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형 당뇨병에는 낮은 인슐린 분비능과 높은 인슐린 저항성이 모두 원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의 경우 전통적으로 취약한 인슐린 분비능의 조류에, 최근 생활습관 서구화에 따른 인슐린 저항성의 조류까지 겹치면서 제2형 당뇨병 대란의 유속이 더욱 빠르고 거세지고 있다.인슐린 저항성서양의 경우 비만 - 인슐린 저항성 - 고혈당으로 이어지는 인과관계가 제2형 당뇨병의 유병특성을 지배하고 있다. 비만인 성인에서 인슐린 민감도(감수성)가 감소해 저항성이 발생하고, 제 기능을 못하는 인슐린을 보충하느라 더 많이 일해야 하는
당뇨병 환자의 혈당조절과 관련해 최근의 임상동향은 ‘환자 중심의 맞춤치료’에 방점을 두고 있다. 미국당뇨병학회(ADA)와 유럽당뇨병학회(EASD)는 고혈당 관리 공동 가이드라인을 통해 환자 중심적 접근법을 전면에 내세우며 개별 환자의 임상특성에 따른 맞춤치료 전략을 화두로 제시한 바 있다.올해 새롭게 발표된 ADA의 가이드라인 역시 고혈당 치료에 있어 환자 중심 접근법을 강조하고 있다. 가이드라인에는 최근의 임상치료 흐름을 가장 간결하고 명확하게 표현하고 있는 그림(고혈당 관리 접근법)이 하나 있다. 개별 환자의 상황, 즉 임상특성
당뇨병 환자의 맞춤치료 접근법에는 약제선택도 근간을 이룬다. 원하는 혈당조절 목표치를 이루기 위해 어떤 약제를 선택하느냐의 문제다. 이 분야에서는 당뇨병의 병태생리학적 기전 또는 환자의 임상특성만큼이나 다양한 기전과 효과의 약제들이 구비되면서 맞춤선택을 한층 공고히 하고 있다. 2016년 미국당뇨병학회(ADA) 가이드라인 업데이트판의 주목되는 변화 중 하나는 약제특성 부분에 새로운 근거들이 다수 반영됐다는 것이다. 가이드라인에는 혈당강하제 계열별로 약제특성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이에 근거해 적절한 환자에게 적합한 약물을 선택
2016년 미국당뇨병학회(ADA) 가이드라인은 ‘환자의 임상특성’과 ‘약제의 기전특성’에 기반해 최종적으로 고혈당 치료방법에 대한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다. 알고리듬을 통해 고혈당의 단계별 치료전략을 쉽고 간편하게 설명했다.고혈당 중증도와 혈당조절 정도로 대변되는 환자의 임상특성, 그리고 위험 대비 혜택을 설명하는 혈당강하제 특성에 따라 단독에서 2·3제 병용요법에 이르기까지 맞춤치료를 선택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병용약물의 선택과 관련해 알고리듬 내에 약제특성을 명시, 이에 근거해 임상의들이 다양한 특성을 나타내는 개별 환자에게 적합
당뇨병 관련 문제는 결국 인슐린으로 귀결된다. 당뇨병 병태생리의 주요 키워드가 인슐린 분비능·인슐린 저항성이라는 점, 그리고 다양한 경구용 치료약물들이 제시돼 있는 가운데 치료전략의 종착점이 인슐린이라는 점은 이를 자명하게 보여준다. 2015년 미국당뇨병학회(ADA)·유럽당뇨병학회(EASD) 공동 가이드라인 업데이트판에서는 SGLT-2 억제제의 등장이 크게 주목받았지만, 최후의 보루격인 인슐린 치료전략도 큰 변화를 겪었다. 뿐만 아니라 2012년 ADA·EASD 가이드라인에서 제시한 인슐린 치료선택 알고리듬도 전면 수정해, 그야말로
치니 심혈관질환 위험 높을 수밖에대한당뇨병학회는 지난해 한국인 당뇨병의 역학 데이터인 ‘Diabetes Fact Sheet in Korea 2015’를 발표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청구자료 및 건강검진자료를 기반으로 30세 이상 성인의 당뇨병 관련 역학자료를 분석한 것이다. 학회는 지난해 6월 건보공단과 업무협약(MOU)을 맺은 뒤 공단 전수자료를 넘겨받아 진단코드부터 의료행위, 약물사용 등 실제적인 자료를 확보하고 17개 세부 연구를 진행해 왔다. 공단의 빅데이터를 통해 한국인 당뇨병의 유병특성에 관한 대표적 통계치를 내놓은 것이
국내 소화기질환 관리전략이 전반적으로 업데이트됐다. 대한간학회는 B형간염 및 C형간염 진료지침을, 대한소화기기능성질환·운동학회는 만성 변비 진료지침을 업데이트했다. 관련 학회들이 최신 근거들을 분석해 가이드라인을 업데이트하는 것이 드문 일은 아니다. 하지만 간염 관리전략은 국내외에서 전반적인 틀이 변화하고 있고, 소화기 기능성 운동질환의 경우 국내 유병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업데이트에 더 눈길이 간다. 게다가 각 진료지침에서 국내 사용가능한 약물과 함께 최근의 주요 근거들을 통해 효과를 보이
미국간학회 연례학술대회미국간학회 연례학술대회(AASLD 2015)가 지난해 11월 13~17일 미국 샌프랜시스코에서 개최됐다. 세계 최대규모의 소화기 학술대회 중 하나인 AASLD 2015에서는 C형간염의 신규 치료전략과 함께 B형간염의 내성치료 등 만성간염과 관련한 새로운 치료선택에 대한 최신 연구결과들이 집중적으로 발표됐다. 만성 B형·C형간염을 중심으로 AASLD 2015의 하이라이트를 정리했다.만성 C형간염 치료 “더 짧고 완벽하게”SVR12 100% 실현…질병 퇴치 눈앞지금보다 더 효과적이고 안전한 새로운 만성
대한간학회 C형간염 진료 가이드라인이 2년 만에 개정됐다. 국내 경구용 직접바이러스작용제(DAA) 시대를 여는 가이드라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DAA의 도입은 치료전략은 물론 치료대상, 모니터링, 내성관리까지 전반적인 가이드라인 내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직 국내 임상현장에서 DAA의 사용경험이 많지 않은 가운데 한림의대 박상훈 교수(강남성심병원 소화기내과)는 이번 가이드라인이 큰 틀에서 더 넓은 범위에서 C형간염을 관리할 수 있고 높은 치료효과를 보이는 다양한 약물들을 적용할 수 있는 근거라고 평했다. DAA 시대 전환점
C형간염 치료에서 본격적인 직접바이러스작용제(DAA) 시대를 연 소발디(성분명 소포스부비르)가 국내에서 2015년 9월 승인됐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이미 2013년에 승인받았다.소발디는 1일 1회 400mg 경구로 투여하는 범유전자형 뉴클레오티드 유사체 NS5B 억제제로, C형간염 유전자형 1·2·3·4형에 대한 병용치료 전략으로 허가받았고 HIV 동반감염, 대상성 간경변증 환자에도 적용할 수 있다. 특히 소발디와 리바비린 병용요법의 경우 국내에서 인터페론 치료가 어려운 유전자형 2형 환자들에게 인터페론을 포함하지 않는 전략(int
소발디가 C형간염 치료의 주축을 이루고 있다면, 소발디와 NS5A 억제제 레디파스비르(ledipasvir) 복합제인 하보니(Harvoni)는 유전자형 1형 환자에서 확고부동한 치료전략으로서 입지를 확보한 약물이다. 소발디 400mg과 레디파스비르 90mg 고정용량 복합제로, C형간염 유전자형 1형 환자에서 식사와 상관없이 1일 1회 경구로 투여한다. 유전자형 1형의 아형인 a, b형에 상관없이 높은 SVR을 보인다. 또 NS5A 변이 내성 유무에도 영향받지 않고 일관되게 높은 SVR을 보이는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 국내 C형간염 유
세계보건기구(WHO)는 B형간염이 잠재적으로 간경변증 또는 간암으로 인한 사망을 야기할 수 있다며, 세계적인 주요 보건문제로 꼽았다. 세계적으로 만성 B형간염(6개월 이상 B형간염 표면항원 양성) 환자는 2억 4000만명으로 추정되고 간경변증, 간암 등 B형간염 관련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자는 매년 78만명 이상이다. WHO는 현재의 높은 환자, 사망자 수와 함께 B형간염이 사회경제적으로도 유의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행인 점은 1982년 B형간염 백신 도입 이후 높은 예방효과를 보여주고 있고, B형간염의 만성화나 간암으
대한간학회의 2015 만성 B형간염 진료 가이드라인의 핵심은 B형간염 내성관리다. 하지만 약제내성 전략의 변화가 전부는 아니다. 세부적인 부분에서도 최신 근거들과 임상현장의 적용을 고려한 내용들이 반영됐다. 장기간 대한간학회 만성 B형간염 진료 가이드라인을 책임져 온 연세의대 이관식 교수(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에게 이번 가이드라인의 주요 내용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부탁했다. 내성치료, 테노포비르 단독요법 강조이번 가이드라인이 2011년판 이후 총체적으로 업데이트됐지만, 이 교수는 눈여겨 볼 부분으로 2014년 B형간염 가이드라
소화기 기능성 운동질환은 식습관 그리고 연령과 직접적으로 연관된다. 대부분 서양에서 호발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식습관의 서구화와 사회 고령화로 국내도 유병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다양한 소화기 기능성 운동질환 중 대표적인 위식도역류질환(GERD)의 경우 국내 유병률은 1990년대 3.5%에서 2009년도에 8.5%로 증가했다. 내시경 검사로 발견되는 GERD 유병률도 2013년 자료에서는 7.6%까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Scand J Gastroenterol 2013;48:906-912). 관련 통계를 언급한 아주
대한소화기기능성질환·운동학회는 지난 2011년 ‘과민성장증후군(IBS) 치료에 관한 임상 진료지침’을 발표했다. IBS 치료에 사용되는 다양한 방법들이 증상호전에 미치는 효과에 관한 국내외 문헌들을 체계적으로 고찰하고, 국내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우리나라의 의료실정에 맞는 지침을 마련했다.가이드라인은 IBS를 ‘복통 혹은 복부 불쾌감, 배변 후 증상의 완화, 배변 빈도 혹은 대변 형태의 변화 등 특징적인 증상들이 만성적으로 반복되는 기능성 위장관질환’으로 정의하고 있다. IBS는 서구에서 매우 흔한 질환으로 전체 인구의 7~10%
2년 만에 개정된 2015년 대한간학회 C형간염 진료 가이드라인에는 지속적바이러스반응률(SVR)이 90%에 달하는 직접바이러스작용제(DAA)들이 대거 이름을 올리면서 전반적인 치료의 틀에도 큰 변화가 왔다. 치료전략은 물론 DAA의 정확한 적용을 위해 유전자아형 평가도 적극적으로 권고됐고, 높은 수준의 치료율을 보이는 전략이 제시된 가운데 선별검사의 필요성에도 무게가 실렸다. 예방·자연경과예방과 자연경과 부분은 대부분 기존 가이드라인의 권고사항을 계승했지만 세부적인 내용에서 변화가 보였다. 우선 예방에서는 C형간염 바이러스(HCV)
대한간학회가 2015년 추계학술대회에서 만성 B형간염 진료 가이드라인 개정판을 발표했다. 2014년 발표한 약제내성의 치료에 대한 부분이 주로 반영됐지만, 큰 틀에서는 2011년 이후 전체적으로 개정된 가이드라인인만큼 역학, 예방, 추적관찰 등 세부적인 부분에서도 최근의 근거들을 반영했고, 임상현장에서 명확히 적용할 수 있도록 문장들을 정리했다.치료목표이번 가이드라인에서도 치료목표는 HBV 증식 억제를 통한 염증 완화, 섬유화 방지, 간경변증 및 간세포암종 예방을 꼽았고 궁극적으로 간질환에 대한 사망률 감소 및 생존율 향상으로 제시
항생제를 통해 과민성장증후군(IBS)의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에 따라 위장관질환의 다학제적 치료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IBS의 발병기전 가운데 장내세균(gut flora)의 과증식이 원인 또는 경로 중 하나로 제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항생제 효과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등장함에 따라 질환치료의 선택이 더 확대될 전망이다.NEJM 2011;364:22-32에 발표된 TARGET 연구에 따르면, 변비가 없는 IBS 환자들에게 항생제 리팍시민을 단기간 투여한 결과 위약과 비교해 우수한 증상호전이 관찰됐다. 리팍시민 요법은
우리나라에서도 위식도역류질환(GERD)·위염·소화성 궤양 등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알긴산나트륨(sodium alginate) 제제는 최근 우수한 효과와 빠른 증상개선·완화로 인정받는 일반의약품에서 급성장하는 개비스콘으로 알려져 있지만 급여·처방이 가능한 전문의약품에 대해서는 인지도가 낮은 것이 사실이다. 이에 최근 알긴산나트륨이 가지고 있는 복약 순응도 등 몇 가지 단점을 개선한 ‘거드액(GERD sol.)’이 새롭게 발매돼 주목받고 있다. 거드액은 위산역류 차단·제산 작용은 물론 위점막 보호와 지혈작용까지 담보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