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습관 서구화·고령화로 GERD 8.5%, IBS 6%

 

소화기 기능성 운동질환은 식습관 그리고 연령과 직접적으로 연관된다. 대부분 서양에서 호발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식습관의 서구화와 사회 고령화로 국내도 유병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다양한 소화기 기능성 운동질환 중 대표적인 위식도역류질환(GERD)의 경우 국내 유병률은 1990년대 3.5%에서 2009년도에 8.5%로 증가했다. 내시경 검사로 발견되는 GERD 유병률도 2013년 자료에서는 7.6%까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Scand J Gastroenterol 2013;48:906-912). 관련 통계를 언급한 아주의대 이광재 교수(아주대병원 소화기내과)는 무증상 GERD 환자를 고려한다면 유병률은 12%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여기에 전형적 증상인 가슴쓰림, 역류증과 함께 위통(epigastric pain)이나 흉통(chest pain), 연하곤란(dysphagia), 만성 기침 등과 같은 식도 외 증상까지 진단에 포함시킬 경우 GERD 유병률은 훨씬 높아질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과민성장증후군(IBS) 유병률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가톨릭의대 최명규 교수(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팀이 국내 건강보험시스템 자료를 분석한 횡단연구(JNM 2014;20:242-252)에서 남성의 유병률은 5.1%, 여성은 6.9%로 나타났다. 특히 중년에서 IBS 발생률이 높아지고 의료비 역시 함께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구에서는 “한국인의 6%가 IBS로 국내 의료보험 지출비용의 0.46%를 차지하고 있다”고 정리했다.

기능성 소화불량도 국내에서 높은 유병률을 보이고 있다. 1차 의료기관에서 5%라는 통계가 제시된 바 있고, 1차에서 3차 의료기관으로 의뢰된 소화불량증 환자 중 70~92%가 기능성 소화불량증으로 보고된 바 있다(2012 대한임상건강증진학회 추계학술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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