심혈관통합학술대회'를 4월 16~17일 동안 온라인으로만 개최할 예정이다. 학회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제64차 학술대회(KSC 2020)'를 온라인과 오프라인 장소에서 모두 개최한 바 있다. 

대한심장학회가 주관하는 '2021년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춘계학술대회'는 4월 16~17일 대구 EXCO에서 하이브리드 모델로 열린다.

대한고혈압학회는 '제54회 춘계학술대회'를 5월 21~22일로 날짜를 확정했지만, 학회 관계자에 따르면 개최 플랫폼은 정해지지 않았다.

고혈압학회 관계자는 "현재 춘계학술대회를 온+오프라인을 합친 하이브리드 모델로 진행 여부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고혈압학회 국제학술대회 'Hypertension Seoul 2021'도 오는 11월 5~6일 온+오프라인 모델이 거론되고 있지만 이 또한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가 주관하는 '10th International Congress on Lipid & Atherosclerosis(ICoLA 2021)' 국제학술대회는 오는 9월 10~11일 콘래드 호텔에서 하이브리드 형태로 개최되며 국내 참석자만 현장에 방문할 수 있다. 

심장혈관연구재단이 주최하고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이 후원하는 '관상동맥중재시술 국제학술대회(TCTAP 2021)'는 작년 플랫폼과 같이 오는 4월 21~24일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가 개최하는 '2021 춘계학술대회'는 오는 6월 18~19일에 온라인으로 열릴 예정이며 '제53차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의사회 추계학술대회'는 오는 11월 4~6일 개최되지만, 오프라인·온라인 여부는 미정이다. 

심장대사증후군학회는 'Asia-Pacific CardioMetabolic Syndrome 2021(APCMS)' 국제학술대회를 오는 4월 23~24일 하이브리드 모델로 진행 예정이다. 학회는 '2021 심장대사증후군학회 추계심포지엄'을 9월 25일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대면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심장대사증후군학회 관계자는 "APCMS를 오프라인으로 개최할 예정이지만, 4월까지 코로나19 증가세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되면 온라인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개최 모델이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했다.

대한신장학회는 2021년 신설된 'KSN-IAC 통합학술대회'를 5월 8~9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또한 제41차 'KSN 2021' 학술대회를 9월 2일부터 5일까지 오프라인 개최 예정이지만, 관계자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대한뇌졸중학회는 오는 5월 22일 '춘계학술대회'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12월 추계학술대회를 온라인 또는 하이브리드 중 한 모델로 진행하도록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당뇨병학회(5월 6~8일), 대한내분비학회(4월 8~10일) 또한 하이브리드 모델로 춘계학술대회를 각각 개최할 예정이지만, 당뇨병학회 경우 코로나19 악화에 따라 플랫폼 변동 가능성이 있다.  

대한당뇨병학회 관계자는 "학술대회가 하이브리드 형태로 계획되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산에) 온라인 전환에 대한 논의도 이뤄지고 있다"면서 "3월에 공식적으로 개최 방식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