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젬픽 FLOW 탑라인 결과, 심장·신장 관련 1차 목표점 위험 24%↓
올해 주요 학술대회에서 전체 결과 공개 예정

▲노보노디스크 '오젬픽'.
▲노보노디스크 '오젬픽'.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노보노디스크의 항당뇨병제 오젬픽(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 1.0mg)이 만성 콩팥병 동반 2형 당뇨병(이하 당뇨병) 환자의 신장질환 진행을 지연시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5일(현지시각) 공개된 오젬픽의 FLOW 탑라인 결과에 따르면, 만성 콩팥병 동반 당뇨병 성인 환자는 오젬픽을 주 1회 투약하면 신장질환 진행과 심혈관 및 신장질환에 의한 사망 위험이 24% 낮아졌다. 

FLOW 임상연구에는 중등도~중증 만성 콩팥병 동반 당뇨병 환자 3533명이 모집됐다. 전체 참가자들은 오젬픽군 또는 위약군에 무작위 배정돼 표준치료와 함께 치료받았다. 

1차 목표점으로 등록 당시 대비 추정 사구체여과율(eGFR) 50% 이상 감소, eGFR 15mL/min/1.73㎡ 미만 지속 시작, 투석 또는 신장이식 등 만성 신대체요법 시작, 신장질환에 의한 사망,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등 5가지를 종합해 평가했다. 2차 목표점은 eGFR 변화, 주요 심혈관계 사건(MACE) 발생,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등으로 설정했다.

그 결과, 오젬픽군은 위약군과 비교해 1차 목표점 발생 위험이 24% 낮았다. 이 같은 위험 감소는 평가요인인 만성 콩팥병 그리고 심혈관계 사건 등에서 모두 관찰됐다. 2차 목표점도 오젬픽군이 위약군보다 우월한 결과를 얻었다.

아울러 FLOW에서 보고한 오젬픽의 내약성은 이전 임상연구와 유사하게 좋은 수준을 보였다. 

노보노디스크 Martin Holst Lange 부사장 겸 개발 책임자는 "오젬픽이 신장질환 진행 위험을 낮추는 것을 확인한 FLOW 결과를 기쁘게 생각한다"며 "당뇨병 환자 약 40%가 만성 콩팥병을 앓고 있다. FLOW의 긍정적 결과는 오젬픽이 만성 콩팥병 동반 당뇨병 환자를 위한 첫 번째 GLP-1 수용체 작용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한편 FLOW는 중간분석에서 사전에 정의한 기준을 충족해 지난해 10월 조기 종료됐다. 전체 결과는 올해 주요 학술대회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노보노디스크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미국과 유럽에서 오젬픽의 적응증 확대를 신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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