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항당뇨병제로 개발돼 심혈관 혜택과 체중 감량 효과를 입증한 GLP-1 수용체 작용제(이하 GLP-1 제제)가 신장질환까지 치료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국내외 진료지침에는 만성 콩팥병 동반 2형 당뇨병(이하 당뇨병) 환자에게 GLP-1 제제를 고려할 수 있다고 명시됐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강력한 근거는 없었다.이런 가운데 GLP-1 제제인 노보노디스크 오젬픽(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이 만성 콩팥병 동반 당뇨병 환자의 신장질환 진행을 지연시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확인한 FLOW 임상3상은 독립적 데이터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노보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 2.4mg) 적응증이 심혈관질환 예방까지 넓어졌다.미국식품의약국(FDA)은 위고비를 심혈관질환이 있는 과체중 또는 비만 성인의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비치명적 심근경색 또는 비치명적 뇌졸중 등 위험을 낮추는 치료제로 8일(현지시각) 허가했다. 이번 허가는 SELECT 임상3상을 기반으로 이뤄졌다. 연구에는 41개국에서 45세 이상으로 심근경색, 뇌졸중 또는 말초동맥질환 등 심혈관질환 병력이 있고 당뇨병 병력이 없는 체질량지수(BMI)가 27kg/㎡
“지방간질환은 간에 지방이 침착되는 병태다. 본래 간에는 지방을 품은 세포가 없어야 한다. 그런데 간에 지방을 함유한 세포가 5% 이상일 경우 지방간질환으로 정의할 수 있다. 원인은 대사(이상) 관련, 알코올 관련, 비알코올 관련, 약물 관련, 특정질환 관련 등 너무나 다양하기 때문에 지방간질환의 스펙트럼이 상당히 넓다.” 서울의대 김윤준 교수(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대한간학회 이사장)는 지방간질환 치료와 관련해 “다양한 원인 만큼이나 병태생리를 정확히 파악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제를 찾는 것도 난제에 속한다”며 현재의 지
당뇨병, 비만, 골다공증 등 내분비질환은 국내에서 꾸준히 유병률을 높여가고 있다. 특히 내분비질환은 그 자체로도 질병부담률이 높지만, 합병증으로 진행될 경우 질환의 임상적 위험과 질병부담률은 더욱 커지게 된다. 이에 월간 THE MOST는 2024년 1차의료기관 전문가들에게 실질적인 내분비질환 관리전략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대한내분비학회 내분비임상진료연구회와 공동으로 연례좌담회를 진행한다. 그 시작으로 2024년 2월 내분비대사질환 특집호에서는 ‘2024년 당뇨병 관리전략 업데이트(2024 Diabetes Management
아시아 지역·인종은 유전적 요인 또는 전통적 탄수화물 식이로 인해 서양인보다 상대적으로 중성지방(TG) 수치가 높다고 알려졌다. 이에 높은 중성지방 병태인 고중성지방혈증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에서 높은 유병률을 보인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가 발표한 ‘이상지질혈증 팩트시트 2022’에 의하면, 국내 성인의 약 15%는 고중성지방혈증을 갖고 있다. 고중성지방혈증을 적극 조절해야 하는 이유는 높은 중성지방이 추가적인 지질이상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중성지방이 높다면 HDL콜레스테롤(HDL-C)은 감소하고, LDL콜레스테롤(LDL-
한국인에서도 연 2회 주사로 LDL콜레스테롤(LDL-C) 조절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ORION-18 연구에서는 죽상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ASCVD) 또는 ASCVD 고위험이면서 LDL-C가 높은 아시아인에서 인클리시란이 위약 대비 LDL-C 조절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인클리시란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검증한 첫 대규모 무작위 연구로 JACC Asia 2월 1일자에 발표됐다.연구를 진행한 베이징대학 Young Huo 교수는 "지질강하치료를 받는 아시아인 가운데 약 50%
[메디칼업저버 박서영 기자] 보건복지부를 비롯한 정부 부처가 공동으로 지원하는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의 2024년 10대 대표과제 성과보고회가 지난 TN 미디어홀에서 6일 개최됐다.올해 2회차를 맞는 성과보고회는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을 통해 지원받은 연구과제 중 우수한 성과를 창출한 과제들을 표창하고 주요 성과를 공유함으로써 의료기기 연구개발자 및 산업계의 사기를 고취하고 의료기기 연구개발에 대한 국민의 이해와 관심을 제고하기 위해 기획됐다.올해 선정된 10대 대표과제는 3대 핵심지표(연구개발 수행의 적절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노보노디스크의 항당뇨병제 오젬픽(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 1.0mg)이 만성 콩팥병 동반 2형 당뇨병(이하 당뇨병) 환자의 신장질환 진행을 지연시키는 것으로 조사됐다.5일(현지시각) 공개된 오젬픽의 FLOW 탑라인 결과에 따르면, 만성 콩팥병 동반 당뇨병 성인 환자는 오젬픽을 주 1회 투약하면 신장질환 진행과 심혈관 및 신장질환에 의한 사망 위험이 24% 낮아졌다. FLOW 임상연구에는 중등도~중증 만성 콩팥병 동반 당뇨병 환자 3533명이 모집됐다. 전체 참가자들은 오젬픽군 또는 위약군에 무작위 배정돼 표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한국인 등 아시아인도 연 2회 주사해 LDL-콜레스테롤을 조절하는 시대가 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연 2회 피하주사하는 이상지질혈증 치료제인 노바티스 렉비오(성분명 인클리시란)가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인에게 효과적이면서 안전하다는 ORION-18 임상3상 결과가 공개됐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렉비오의 국내 허가 여부를 검토 중인 가운데 이번 결과에 따라 허가에 속도가 붙을지 관심이 모인다. 연구 결과는 JACC Asia 2월호에 실렸다(JACC Asia 2024;4(2):123~134).렉비오, FDA
이상지질혈증 환자의 심혈관질환 2차예방 측면에서 두 가지 대표적인 스타틴 전략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비교한 국내 무작위·대조군 임상연구(RCT)가 지난해 미국의사협회 공식저널 JAMA에 게재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연세의대 홍성진 교수(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가 제1저자로 나선 LODESTAR 연구에서 심혈관질환 2차예방 전략으로서 ‘LDL콜레스테롤(LDL-C) 목표치 기준 치료전략’의 유효성이 ‘고강도 스타틴 치료전략’ 대비 비열등한 가운데 안전성은 제고할 수 있는 것으로 시사돼 맞춤치료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는 길을 열었다.최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미국 보건복지부(HHS)가 인체 면역결핍 바이러스(HIV) 감염자의 심혈관질환 1차 예방을 위한 치료제로 스타틴을 권고했다.지난해 발표된 REPRIEVE 임상3상에서 피타바스타틴이 HIV 감염자의 주요 심혈관계 사건(MACE) 위험을 유의하게 낮추는 것으로 조사돼 이를 가이드라인에 반영한 것이다. HIV 감염자의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ASCVD) 1차 예방을 위한 스타틴 권고안을 담은 'HIV 성인 및 소아청소년 감염자에서 항레트로바이러스제 사용 가이드라인'은 지난달 27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됐다. 미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통풍 환자는 심혈관질환을 주의해야 한다는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영국 임상진료 연구자료 연계체계(CPRD)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 통풍 환자군은 통풍이 없는 정상 대조군과 비교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높았다.기존 연구는 통풍 환자의 관상동맥질환, 뇌졸중, 혈전색전증 등 위험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연구는 12가지 심혈관질환을 확인, 보다 광범위한 질환 위험을 평가했다는 의미가 있다.연구 결과는 The Lancet Rheumatology 3월호에 실렸다(Lancet Rheumatol 2024;6(3):e1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의학 영역에서 활용도를 넓히고 있는 챗GPT가 심혈관질환 위험도 예측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시됐다.챗GPT는 진료현장에서 10년 심혈관질환 위험 예측에 전통적으로 사용하는 위험점수와 비교해 유사한 성능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분석은 영국 바이오뱅크와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KoGES) 데이터를 활용한 것으로, 챗GPT의 효능과 신뢰성을 정량적(quantitatively)으로 평가한 첫 연구라는 의미가 있다.연세의대 윤덕용 교수(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연구팀이 진행한 이번 연구 결과는 셀이 출간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편두통 약인 트립탄 계열 치료제(이하 트립탄)의 반전은 없었다. 트립탄은 관상동맥 수축 작용이 있어 허혈성 심질환 또는 기타 심각한 심혈관질환 환자에게 금기다. 하지만 실제 위험을 분석한 관찰연구마다 결과가 엇갈렸던 상황. 이런 가운데 덴마크 연구 결과, 트립탄 치료는 심근경색 그리고 허혈성 뇌졸중 위험 상승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트립탄 치료로 허혈성 사건이 발생한 환자는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았다는 점에서, 트립탄의 허혈성 사건 위험은 환자별 특징에 따라 다를 수 있음을 시사했다. 연구 결과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가이드라인은 진료와 관련해 의료진과 환자 간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는 것이 목적이다. 근거중심의학의 발전에 따라 국내외 학회는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환자를 진료하고자 가이드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의료진은 가이드라인에서 제시한 권고안과 이를 뒷받침하는 자료를 토대로 효과적인 치료전략을 알고 위험한 치료를 주의할 수 있다. 환자는 가이드라인을 통해 효과적인 치료전략에 대한 정보를 얻어 치료를 선택할 수 있다.국내외 학회 고민은 어떻게 하면 임상현장에서 상당한 비용을 투자하고 전문가들의 노력을 기울여 개발한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JW중외제약의 이상지질혈증 복합성분 개량신약 리바로젯이 2021년 10월 출시 이후 지난해 12월까지 약 2년 만에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리바로젯은 이상지질혈증을 치료하는 성분인 피타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를 결합한 2제 복합제로, 스타틴 제제 중 피타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를 조합한 국내 첫 개량신약이다.유비스트에 따르면, 리바로젯은 출시 직후인 2022년 318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블록버스터 반열에 올랐다.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한 704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누적 매출 1000억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한미약품의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로수젯(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이 국내 전문의약품 원외처방 매출 1위를 달성했다.특히 국내 제약사 자체 개발 의약품 제품 중 최초 사례로, 제약 주권 확보에도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한미약품은 지난 1월 한달간 집계한 원외처방 매출 기준(UBIST)으로 로수젯이 167억여원을 달성하면서, 한국 전문의약품 시장 1위 품목으로 등극했다고 밝혔다.이는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수입 의약품의 처방 매출을 넘어선 것.한미약품 관계자는 "2000년 의약분업 시행
"로수바스타틴은 가장 강력한 LDL콜레스테롤(LDL-C) 강하력을 갖추고 있는 것이 장점이다. ASTEROID 연구 등을 통해 혈관내 죽상경화반 볼륨을 퇴행시킬 수 있는 스타틴이라는 것도 최초로 입증했다. 특히 스타틴 조기치료 패러다임을 적용해 심혈관질환 1차예방 분야를 개척, 탁월한 성과를 거뒀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 이상지질혈증 치료의 1차 목표는 LDL-C 조절이다. 그리고 LDL-C 조절의 1차치료는 스타틴이 담당한다. 스타틴의 LDL-C 조절 및 심혈관질환 예방효과가 명확히 입증돼 있기 때문이다.궁극적으로는 스타틴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에서 발표한 Dyslipidemia Fact Sheet 2022에 따르면 국내 이상지질혈증 유병률은 2016~2020년 평균 40% 이상으로 나타났다. 고LDL콜레스테롤혈증, 고중성지방혈증, 저HDL콜레스테롤혈증(남녀 40mg/dL 미만)을 기준으로 했을 때는 40.2%(남성 47.4%, 여성 33.0%), 저HDL콜레스테롤혈증을 남성 40mg/dL 미만, 여성 50mg/dL 미만으로 세부분류했을 때는 48.2%였다(남성47.4%, 여성 49.0%).게다가 이상지질혈증 유병률은 연령과 함께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한 달에 한 번만 주사해도 체중을 줄일 수 있는 비만치료제가 등장할지 관심이 모인다.암젠이 개발 중인 새로운 비만 치료 후보물질 마리타이드(MariTide, AMG133, 마리드바트 카프라글루타이드)는 사람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1상에서 용량 의존적으로 체중 감량 효과를 안전하게 장기간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 결과는 지난해 12월 열린 세계 인슐린저항성·당뇨·심혈관질환 컨퍼런스(WCIRDC)에서 발표된 데 이어 구체적인 결과가 Nature Metabolism 2월 5일자 온라인판을 통해 공개됐다.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