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67억원 원외처방 매출 기록으로 1위 첫 등극
국내 제약사 자체 개발 제품 중 최초…제약 주권 확보 기여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한미약품의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로수젯(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이 국내 전문의약품 원외처방 매출 1위를 달성했다.

특히 국내 제약사 자체 개발 의약품 제품 중 최초 사례로, 제약 주권 확보에도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 1월 한달간 집계한 원외처방 매출 기준(UBIST)으로 로수젯이 167억여원을 달성하면서, 한국 전문의약품 시장 1위 품목으로 등극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수입 의약품의 처방 매출을 넘어선 것.

한미약품 관계자는 "2000년 의약분업 시행 이후 국내 제약사 자체 개발 전문의약품이 원외처방 매출 시장 1위를 차지한 것은 첫 사례"라며 "수입 의약품 일변도인 한국 의약품 시장 환경 속에서 일궈낸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고 설명했다.

이상지질혈증을 치료하는 에제티미브와 로수바스타틴 2개 성분이 복합된 로수젯은 2015년 첫 출시 이후 1년여만에 243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블록버스터 반열에 올랐다.

2023년 한 해 동안 1788억원의 처방 매출을 올리며 국내 제약사 자체 개발 단일 제품으로는 가장 많은 원외처방 매출을 기록했다.

로수젯의 높은 성장세를 견인하는 핵심은 탄탄하게 구축된 유효성에 대한 임상적 근거들이다.

지금까지 로수젯을 이용한 임상연구 15건이 SCI급 저널에 등재됐다. 이는 스타틴 기반 복합제 중 가장 많은 임상연구다.

특히 국내 동맥경화성 심혈관 질환 환자 3780명을 대상으로 5년간 진행된 로수젯 대규모 연구(RACING Trial)가 세계 최고 의학 학술지 중 하나인 란셋에 게재되며 폭발적 성장을 견인했다.

또 RACING 연구를 기반으로 진행된 7편의 하위 분석 결과도 다양한 환자군(당뇨병 동반, 노인, PCI 이후, 죽상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 초고위험군, 대사증후군 등)에서 로수젯의 임상적 유효성 및 안전성을 확인하며 잇따라 유명 학회지에 등재됐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로수젯이 지난 1월 기준 한국에서 가장 많이 처방된 제품 1위에 오르며 한국의 제약 주권을 상징하는 치료제가 됐다는 점에서 이번 성과는 큰 의미가 있다”며 “한미약품은 로수젯 외에도 매출의 90% 이상을 자체 개발 제품으로 채우고 있고, 이를 통해 얻은 수익을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R&D에 집중 투자하고 있는 등 의료진과 환자를 위한 더 좋은 약을 끊임없이 만들어내는 시스템을 활발히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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